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전립선 비대증의 한방치료
Q. 저는 50세 중반의 남자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소변보기가 너무 힘들어서 병원에 갔더니 전립선 비대라며 수술을 받으라고 합니다. 전립선 비대가 어떤 질환인지 수술을 안 받고 치료받을 수는 없는지 그리고 한방 치료도 잘 낫는다고 하던데 치료는 어떻게 받는지 궁금합니다.
[心身 건강 묵상]
한 그루의 나무, 그냥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나무에 나이를 물어보고 살아온 이야기들을 물어보십시오. 그 옛날 어느 때인가 한 작은 씨앗으로 생겨나 여기 이 땅에 터를 잡았던 그 사연을 물어보십시오. 긴 세월 동안 스쳐 갔던 밤과 낮, 비와 눈, 바람과 이슬, 계절의 변화, 겹겹이 품고 있는 나무의 모든 이야기를 물어보십시오.
발끝에 부딪히는 돌멩이 하나, 그냥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돌멩이에 나이를 물어보고 살아온 이야기를 물어보십시오. 수억 년 그 땅속에 깊은 곳에 굳어지고 굳어져 저 산꼭대기 우뚝 바위로 솟아올라 당당했던 시절의 이야기, 비바람에 깎이고 깎여 여기 한 덩이 돌멩이가 된 사연을 물어보십시오.
스쳐 지나가는 사람, 그냥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그가 존재하고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헤아려 보십시오. 태초부터 지금까지 점점이 이어져 온 사람들을 거쳐 여기, 오늘 만난 이 사람이 왜 나와 함께 있는지 물어보십시오. 그의 삶을 듣고 그를 있게 한 역사를 듣고 그를 있게 한 시원(始原)까지 거슬러 올라가 그를 빚어 만든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어 보십시오.
우리 눈에 보이는 것, 그 무엇도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가난한 떠돌이 예수님 그 안에 타보르산에서 보았던 황홀한 세계가 있듯, 보이는 것 그 깊은 곳에 눈부신 부활의 세계가 있습니다. 우주 만물이 하느님의 말씀으로 생겨났고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으니, 그 깊고 깊은 곳에 하늘나라가 있습니다.
나무는 저 깊은 곳에서 하늘나라의 숲이 되고, 돌멩이는 저 깊은 곳에서 하늘나라의 산이 됩니다. 내가 만난 사람은 저 깊은 곳에서 하늘나라의 영원한 친구가 되고 보이는 것 모두 다 저 깊은 곳에서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가 되니, 세상에서 만난 모든 것 모든 이 허투루 보지 마십시오.
A. 인구의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한국인도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남성이 50대가 되면 전립선 내부에 비대화 병변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남자 40대를 전립선 연령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물론 30대나 40대에서도 드물게 비대화 변화가 일어나는 예도 있습니다. 전립선은 고환과 함께 남성으로 성장해가면서 정액의 일부 성분을 생성하며 그 무게가 약 20g 정도의 분비선입니다.
전립선은 방광 바로 아래에 위치하는데 방광에서는 소변을 밖으로 내보내는 통로인 요도를 도넛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습니다. 신생아 시절에는 거의 알아보기 어려운 정도로 작은 전립선이 사춘기가 되면서 빠르게 성장을 시작해서 25세 정도 청년이 되면, 크기도 기능도 완전하게 됩니다. 전립선이 커지는 것은 30대까지이며 40대부터는 더는 자라나지 않습니다.
전립선염과 전립선 비대가 대표적인 전립선질환이며 청장년층에는 전립선염과 전립선 통증이 많이 발생하고 노년층에는 50대는 50% 60~70대는 60~80%가 비대증 환자일 만큼 전립선 비대증은 중장년 이후 남성의 대표적인 질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의
전립선 비대증은 질병 이름대로 전립선이 비대해지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전립선 한가운데를 통과하는 요도를 압박하여 소변이 잘 안 나오게 되거나 성 기능 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중년 이후 소변 때문에 밤에 자다가 한두 번 이상 일어나 소변을 자주 누게 되는 빈뇨증상을 보이게 되면 전립선 비대증을 한 번쯤 의심하게 됩니다.
한방에서는 예부터 융폐, 소변불통, 임병은 나무에서 물이 떨어지는 형상을 모방해서 소변이 찔끔거리며 배뇨 시에 통증이 수반되는 질환을 뜻하고 융폐란 노인이 되어 소변의 통로가 원활하지 못함으로 인해 겪는 배뇨 곤란을 의미합니다.
원인
전립선 비대증의 원인은 유전적 인자, 체질, 영양, 동맥경화, 인종 간 차이 등 여러 가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며 현재까지 내분비설이 가장 유력합니다.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혈종 남성 호르몬 수치와 전립선 내 남성호르몬 수용체의 변화 등이 전립선 비대증을 발생시키는 인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전립선 비대증을 주로 융폐의 범부로 생각하며 원인으로는 대개 신허, 기체, 혈어, 습혈, 담탁 등이 거론되어 왔고, 이중 신장 허약과 어혈이 위주가 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증상
전립선 비대증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요로패식에 의한 배뇨 장애입니다. 이는 마치 수도관에 녹이 생겨 잘 나오던 물이 시원치 않게 나오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배뇨장애 증상은 다양하며 주로 요속 감소, 빈뇨, 야뇨, 잔뇨감 등을 호소합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의 심각도는 요류속도, 잔뇨량, 전립선 크기와는 서로 상관관계가 없으며, 오히려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상태에 훨씬 더 연관성이 있습니다.
초기 상태
오줌 횟수가 평상시보다 증가하며, 특히 밤에 잠자는 동안에 두 번 이상 일어나게 되니 자연히 잠을 설치게 되고 또 오줌이 금방 나올 듯하여 참지 못하게 됩니다. 또 오줌이 곧 나올 것 같으면서 안 나오거나 다 눌 때까지 시간이 걸리고 전보다 오줌 줄기가 가늘고 힘이 듭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아랫배나 항문과 음낭 사이가 공연히 불쾌하거나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진행된 상태
지속적인 폐색에 의해 만성 요폐가 유발되고 심하면 방광이 과팽창 되면서 방광 기능의 회복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드물게 지속적인 요폐로 방광결석이나 방광게실 형성, 신기능 상실, 요로 감염 및 신우신염 등의 결과도 초래될 수 있습니다. 요폐색기에는 수술적 방법을 고려합니다.
진단
전립선의 상태를 알기 위해 기본적으로 임상병리 검사 및 직장수지검사를 받고 양방에서는 요도경 및 방광경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요류측정술 등을 받습니다. 한방에서는 맥진으로 신의 기능을 측정하여 검사합니다.
치료
치료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전립선 비대증이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닌 만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 일차적인 치료의 목적입니다. 양방에서 관잘(대기요법)을 비롯하여 약물치료, 수술요법, 최소침습적 치료법 등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한방튜나요법은(tuna)는 최근에 개발된 전립선 비대 치료법으로서 입원이 필요 없고 전기칼이나 레이저를 이용한 수술 때 생길 수 있는 발기부전, 역행성 사정, 요실금 등의 부작용이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약물치료와 침구 치료가 기본 처치법입니다. 또한, 급성 요폐색을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 당대부터 도뇨관(카테터)을 사용하기도 하였습니다.
전립선 비대증의 침구 치료에는 배수혈인 신수, 방광수, 근위취혈인 중극, 관원, 기해, 회음, 원위치혈인 삼응교, 족삼리 등을 취혈하고 이 밖에 방광이나 전립선을 직접 자극하거나 신장이나 방광의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시혈이 선택됩니다.
수기법으로는 대부분 보법, 구법을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침 치료는 환자의 배뇨 증상을 개선하고 회음부의 통증이나 잔뇨감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약물치료에서는 보신, 이뇨, 활혈산결을 기본치료법으로 합니다. 습열이 결집할 때는 팔정상 용당사간탕을, 기체혈어에는 소복축어탕 계지 보령환을, 비장의 기가 부족한 경우에는 보중익기탕가감을, 신장의 양기가 허쇠한 경우에는 제생신기환등을 구분하여 침구 치료와 함께 투약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전립선을 가지고 있는 동물은 많지만, 전립선 비대증을 앓는 것은 오직 인간뿐이며, 이것은 인간의 생활방식과 긴 수명 등이 관계가 있습니다. 수명은 점차로 늘어나고 있으므로 전립선 비대가 나타날 가능성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당장 소변 장애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노후의 전립선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전립선 관리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인근의 한의원이나 병원을 찾아가시면 많은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며 여타의 질환과 같이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