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불감증으로 성적 욕구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전문가 칼럼

[박요셉한의사] 불감증으로 성적 욕구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Q. 30대 후반이고 아이가 있습니다. 부부관계를 할 때 전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고 성적 욕구가 전혀 생기지 않습니다. 이것도 질병인가요?


[心身 건강 묵상] 중국 고전 명상 허성도 교수의 <생각>을 보면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제나라 환공이 유람하는 도중에 곽나라 옛 성터를 지났다. 곽나라는 이미 망하여 그 성터는 폐허로 변한 지 오래였다. 환공은 지나가는 촌부에게 물었다. '곽나라 사람들은 어떠했는가?' '곽나라 사람들은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했습니다.' 환공이 깜짝 놀라 다시 물었다.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한 것은 훌륭한 일인데 왜 망했단 말인가?' 촌부가 대답했다. '그들은 선을 좋아했으나 선을 실천에 옮기지 못했고, 악을 싫어했으나 악을 제거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까닭에 폐허가 된 것입니다.' 아는 것은 점점 많아지는데 실천이 없으면, 우리 삶은 모래 위의 신기루 같은 현상만 남기고 어느 날 갑자기 곽나라처럼 폐허가 될지도 모릅니다.


A. 여성의 불감증은 부부관계 시 성적인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중년 이후에 출산 후 많이 발생하지만, 요즘은 20~30대에서도 불감증을 호소하고 이혼 사유가 된 경우도 있습니다. 몇 년 전 미국의 모 연구원에서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부부관계에서 오르가즘을 느끼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였는데, 의외로 불감증을 앓는 여성의 비율이 높았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불감증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에 대한 성욕이나 관계할 때 성적흥분은 있지만, 오르가즘에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성불감증 혹은 성쾌감소실증이라고 합니다. 이보다 증세가 심해서 부부관계를 원하지 않고, 성욕도 없는 상태를 냉감증 또는 성욕 무감증이라고 합니다. 불감증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성기의 기형이 있거나 자궁이나 난소 주위에 염증이 있으면 부부관계 시 통증이 생기므로 성교 자체를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정신적인 원인에 의해 불감증이 생깁니다. 주홍글씨라는 소설에서 보듯 남성에 대한 죄책감이나 증오도 불감증의 원인이 되며, 어렸을 적에 남성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해서 심리적인 상처가 있어도 불감증이 있습니다.


    부부관계는 하늘이 인간에게 준 축복이자 선물입니다. 동양적인 사고로는 남녀의 기를 서로 나누어 가진다는 견해입니다. 즉 부부관계 도중에 저절로 남편의 기가 아내에게 스며들고, 아내의 기가 남편에게 스며들어서 교감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것을 대단히 중요하게 여깁니다. 음양의 이론에 의해 음의 기운은 여성이고 남성의 기운은 양이기에 부부관계 속에서 항진되는 기운을 억제하고 중화 또는 중용의 도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자연법칙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통계에 의하면 건강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부부는 가정이 원만하고 부부가 오래 해로합니다. 또한 이혼 사유가 부부관계의 성적 문제도 많다는 것은 상담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불감증의 치료는 우선 마음의 상태를 평온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과거의 나쁜 기억이나 근심, 걱정은 모두 잊어버리도록 해야 합니다. 어려울 때는 심리 치료를 받기를 권합니다. 


몸이 허약하여 기혈이 부족하여 불감증이 된 경우는 기혈을 보충해 주고, 자궁에 미숙이 원인일 때는 자궁을 개선 시키는 한약을 복용하면 개선이 됩니다. 자궁이나 성기 주위에 염증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처방받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여성 불감증의 치료 경험으로는 50대 이상의 여성분은 노동의 과로와 많은 세상 걱정으로 기인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30대인 경우는 자궁발육에 미숙 또는 성기에 기형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자궁발육에 미숙은 한방치료가 효과가 있습니다. 여성 성기에 기형은 산부인과 치료를 권해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각종 광고에서 과장된 성 관련 정보를 얻어 그 정보가 맞는 것으로 착각해 배우자의 성적 능력을 과소평가하여 강박관념에서 오는 성불감증도 있습니다. 행복한 부부 생활을 위해 그리고 자손의 번성과 건강을 위해 불감증은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숨기거나 부끄러운 대상으로 여기지 말고 그 원인을 치료한다면 쉽게 치료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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