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삶의 참 뜻” -시애틀한인로컬칼럼
일본의 소노 아야코(1931년 생)라는 작가 겸 칼럼니스트가 있다. 그녀가 쓴 글이 마음에 들어 내 칼럼에 옮겨본다.
1)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엄격해져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귀찮아도 많이 걷고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2)생활의 외로움은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다. 외로움은 노인에게는 공통의 운명이자 최대의 고통일 것이다. 목표를 설정하여 노후의 즐거움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3)마음에 없는 말을 거짓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4)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노인의 진정한 상대는 노인뿐이다. 5)즐거움을 얻고 싶으면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무엇을 얻고 싶으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6)혼자서 즐기는 시간을 습관적으로 길러야 한다. 나이가 들면 친구도 하나씩 줄어든다. 혼자서 산책할 수 있는 고독에 강한 인간이 되어야 한다. 7)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이다. 돈이 중요하긴 하지만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세상을 너무 황량하고 살풍경하고 냉정하게 만든다. 8)노인은 어떤 일에도 감사의 표현을 해야 한다. 훈훈한 노후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은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감사할 것이 없는 인생은 이 세상에 하나도 없다. 9)노인은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혀야 한다. 10)노인은 몸가짐과 차림새를 단정히 해야 한다.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11)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삼아야 한다. 몸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굳고 시체처럼 차가워진다. 12)여행은 많이 할수록 좋다. 여행하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어디서 죽든 마찬가지이다. 13)관혼상제, 병문안 등은 일정 시기부터 결례를 해도 된다. 마음으로 기도하면 된다. 14)유언장은 미리 준비해 둔다. 15)죽음은 두려운 것이지만 죽는 것은 한 번 뿐이고 대부분의 병은 늙으면 잘 낫지 않는다. 병을 친구로 삼고 함께 살아라. 16)죽는 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17)행복한 인생도, 불행한 인생도 모두 일장춘몽이다. 18)노년기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과의 화해이고 진정한 사귐이다. 19)혈육 이외에 돌봐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20)늙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우리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 언젠가는 우리 모두는 사라지는 존재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