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한국미술입시와 미국미술입시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한국미술입시와 미국미술입시

한국에서의 미술대학입시와 미국에서의 미술대학입시는 그 준비과정과 심사기준 등이 다릅니다. 그림이라는 미술작업이라는 개괄적인 영역은 같지만 그 영역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며 미술대학에서 뽑고자 하는 학생들의 수준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대학입시미술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꾸준한 반복훈련이 요구되며 그것을 바탕으로 본인의 테크닉과 표현력이 단시간의 실기시험을 거쳐 실력의 판가름이 납니다. 


그러기에 실수나 오차가 없는 반복 훈련이 더욱 필요하게 됩니다. 실기시험을 치르는 심사기준 또한 정해져 있습니다. 대학마다 주어지는 사물과 소재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국에서의 미술대학입시는 학교들마다의 심사기준이 다양하게 다릅니다. 실기시험도 없을뿐더러 아트포트폴리오라는 작품집을 디지털 형식으로 제출합니다. 어떤 학교는 작업의 소재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지만 대부분의 미술대학들은 구체적으로 제시되는 내용이 없이 학생들마다의 개성 있는 아트포트폴리오를 제시하도록 언급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의 아트포트폴리오를 보면 그 학생만의 표현력이 중요합니다. 


비슷한 스타일의 그림들이 여러 학생들의 포트폴리오에서 보여진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한국 미대입시는 미술재료를 완벽하게 활용해서 대학에서 제시되는 주어진 기준에 맞추기 위해 수없이 연습을 해야하는 반면 미국 미대입시에서는 수많은 실수와 시도를 겪는 과정에서 소소한 발견과 관점에 대한 본인만의 생각의 전환을 보여주는 내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똑같은 스타일의 그림을 반복하며 연습할 수는 있습니다. 일정 수준의 테크닉을 익히기에 반복훈련은 훌륭한 연습 과정이 됩니다. 하지만 한 학생만의 개성을 살린 본인의 독특한 표현 방법과 작업을 위해서는 그런 반복 연습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실수와 오류를 거치는 여러 가지 실험적인 시도가 필수입니다. 수채화 색이 좀 탁하더라도 혹은 눈에 익은 사물의 형태가 일그러져 있더라도 그런것들을 이상하다고 판단하는 순간 고정관념(cliché)에 갇히게 됩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 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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