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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교회] << 하늘의 영광과 땅에는 평강의 크리스마스 >>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나에게는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 추억이 있다. 1971년 12월 24일 밤에 교회에서 성탄 축하 예배를 드리고 25일에 약혼식을 하기로 했는데 그 새벽에 대연각호텔 화제로 수많은 사람이 죽고 벌거벗은 남녀가 창문에서 뛰어내리기도 한 사건이 일어났다. 

  크리스마스가 도대체 무슨 날이기에 사람들이 광란의 파티를 하고 온 세상이 화려하게 단장을 하고 선물들을 주고받는가? 미국 백악관에서 오바마가 크리스마스 츄리를 못하게 하고 크리스마스라는 이름도 못 쓰게 했었는데 지금 트럼프 대통령으로 해서 츄리를 장식하고 크리스마스를 되찾게 되었다. 나는 백악관이 앞으로도 계속 크리스마스가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이 나라가 청교도의 정신으로 진리 위에 굳게 서고 자유민주주의 정신으로 세계의 약한 나라를 돕고 정의의 나라가 되게 해 달라고 기도한다. 크리스마스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술 마시고 춤추고 파티를 여는 날이란 성격이 강하나, 크리스천들에게는 예수님이 세상 죄인들을 구원하러 말구유에 누이셔서 짐승들에게 나를 먹고 영생하라고 자신을 주신 기쁘고 감사하고 거룩한 날이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눅 2:14) 

  한 해를 보내는 이 마지막 달에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살았는가 자신을 돌아보면서 과연 크리스천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살았는지, 땅에서 기뻐하심을 입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는지를 살펴보고 회개하며 새로운 해에는 주님 앞에 더 가까이 나아가도록 새 결심을 하게 된다. 이 세상은 거짓과 미움과 욕심을 심어주는 마귀가 다스리며, 우리 가정과 교회에도 귀신이 들어와서 역사하므로 전쟁과 질병과 고통이 충만한 악한 세상이다. 그래서 믿는 자에게 예수님의 권세를 받아 귀신을 내쫓으라고 하셨다. 귀신은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을 미워하게 만들고 가정을 파괴하고 교회에 다툼을 일으킨다. 유명한 젊고 아름답고 명예와 부도 다 가진 연예인들이 우울증에 걸리고 아무도 자기를 이해해주지 않고 너무 외로워서 자살을 택하는 것을 보면서 인생은 참으로 외로운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께서 인생을 고난 속에 태어나게 하시고 “너희는 나를 찾아라.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셔라.”라고 하셨다. 친구들을 좋아하고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가?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하다가 먼저 가거나 화장실에 가거나 하면 그 자리에 없는 사람의 험담을 하기 때문에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지킨다는 우스운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우리가 말하는 그 말들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심판대 앞에서 그대로 심판을 받는다(마 12:36-37)고 하셨고 죽고 사는 것이 혀의 권세에 달렸다고도 하셨다. 나는 기도할 때에 내가 한 말들과 남이 알지 못하는 교만한 나의 마음을 성령께서 가르쳐주시고 괴롭게 하시고 회개시켜 주신다. 

  “악인에게는 평강이 없다.”(사 48:22)라고 내가 괴로울 때에 나를 진단해 보면 그 끝자락에 꼭 죄가 숨어 있어서 불안하고 두렵다. 그러면 마음에 평화가 올 때까지 말씀을 되풀이 암송하고 주님의 보혈로 죄를 씻어 유쾌해질 때까지 기도한다. 회개하여 유쾌해지라고 하셨고 그래서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어둠의 권세를 쫓아내고 나의 영과 육이 강건해진다. 

  한국에서 살던 때에 성경공부하고 은혜받던 여인들이 “사모님은 참 좋겠어요.”라고 나를 부러워했다. 나도 내가 남편을 만나 은혜를 받고 너무 행복하다고 그런 글을 쓰기도 했다. 효성스러운 세 자녀들을 주셔서 감사했고 손녀, 손자가 10명이나 되어 3배 이상의 복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 그런데 남편이 너무나 미울 때가 많다. 오랜만에 만나도 그동안의 안부를 묻지도 않고 지하철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성경만 읽을 때에 너무나 밉다. 생일날에 외식도 한 번 안 해 주고 내가 원하는 곳에 고속도로를 운전 못해서 갈 수가 없는데 남편은 나를 위해서는 안 가지만 손님이나 다른 선교사님들이 오시면 새벽이나 밤이나 입술이 부르트면서도 지극정성으로 먼 길을 달린다.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 친절하고 아내에게는 너무나 냉정한 남편이 너무 밉다. 때로는 바빠서 부모에게 안부도 못 전하는 자녀들이 너무 서운하다. 그때 나는 가난한 개척교회 목회하면서 부모들에게 어떻게 했나를 생각하면서 회개하고 자녀들이 너무 고맙게 해 준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다 풀어진다. 남편도 목회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고 표현은 안해도 나만을 사랑해 주지 않았나를 생각한다. 천국은 여기 있다 저기 있다가 아니라 우리 속에, 내 속에 있다. 가장 사랑해야 할 남편이 얼마나 밉고 섭섭한지 그때는 마귀가 내 속에서 역사하는 것이리라. 블라디보스톡, 멕시코, 남아공, 케냐의 목회자 세미나 주강사로 가서 환영받고 대접 받을 때에는 사람들이 부러워하고 남편 옆에서 너무나 영광스러웠다. 우리의 남은 삶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땅에서는 주님의 기뻐하심을 받아 평화를 누리는 복된 삶을 이루기를 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에 다시 결심하면서 나의 어리석었던 지난날을 고백하고 회개하면서 남은 생애가 주님의 귀한 보물이 되어 평강 만이 넘치는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평강은 어떤 고난이 닥쳐와도 내가 말씀에 의지하여 선택해야 하는 가장 소중한 결단이고 주님의 명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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