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목적이 있는 삶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목적이 있는 삶

삶에 목적이 없다면 그 삶은 무의미할 수밖에 없다. 목적이 없는 삶은 삶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다. 매일의 우리의 삶은 뚜렷한 목적이 있어서 새벽부터 준비하고 일을 하는 것이다. 인간적으로 보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고생을 감수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또 크게는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을 목적으로 삼는 사람도 있다. 성경에 나오는 야곱은 두 아내를 얻을 목적으로 20년간 양치는 일을 했다. 원래 외삼촌 라반의 두 딸 중 라헬을 사랑했고, 라헬만을 아내로 삼으려고 했는데 큰딸 레아를 먼저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 바람에 일을 더 해서 라헬을 마침내 아내로 맞이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라헬을 얻는 것만이 그의 삶의 목적이었다. 물론 나중에 이스라엘의 3대 족장이 되고 12지파를 형성하는 대가족을 이루고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기록도 있지만 접었을 때는 형 에서와 늘 싸우면서 장자의 몫까지도 팥죽 한 그릇으로 빼앗았다. 하여간 그의 집요한 욕심과 목적은 성경에 나오는 인물 중에 가장 두드러진다. 

 

목적이 있는 삶은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삶의 목적과 방향이 어느 정도 같아야 한다. 즉 하나님이 보시기에 목적이 있는 삶은, 그가 택한 백성이라면 그의 맘에 들어야 하고 그의 목적에도 부합해야 할 것이다. 릭 워렌은 그의 저서 목적이 이끄는 삶(The Purpose Driven  Life)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삶의 목적이란 우리 개인의 성취감, 마음의 평안과 행복감 이상의 것이며, 가족과 직업 그리고 우리의 가장 큰 꿈과 야망보다도 휠씬 더 큰 것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살고 있는 이유를 알고 싶다면 모든 생각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분의 목적에 의해서 그분의 목적을 위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기독교인이 아닌 경우엔 이런 정의에 대하여 이론을 제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칼럼에서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 목적이 있는 삶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이 점을 독자들이 미리 알아주고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내 자신을 위주로 생각한다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질 수 있다. "나는 무엇이 되기를 원하는가?"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의 목표, 나의 야망, 나의 미래를 위한 나의 꿈은 무엇인가?"

  

우리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춘다면 삶의 목적을 찾기가 어렵다.

꿈이 없는 인생은 희망이 없다. 과연 나의 꿈이 무엇인지 물으면 뭐라고 답변할 것인가. 출세하고 성공하여 잘사는 것이라고 대답할까? 그다음엔 무엇이 있나? 이 세상은 유한하고 짧은데 그다음엔 어떻게 할 것인가? 죽으면 모든 것이 끝이고 그만이라고 생각하면 인생이 너무나 허무하다. 


그래서 우리 인간에게는 종교가 있다. 이 세상이 끝이 아니라 내세가 있고, 그 영원한 세상에서 영생한다는 소망이 있어서 우리는 희망이 있고 목적이 있는 것이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놀라운 네 가지 축복이 있다. 첫째, 죄를 용서받은 축복이다. 둘째는 마음의 평화이다. 셋째는 하나님의 자녀로 살 수 있는 능력이다. 


마지막으로는 삶의 진정한 목적을 아는 축복이 그것이다. 죄의 값은 사망이라고 했는데 만일 우리가 죄를 용서받지 못한다면 더 이상 살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를 용서함 받았다. 그래서 이렇게 이 세상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뿐 아니라 영생을 약속받고 죽어도 영원히 죽지 않는 부활의 특권을 부여받았다. 그래서 우리는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하나님의 자녀로 택함을 받았으므로 삶에 대한 자신이 있다. 보잘것없는 들풀과 공중에 나는 새의 생명까지도 보호하시는 하나님인데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그냥 두시겠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능력을 주셨고, 재능을 주셨으며, 먹고 살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냥 주셨다. 


또한 우리에게 삶의 분명한 목적을 주셨다. 하나님의 모습대로 지음을 받은 우리는 그분의 뜻과 목적을 이 땅에 이룩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삶의 목적이다. 삶의 초점을 자신에게만 맞춘다면 결코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없다. 


인간은 하나님의 뜻에 의해 태어났으므로 하나님의 방법대로 세상을 사는 것이 순리이고, 목적을 하나님께 두는 것이 정상적인 삶의 방식이 릭 워렌은 우리 인간의 삶 가운데 40일의 시간을 투자하여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무엇을 하기를 원하시는지 알아보라고 권면하고 있다. 성경에서는 40일이라는 숫자가 여러 군데 나온다. 


이 40일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는 기간이라면 전 생애를 통해 40일을 투자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하나님은 누군가를 그분의 목적을 위해 준비시킬 때마다 40일이 걸렸다. 그 실례를 들어보자.  


* 노아의 삶은 40일 동안 내린 비로 변화되었다. 

* 모세는 시내산에서 보낸 40일 동안에 변화되었다. 

* 정탐꾼들은 약속의 땅을 40일 동안 바라보면서 변화되었다. 

* 다윗은 골리앗의 40일간의 도전으로 변화되었다. 

* 엘리야는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먹고 40일 동안 그 기운이 남아 있는 것을 경험하고 변화되었다. 


* 니느웨의 온 도시는 하나님이 회개하도록 기회를 주신 40일 동안에 변화되었다. 

* 예수님은 40일간의 광야생활을 통해 능력을 받으셨다. 

*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부활 이후 40일을 함께 지내면서 변화되었다.  


이대로라면 앞으로 40일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릭 워렌은 말한다. 이 책은 40일로 구분하여 하루에 한 단원씩 읽고 묵상하며 실천하도록 집필되어 있다. 각 단원의 끝부분에는 "내 삶의 목적에 대하여"라는 부분이 있고, 그 구성은 다음 네 가지로 잘 되어 있다. 1) 생각할 점 2) 외울 말씀 3) 삶으로 떠나는 질문 4) 토론을 위한 질문. 


이 네 가지의 상대는 물론 하나님이다. 릭 워렌 목사는 이 책을 쓰는 동안 독자(우리)를 위해 기도했고, 하나님이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신 목적을 발견함으로써 얻는 희망, 에너지 그리고 기쁨을 경험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삶의 중요한 다섯 가지 질문을 던진다.  


1) 내 삶의 중심을 무엇으로 삼을 것인가? 즉 우리는 누구를 위해 살 것인가? 무엇을 중심으로 삶을 이루어 나갈 것인가? 이 사항은 하나님께 예배하는 문제에 해당된다. 2) 어떤 성품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가? 이것은 제자도와 관련된 사항이다. 


3) 내 삶을 어디에 기여해야 하는가? 이것은 섬김(봉사)에 관한 사항이다. 4) 내 삶은 어떤 전달도구가 되어야 하는가? 이것은 선교에 관한 문제이다. 5) 내 삶의 동역자는 누구인가? 이것은 교제에 관한 사항이다.  


위에 제시한 다섯 가지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각자 생각해 보고 자신의 신앙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나는 얼마만큼 와 있는가? 그 대답은 각자가 스스로 하나님께 해야 한다. (참고: 릭 워렌의 목적이 이끄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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