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요셉한의사] 32세 된 여성인데 땀을 자주 흘려 고민입니다
문) 평소 조금만 더워도 땀을 많이 흘립니다. 몸이 좀 뚱뚱하지만 자주 땀을 흘립니다. 같은 동료들 보기에 민망합니다. 한방치료법이 궁금하며 문의드립니다.
땀은 생리적 땀, 병적인 땀 있어 흐르는 땀 무조건 나쁜 건 아님
답) 땀을 많이 흘려 기운이 약한 것 같아 걱정이라고 한의원을 찾는 환자가 있습니다. 그러면 과연 땀을 흘리는 것은 전부 기운이 허해져서 생기는 걸까요? 땀을 흘리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보약이 필요 없는 건강한 사람인데 땀을 흘리는 것이 무조건 나쁘다는 잘못된 지식 때문에 내원하기도 합니다. 오히려 땀을 흘려서 좋은 경우도 있으므로 땀에 대하여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우리가 흘리는 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리적인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기 위한 정상적인 생리 반응으로 나는 땀이며 둘째는 병적인 땀으로 평소에는 땀을 많이 흘리지 않다가 병에 걸리거나 허약하여서 지나치게 땀이 많이 나는 것을 말합니다.
즉 건강하고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땀을 흘리는 것은 생리적인 땀이며, 감기 등의 감염증에서 열이 내리면서 나는 땀도 병과 싸우기 위한 생리적인 땀의 한가지이며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나는 땀도 대부분 생리적인 좋은 땀입니다.
그러나 평소에는 땀을 흘리지 않던 사람이 밤에 식은땀이 나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진땀이 나고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하며 식욕도 없어지며 몸무게가 줄어드는 것은 병적인 땀이며, 평소에 땀을 잘 흘리던 사람이 갑자기 땀이 나지 않고 몸이 추워지는 것도 역시 병적인 상태입니다.
한의학에서는 현대 의학에서 보다 땀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사상의학에서는 땀이 나는 것을 중요한 지표로 삼아 <동의수세보원>에서는 땀의 상태에 대하여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즉 태음인이 땀을 흘리는 것은 건강한 것이며 소음인은 땀을 흘리는 것이 큰 병일 수 있으며 소양인은 양기가 허해지면 땀이 납니다.
땀이 나고 안 나고도 중요하지만 땀이 나는 부위와 땀의 상태가 중요하며 전신적인 몸의 상태를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태음인의 경우에는 얼굴이나 가슴 부위에 나는 땀은 좋은땀이고, 얼굴이나 가슴에는 땀이 나지 않고 등에만 나는 땀은 좋지 않은 땀이며 땀이 끈적끈적하고 맺히지 않는 땀은 나쁜 땀이며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것은 좋은 땀입니다.
소양인은 병이 나으려면 반드시 손발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손발에서 땀이 나야 합니다. 소음인은 땀을 많이 흘리지 않으나 인중 부위에서 땀이 나는 것은 양기가 잘 순환되는 길조이나 가슴이 답답하고 열이 나며 땀이 쏟아지는 것은 양기가 빠져나가 버리는 망양증이라는 큰 병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와같은 사상의학의 관점이 아니라도 사람에 따라서는 땀을 많이 흘리지 말아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즉 몸이 크고 살이 찐 사람은 어느 정도 땀을 흘려야 좋으나 반대로 진액이 부족한 마른 사람은 억지로 땀을 흘리거나 땀이 나서는 좋지 않습니다.
따라서 목욕을 할 때도 뚱뚱한 사람은 한증탕에 들어가서 땀을 흘려도 기운이 빠지지 않으나 비쩍 마른 사람이 남들이 좋다고 하여 억지로 한증탕 등에서 땀을 흘리면 기운이 빠져서 좋지 않습니다. 땀을 흘리는 방법도 중요합니다. 한증탕 등에서 억지로 땀을 빼는 것보다는 가급적 운동을 통해서 땀을 흘리는 것이 더욱 좋으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성인병 환자는 더더욱 운동을 통해서 땀을 흘려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혈허약 탓으로 땀흐를 때
옥병풍산, 보중익기탕 처방써
치료를 해야 하는 병적인 땀에는 자한과 도한이 있는데 자한은 대개 기혈이 허약하여 발생하므로 기혈을 보하고 피부의 땀구멍을 수축시키는 작용이있는 옥병풍산 보중익기탕, 소건중탕 팔물탕, 인삼양영탕, 등이 사용됩니다.
도한은 음허나 반표반리증이 많으며 당귀육황탕, 육미지황환, 십전대보탕 등이 주로 사용되며 사상체질에 따른 투약은 먼저 체질을 감별하고 오장육부의 허실을 한의사의 진단을 받은 후에 체질에 따라 투약 할수있습니다
땀을 많이 흘린다고 무조건 걱정만 하지 말고 반드시 평소에 땀을 많이 흘리는지 적게 흘리는지를 살펴보고 땀이 어떤 때 나는지, 어느곳에서 주로 나는지도 살펴보고 난 다음 한의사의 진료를 받아 병적인 땀이라고 진단을 받은 뒤에 약을 써야 할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자한증과 도한증은 1달정도의 처방약과 치료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心身 건강 묵상]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청년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청년은 외출에서 돌아오다가 뜻하지 않게 교통사고를 당했다.
소식을 듣고 몹시 놀란 어머니가 가슴 졸이며 병원에 달려갔지만, 불행히도 청년은 이미 두 눈을 실명하고 말았다.
멀쩡하던 두 눈을 순식간에 잃어 버린 청년은 깊은 절망에 빠져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와도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철저하게 닫은 채 우울하게 지냈다. 바로 곁에서 그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는 어머니의 가슴은 찢어질듯 아팠다. 그러던 어느날, 청년에게 기쁜소식이 전해졌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누군가가 그에게 왼쪽눈을 기증하겠다는 것이었다.
깊은 절망감에 빠져 있던 그는 그 사실조차 기쁘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결국 어머니의 간곡한 부탁으로 한쪽눈 이식 수술을 마친 청년은 한동안 붕대로 눈을 가리고 있어야 했다. 그때도 청년은 자신을 간호하는 어머니한테 앞으로 어떻게 애꾸눈으로 살아가냐며 투정을 부렸다, 하지만 어머니는 청년의 말을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꽤 시간이 지나 드디어 청년은 붕대를 풀게 되었다.
그런데 붕대를 모두 풀고 앞을 본 순간!
청년의 눈에는 굵은 눈물방울이 떨어지고 말았다. 그의 앞에는 한쪽눈만 보이는 어머니가 애틋한 표정으로 아들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이다. "두눈을 다주고싶었지만,...". 그러면... 내 장님 몸뚱이가 네게 짐이 될것같아서... 청년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할수없었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