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교육칼럼] 어떤 대학을 선택해 등록할까?

전문가 칼럼

[민명기 교육칼럼] 어떤 대학을 선택해 등록할까?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고등학교 시니어들은 합격 통지서를 받은 대학 중의 한 대학을 정해 올 가을학기에 등록을 하겠다는 결정을 5월 1일까지 통보하기 위해 고민을 한다. 이 결정은 1지망 학교에 합격을 한 경우가 아니라면 쉽지 않을 수도 있는데, 도무지 어느 학교가 더 좋을 지 가늠이 안 서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혼돈을 겪고 있는 신입생들을 위해 올해는 많은 대학들이 한 달이라는 기간을 연장해 주는 경향이다. 4월 15일 현재 전국에서 약 4백여 개의 대학은 이 전국 등록 대학 결정일(National College Decision Day) 날짜를 한 달간 미뤄 5월 30일까지 등록 대학을 결정해 통보하라고 여유 있게 기간을 주었다. 명문 사립인 윌리암스 칼리지와 쿠퍼 유니언, 그리고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이나 오레곤 주립대학, 우리 워싱턴주 내의 곤자가와 시애틀 대학도 여기에 동참을 했다. 

이런 현상은 물론 복수 지원을 허용하는 미국의 대학 입시에서 비롯되는데, 요즘은 약 80%의 학생들이 최소 3개 이상의 대학에, 25% 이상이 7개이상의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며, 평균 잡아 대학들은 65%의 합격율을 보인다. 그 결과 적어도 반 이상의 대학 지원자들은 최소 두개 대학에서는 합격 통보를 받았다는 통계가 나오고, 대학 선정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이 생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런 걱정을 해결하도록 돕는 의미에서 타임지의 인터넷판이 "중요한 대학 결정을 위해 다음의 4가지 사항을 고려해 보시라"라는 기사에서 대학 결정에 있어 꼭 살펴보아야 할 실질적인 요소들(교육의 질, 비용, 특정 특별 활동의 유무와 졸업 후 직장을 위한 준비 유무 등)을 다루는 기사를 냈기에 여기 필자의 의견을 가미해 옮기니 도움이 되시기를 바란다:

1. 교육의 질: 1) 졸업률은 해당 대학의 신입생으로 들어와 졸업을 할 때까지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을 보이는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Education Trust라는 기관이 만든 웹사이트인 College Results를 방문해 자신과 동일한 성(남성/여성)이나 인종(아시안, 백인 등)의 합격율이 얼마인지를 점검해 봄으로서 자신의 졸업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다. 2)갤럽의 조사에 의하면, 교수가 학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도울수록 학생들이 성공적인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대학의 재학생들에게 얼마나 동 대학의 교수들이 학생들과 소통하는지 알아보고, 특히 전공 분야가 결정된 경우에는 그 전공 학과의 학생들과 이 문제를 이야기해 보는 것이 좋다. 대학 전체의 분위기와 특정 학과의 교수들의 분위기는 아주 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3) 클래스 스타일 역시 중요한 문제이다. 강의 방식보다는 액티브하고 프로젝트에 기반한 수업 방식이 훨씬 효과적인 교수법임이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2. 비용: 졸업율과 등록금의 상관관계를 자세히 살펴보라. 만약 한해에 드는 비용이 적더라도 한, 두 해 늦게 졸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 전혀 실속이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졸업을 하면 상당한 연봉이 보장되는 학과나 전공이 아니라면, 졸업 시 빌린 돈의 총 액수가 연방 최대 기준치인 $31,000을 넘어서는 경우라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졸업 시에 너무 많은 빚을 안은 경우 큰 부담을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니 당연히 피해야 할 상황이다.

3. 과외 활동: 갤럽의 연구에 의하면, 어떤 학생이 대학에서 스포츠나 클럽과 같은 특정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 대학 생활이 성공적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한다. 그러니 자녀가 관심 있어 참여할만한 가능성이 많은 클럽이나 종목이 있는 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더해, 환경도 중요한 요소인데, 어떤 학생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주위에서 돕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 지의 여부가 중요한데, 그것의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지만, 캠퍼스를 방문할 때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4. 직장에 관계된 도움: 1) 대학이 물론 직장을 잡기 위한 준비 기관만의 기능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졸업 후 직장을 갖는 것은 대부분의 졸업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들 중의 하나이다. 이것을 위한 준비 단계로서 재학중 인턴십을 찾고 행할 수 있도록 학교 측이 적극적으로 돕는 지의 여부는 미리 고려할 사항이다. 방문 시 커리어 서비스 사무실을 찾아 이러한 사항들을 점검해 보라. 2) 한국에서는 도가 지나칠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도 졸업생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것은 당연하다. 많은 대학들의 경우 졸업생들이 후배들을 위해 멘토의 역할을 하거나 지속적인 연결을 갖는다. 이러한 점검 후에도 여전히 선택이 힘든 경우에는 느낌을 따르라. 중요한 것은 어느 대학이 아니라 어떻게 다음 4년을 보내느냐에 달렸으니까.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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