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아름다운 것을 알게 되면 별이 아름답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독일 속담이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자신의 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선다면 그게 바로 욕심이다. 욕심을 버리면 행복이 보인다고 하지만 코앞의 욕심을 버린다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필요 이상 분에 넘치게 절제할 수 없는 마음은 물질 만능 시대에 당연한 일이다.

누구나 한 번쯤 노력 없이 일확천금을 꿈꾼다. 로또 당첨의 상상을 꿈꾸기도 한다.

목표를 달성했어도 만족감은 잠시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욕심의 불안감은 계속된다. 

얼마나 지나쳐야 만족을 할까.

절제는 가치지향적 삶을 살아가는데 최고의 덕목 중에 하나이다.

사람들은 부족해서 오는 가난이 아니라 더 많이 가지려고 해서 오는 가난의 연속이다. 욕심만 마음속에서 제거하면 고통은 하루아침에 사라진다. 이런 방법을 알면서도 절제를 할 수 없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자신의 욕심을 제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상의 것들은 필요 없는 허영의 욕심이라는 것을 깨닫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어쩌면 평생 깨닫지 못하고 죽는다. 돈에 대한 욕구와 행복 수치가 동일하다고 생각한다면 잘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돈을 우선 시 하는 사람들이 인간관계를 우선 시 하는 사람보다 불행하다고 느끼는 비율이 크다고 한다. 돈의 가치가 중요한 세상이지만 돈을 벌어 어떤 일을 할 것인지의 가치를 먼저 생각한다면 적어도 물질의 노예로 살지 않을 것이다.

소유가 자신의 존재를 보장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욕심의 가치만큼 자신의 존재도 함께 뒤따라야 행복해 질 수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욕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거나 인간관계가 소원해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지속되면 소유할수록 더 채우려는 허망함만 커진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에서 바보같이 세상 물정 모르고 무작정 욕심을 버리라는 의미는 아닐 것이다. 욕심은 무한하기 때문에 절제는 행복의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누리기 위해서는 그에 따른 욕심이 필요하지만 그 가치를 위해 필요 이상이 된다면 독일 속담처럼 금에 미쳐 반짝이는 별에 아름다움을 잊어버리는 것이다. 욕심 많고 절제되지 못한 인생을 산다면 겉치레 허영심에 불과하다.

"책을 읽을 때는 촛불 2개가 필요하지만 대화할 때면 촛불 1개로 충분하다"는 어느 검소하기로 유명한 부자 기부왕의 말이 생각난다. 아끼고 삼갈 줄 아는 마음의 브레이크가 작동이 잘 되어야 한다. 마음의 브레이크가 고장나면 터무니없는 욕망에 빠져 책망받을 일이 많을 것이다. 

물질 만능 시대에 더더욱 절제의 수양이 함께 따라야 한다.

내면에 득실거리는 불필요한 욕심리스트를 나열해 절제하는 건강한 삶을 살아가려 노력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