[김수영의 산 이야기] ‘산에서 먹는 캠핑 메뉴’

전문가 칼럼

[김수영의 산 이야기] ‘산에서 먹는 캠핑 메뉴’

캠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산에서 먹는 음식을 빼놓을 수가 없다.

등산을 하면서 자주 보고 느끼는 것은 많은 사람이 컵라면이나 삶은 고구마, 바나나, 떡, 샌드위치를 런치로 준비하여 산을 오른다.


그도 그럴 것이 힘겨운 산행을 하면서 무게 나가는 음식이나 식기를 가지고 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버너와 코펠, 물과 음식을 넣으면 그 무게의 차이로 산행이 더욱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데이 트랙킹이나 설박, 비박을 할 경우 배낭에 침낭, 매트, 물, 음식, 버너 등을 넣어서 언덕이나 눈산을 오를 때 35~45파운드 정도가 되면 장정들도 힘들어한다. 어깨가 무너져 내린다는 고통이 이렇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무게이고 한번 쉬려고 앉으면 도움 없이는 일어서기 힘들 정도의 무게가 된다. 


그러나 나는 그런 극기훈련식의 산행보다는 느긋한 캠핑과 산행을 즐기는 편이다. 일단 정한 산행지 근방 캠핑 그라운드에 짐을 풀고 다음날 가벼운 배낭으로 산행을 하고 돌아오는 코스를 선호한다. 그러다 보니 차 트렁크에는 언제나 산살림이 가득하다.


메뉴는 다양하다. 내일 산행을 위하여 아니면 오늘 이미 오른 산이 주었던 즐거움을 배가 할 수 있도록 먹는 재미로 휴식 시간의 질과 격을 한층 높여 본다.

피톤치트 가득한 숲속에서 나누게 되는 특별 메뉴들을 생각하여 보았다. 


라면도 그냥 라면이 아니다. 버섯, 달걀, 파 등 온갖 양념을 넣고 가장 맛있는 라면을 끓인다. 고명까지 넣는 떡국 위에 김까지 잘게 잘라서 위에 뿌리고, 생일 있는 멤버가 있을 경우는 한격 더 높여 본다. 


갈비구이에 스테이크에 옥수수, 고구마,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는 게, 한술 더 떠서 마늘 넣어 끓여 보는 백숙에 영양 만점 스키야키까지 메뉴도 다양하다.

힘든 운동을 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의 격에 맞는 메뉴로 산테이블을 장식하다 보니 늘 다음 캠핑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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