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의 산 이야기] 시애틀에서의 '스노우 슈잉'

전문가 칼럼

[김수영의 산 이야기] 시애틀에서의 '스노우 슈잉'

▲스카이라인 레이크 스노우 슈잉

▲센트럴 캐스케이드-스티븐스 패스 웨스트

▲왕복 4.0마일

▲가득고도: 1100 ft.

▲최대고도: 5100 ft.


매년 11월 초순부터 스티븐스 패스 지역은 시애틀 지역에 가장 먼저 눈소식을 전해 주는가 하면 동시에 스키와 스노우 슈잉의 시즌의 개막을 알린다.

오전에는 4시간 정도 스티븐 패스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고 바로 건너편 서쪽 산등성이 밑으로 편하게 앉아 있는 스카이라인 레이크(Skyline Lake)에서 스노우 슈잉을 하고 내려오면 하루가 저문다. 


무엇보다 일석이조의 좋은 점은 스카이라인 레이크와 스티븐 패스 스키장은 넓디 넓은 주차장을 공유하고 있어 하루 종일 보낼 수 있는 곳이다. 왕복 4마일 정도밖에 안 되는 스카이라인 호수 코스는 짧은 편이지만, 초보에서 중급 스노우 슈잉 애호가들이 즐겨 찿는 곳이다. 


무릎 위까지 오는 적설량과 아기자기하기도 하고 또 허벅지가 뻐근하도록 경사진 곳들이 있어 겨울 운동지로 최적이다. 얼마 전부터 3/4은 일하고 1/4은 잘 먹고, 잘 쉬고, 건강 지킴을 최우선으로 잘 운동하기로 작심하기도 했지만, 이미 스프링 치킨도 아닌 몸이 스키 타기가 조금씩 부담이 오기 시작한 후에 찾아온 운동이 스노우 슈잉이다. 


스노우 슈잉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최적의 운동이다. 백설의 세계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무릎을 덮는 설국에서의 스노우 슈잉은 세속에서 묻어진 오염을 눈이 녹듯 씻어 준다. 스노우 슈잉 중의 완전 보너스 행사로 높고 평평한 언덕에서 저 밑으로 미끄럼 타기는 그 재미가 정말 예전에는 한 번도 느껴 본 적이 없는 신나는 일이다.


눈 오는 날과 코끝을 얼려주는 겨울날들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다. 그 신나는 계절이 화살과 총알같이 날아간다는 느낌이 오는 것은 나이 탓일까?

그러나 110세 시대를 살아가려면 평소에 정동(正動), 정식(正食), 정사(正思)가 기본인 생활신조로 오늘도 겨울을 기다리며 긴 여름날의 하루를 접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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