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한국과 미국의 인연”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한국과 미국의 인연”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나라의 정세와 국민 소득이 얼마인지, 문화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무엇을 먹고 사는지, 국민의 주업이 무엇인지, 국민사상과 정체는 어떠한지 알 수가 없는 나라, 동방의 한 모퉁이에서 미국의 캘리포니아주보다도 작은 나라, 19세기 말엽에 미국 선교사 두 사람(언더우드-장로교/아펜셀라-감리교)이 처음 발을 디딘 나라....  


일본 제국주의 치하에서 36년을 악정과 최악의 고통을 받은 나라, 군국주의 치하에서 버틴 나라, 세계 제2차대전에서 연합군의 승리로 1945년에 독립한 나라, 불과 70여 년 전에 민주주의를 받아들여 실천한 나라, 지금은 경제 수준이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선진국 대열에 드는 나라, 선진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그 작은 한반도의 남쪽에서 북쪽의 최악의 공산주의 국가를 대하고 있는 나라, 그러한 대한민국이 지금은 세계를 항해 포효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연합에서 높이 평가하고 국교를 교환하고 있는 나라,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과 가장 친하고 국교를 교환하는 나라, 대한민국!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나라가 되었다. 


국민 소득도 70여 년 전에는 필립핀과 거의 같은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세계 강대국과 맞먹는 GNP를 가진 나라($415,889,292/2022년)가 되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일본에 뒤졌으나 지금은 그 판도가 뒤바뀌었다. 한국이 이렇게 강국이 된 이유는 미국과 국교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으며 유럽연합과도 외교 관계를 긴밀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건설, 용역, 기술 등으로 달러를 벌어들이고 그 기술을 세계에 과시한 나라, 자동차 생산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나라, 한국을 전 세계의 열강들이 이미 알고 있으며 함께 교역하고 문화 사절과 외교 관계를 긴밀히 하고자 손을 내밀고 있다. 북의 김정은이 아무리 유도탄과 미사일을 발사하고 공갈 협박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북은 과거 친북 정책을 유지하고 북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준 친북 관계 대통령들로 인해 핵을 개발하고 자랑하고 있지만 한국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핵을 사용하면 그날로 북한은 없어질 것이다. 미국이 구경만 하고 있지는 않고 반드시 응징할 것이다. 

미군은 1950년 7월 1일 한국에 첫발을 디딘 이후 3년 1개월간 전쟁을 치르면서 전사자 54,248명을 비롯하여 실종자 8,177명, 부상자 102,284명 등 172,800여 명이 희생당했다. 


우리 국군 희생자645,800명에 비해 무려 27%나 된다.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파병되어 희생을 당한 것이다.

특별히 미국 장군의 아들이 1,142명이나 한국전에 참전하여 그 중에 35명이 전사했다. 그중에는 대통령의 아들도 있었고 장관의 가족도 있었고 미 8군 사령관의 아들도 포함되었다. 그 당시 미국 대통령인 아이젠하워의 아들 존 아이젠하워 중위는 1952년 미 3사단의 중대장으로 참전하여 전사했다. 


대통령의 아들이 남의 나라에서 참전하여 전사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당시 미8군 사령관 워커 중장의 아들 샘 워커 중위는 미 제24사단 중대장으로 참전하여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한국전에 참전했다. 워커 장군이 1950년 12월 23일 의정부에서 차량 사고로 순직하였고 아들이 아버지 시신을 운구했다. 아들이 1977년에 대장이 되어 자유의 불사신이 되었다. 


밴플리트 장군도 8군 사령관으로 봉직했으며 그 아들은 한국전에 B-52 폭격기 조종사로 복무했다. 그러나 그는 1952년 4월 4일 새벽 전투기를 몰고 평남 순천 지역에서 야간 출격 공중 전투시 북의 괴뢰 도당의 대공포로 전사했다. 미 극동군 사령관 겸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 육군 대장의 아들도 6.25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부상 당했다. 


한국전에서 수많은 미국 장병들이 한국을 수호하다가 희생당했다. 우리가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시 미국 웨스트포인트 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한 신임 소위 365명 중 110명이 한국전에서 희생당했다. 그들은 자기 나라도 아닌 한국전에 참전하여 희생되었다. 이들은 세계를 가슴에 품고 대망을 펼치기 위해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임관했는데 피어보지도 못하고 떨어진 꽃이 되었다. 


세계 자유를 가슴에 품고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목숨을 바친 그들을 우리는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도 이 점을 미국 의회 연설에서 강조하였고 경의를 표했다.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서 희생된 그들이 한없이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는 그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역사에 남겨 영원히 보존해야 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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