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2주마다 마주칠 큰 산들을 넘으면 대학이 온다(1)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2주마다 마주칠 큰 산들을 넘으면 대학이 온다(1)

요즘 텔레비전에서는 파리 올림픽을 중계하는 장면들이 화면을 채우며 시청자들의 땀밴 주먹을 불끈 쥐게 하는가 하면, 안타까움으로 ‘어휴’ 땅이 꺼지게 한숨을 쉬게도 한다. 이와 더불어 그와 관계되는 광고들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살며시 잡아끄는데, 필자가 “그래 바로 저거야!”


라며 무릎을 친 광고가 있어 필자의 각색으로 소개한다: 어떤 올림픽 출전 선수가 훈련을 하는데, 그 훈련 과정의 모든 과정에 이런 저런 도움을 주며 또는 그저 응원을 하며 뒤를 받치는 부모님과 코치, 마을 사람들, 그리고 영문도 모르는 약간의 사람들이 그 선수를 따라 달리고 또 달린다. 


이어 경기장에서도 선수들은 선의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쏘고 헤엄치며 달리는데, 선수들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각 선수들의 뒤를 따라 ‘와와’ 응원하며 달리거나 역기를 ‘영차’ 같이 들거나 활을 쏘는 손에 ‘으쌰’ 힘을 보탠다. 물론 이들은 현실에서 진짜 보이지는 않지만, 마음으로 재정으로 기도로 그들 바로 뒤에서 돕는 이들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광고였다.


    올 해 대학에 입학 원서를 제출하는 고교 시니어들에게 8월 중순은 별로 해 놓은 것도 없는 경우, 곧 원서 제출일이 다가 온다는 초조함으로 가득찬 시기이리라. 이미 8월1일에 모든 중요한 공통 원서들은 그 플랫폼의 문을 열고 학생들이 2024-25학년도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 시작했으니 고삼들의 신경은 나날이 벼뤄지는 칼날처럼 점점 날카로워져 자신의 심장을 떨리게 한다. 


이들이 자신의 뒤를 받치는 부모와 형제/자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들을 성원하는 주변 응원단의 사랑을 느끼며 마음을 편안하게 다독이며 나가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다.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과정에 가끔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규칙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다가온다. 이 사이클을 알고 있으면, 그나마 조금 마음이 편할 수 있어 항상 이때가 되면 응원하는 마음으로 소개하고 있다. 


3주에 걸쳐 소개하니 주지하고 놓치지 말기를 권한다. 즉, 지금부터 조금 시간이 지나 10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의 시기는 매 두 주마다 대학 입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때이다. 이 사이클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 원서 제출을 마감하는 2월을 지나 한 대학에 등록을 결정해 통보해야 하는 날인 5월 1일까지도 대체로 이어지는데, 필자는 이것을 “Two-week Cycle(교육계의 2주 주기)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매 두 주마다 대학입시에 관련된 사건에 맞닥뜨리거나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고교 시니어 학생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힘들어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지만 어쩌랴? 세상의 기쁨이 그리 간단히 얻어지지 않는 것이 이치이고, 노력이 성공의 어머니인 것을. 하나하나 간략히 살펴보자:


10월 1일은 무료 연방 학자금 보조 신청서(Free Application for Federal Student Aid, FAFSA) 제출이 시작되는 날이다. 작년은 새로 개정된 FAFSA가 잘 작동하지 않는 바람에 한참 미뤄졌지만, 올해는 정상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 전 해의 세금 보고를 할 수 있는 다음 (지원자가 시니어의 2학기를 맞는) 해의 첫날인 1월 1일 이후로 이 시기가 잡혔었지만, 재정 보조를 신청하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시간을 주려는 시도에서 3달을 앞 당겨 10월 첫날부터 이 신청서의 제출일이 시작된다. 


이 신청서는 약 30분 정도면 마칠 수 있는 간단한 것으로 재정 보조를 받기 원하는 학생의 가정은 반드시 제출해야 하는 중요한 신청서임을 명심해야 한다. 팬데믹 이전에 10월 중순은 전국의 고등 학교 주니어를 포함하는 많은 학생들이 PSAT (Preliminary SAT)를 보도록 정해져 있었는데, 이것은 내셔날 메릿 장학금 수혜자를 선발하는 자격 시험의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 점수는 12월 중순부터 학생에게 알려 주며, 그 다음 해의 9월 초에는 내셔날 메릿 장학생 선발 준결승 진출자의 명단이 발표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디지털 시험으로 바뀐 포맷으로 진행되고, 특히 올 해는 특정한 지정일이 아닌 10월 1일부터 10월 31일 중의 한 날을 학교가 선택해 시행하니 유의할 일이다.


11월 1일은 아이비리그 대학들을 포함하는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이 조기 전형의 원서 접수를 마감하는 날이다. 조기 전형은 크게 얼리 디시전(Early Decision), 얼리 액션(Early Action)과 제한적 얼리 액션(Restricted Early Action)으로 나뉘는데, 처음 것은 합격하면 꼭 해당 대학에 등록을 해야 하는 제도이고, 나머지 둘은 합격을 하더라도 등록의 의무가 없다. 또한 얼리 디시전과 제한적 얼리 액션은 각각 한 대학만 지원할 수 있도록 제한하는 제도이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사립 대학들과는 달리, 미국의 유수한 주립 대학들도 조기 전형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단지 얼리 액션만을 적용한다. 지원하는 대학의 숫자에는 제한이 없고, 합격하더라도 꼭 등록할 의무가 없어 지원자들에게 아주 유용한 제도이다. 단지, 이 제도를 통해 합격하는 비율은 타 제도에 비해 낮은 편이니 장단점이 있다. 


이 제도를 사용하는 대학들은 미시간 대학,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 버지니아 대학 등 최고 명문 주립대들인데, 특히 공과 대학으로 잘 알려진 조지아텍, 일리노리 주립대 어바나 삼페인, 퍼듀 대학, 텍사스 오스틴 대학 등이 이 제도를 사용하고 11월 1일에 조기 전형 원서를 마감하니 캘린더에 표시해 두기 바란다.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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