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꼼꼼하고 치밀한 완벽주의 성격 질환

전문가 칼럼

[박요셉한의사] 꼼꼼하고 치밀한 완벽주의 성격 질환

Q. 남편의 지나치게 꼼꼼하고 완벽주의적인 성격으로 대인관계가 원만치 못하고 불안, 초조, 불면, 소화불량으로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心身 건강 묵상]

'소화 데레사'에 일생을 보면 24세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나, 28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 만에 성인 반열에 들었습니다. 10년이 채 못 되는 수도 생활은 지극히 평범하였는데도 수많은 사람이 성녀의 삶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 하느님의 사업'이라는 정원에서 장미도, 백합도 아닌 그저 이름 없는 하나의 작은 꽃, 숨은 꽃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렇게 말없이 기도하고 고행하며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가운데 하느님의 사업에 함께하고자 하였습니다. 성녀는 그 이유를 십자가의 요한 성인이 한 말에서 찾았다고 합니다. "아주 보잘것없지만 순수한 사랑은 다른 모든 업적을 한데 모아 놓은 것보다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더 귀하며 교회에 커다란 유익이 된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성녀는 뛰어난 업적을 남기지는 않았더라도, 자기에게 주어진 작은 일들에 고귀한 정성과 사랑을 담는 데에 만족하였습니다. 이처럼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겸손한 태도에 반하여 신학교 동문 목사님과 제가 가르친 선교사님들과 같이 작은 사랑에 대해 묵상을 한 적이 있습니다.


A. 강박신경증의 일종, 심하면 정신분열증 나타나

지나치게 꼼꼼하고 완벽주의 성격은 강박신경증이라 하며 이 증상은 주위를 불편하게 합니다. 강박신경증은 병명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증후군으로 범위가 매우 포괄적이며, 정신적으로 조절이 되지 못하는 신경증적인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어려운 일들을 이겨내려는 데서 오는 반응입니다. 또한, 희망, 야심, 질투와 실망감, 좌절 등으로 결벽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결벽증을 가진 분은 신경증세인 강박신경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불안감으로 원하지 않는 생각과 행동을 반복적으로 행하고 그 생각과 언동이 이치에 맞지 않아도 저항적인 생각으로 고집하는 것입니다. 강박신경증은 유전적인 요소로 오는 경우가 많으며 세심하고 깔끔한 완벽주의자입니다. 그러므로 까다롭고 짜증을 잘 내며, 끈덕지고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며, 완고하고 현학적이며 인색한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 검토 재검토하고 지나치게 양심적이고 질서와 청결을 주장합니다.

문제는 강박신경증을 앓는 사람이 본인의 심리 상태를 자각하지 못하고, 본인이 정상이며 타인이 결점을 가진 것으로 생각하여 상대방의 결점만을 지적하게 되어 대인관계와 가족관계가 불편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증상은 업무상 과로가 겹칠 때 더 심해집니다.


강박신경증이 있는 분은 정신적인 긴장이 계속되므로 쉽게 피로가 오고, 불안감, 초조, 불면증, 의처증, 의부증이 수반 되기도 합니다. 심하면 조현병이 될 수 있으므로 경시해서는 안 됩니다. 강박신경증의 치료는 먼저 본인의 정신세계를 인식하게 하고 그런 증세가 본인의 행복감을 얼마나 저해하는가를 이해하게 해야 합니다. 


틀리고 부족하고 약간의 모순이 있더라도 그것이 자연 세계의 순리이며, 창조주 신이 그렇게 다르게 창조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야 합니다. 완벽과 완전은 인간이 할 수 없고 신의 영역이고, 본인 스스로도 완벽해질 수 없다는 것을 이해시켜야 합니다. 주위에 편한 친구나 손윗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며 성직자나 전문 상담원과의 대화가 좋습니다. 


종교 생활에서 말씀 묵상을 계속한다면 치료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편 집념을 없애기 위해 취미 생활을 하고 과로를 피하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간 심 담의 장기와 연관을 지어 침, 구 치료를 하며 월국환, 청간환, 보간환, 온담탕, 육미지황탕을 처방하여 치료에 성공하고 있습니다. 잠자기 전 반신욕을 하고 단전호흡을 꾸준히 하면 증상이 거의 없어집니다.


참고로 단전호흡의 방법을 설명하면 의자나 방바닥에 편하게 앉고, 가슴을 곧추세우고 아랫배까지 크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면서 눈을 지그시 감고 편안한 마음으로 호흡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한 번에 10~15분이 적당하고 점차 늘려 30분으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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