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기대를 하지 마세요!(Don't expect them) (1)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기대를 하지 마세요!(Don't expect them) (1)

기대를 하지 않으시면 됩니다.

어쩌면 세상에 그럴 수가 있어요?

마음 같아서는 쫓아가서 머리채를 잡아서 흔들어버리고 싶지만 어디 그게 되나요? 그러다가 만일 이혼이라도 한다고 하면 그 일은 누가 책임을 지나요?


두 분에게 못해도 지네들끼리 문제없이 살아가면 되지요.

그런데 속상한 것은 애들이 자기네들이 기분이 나빠지기만 하면 손자 손녀들을 보여주지 않는 거예요.

지금 한참 조잘거리면서 이 얘기 저 얘기 할 때라 너무 이쁜데 보고 싶어도 안보여 주려고 하니 아니 어쩌면 내가 안 보려고 하는 이유도 있어요.


왜 지난번에 큰손녀가 6살인데 우리 집에 와서 저녁을 함께 먹고 우리 집에서 하루 자고 가는 날이 있었어요. 미국에서는 대부분이 맞벌이 부부라 그날도 부부가 아이를 우리가 봐주면 딸아이 부부가 좀 더 쉴 수 있겠다 싶어 손녀를 우리 집에 데려다 놓고 부부가 저녁 식사를 하러 외출 중이었는데 우리 부부는 금요일 저녁부터 토요일 아침까지 손녀와 함께 놀아주며 손녀의 유치원 이야기도 듣고 즐겁게 보내며 평소에 우리


가 먹는 식단에 손녀가 좋아할 다양한 과일로 우리 부부는 평소에 비싸서 제대로 사 먹지 못하는 오가닉 제품으로 블루베리, 딸기, 레즈베리, 키위 등을 깨끗이 씻어서 상차려 주고 메인 디시로 손녀가 좋아하는 야채 볶은 밥과 우리 부부가 먹으려고 끓여놓은 미역국으로 상을 차려서 손녀가 아주 맛있게 밥을 먹은 거에요. 


그리고 손녀와 저녁 시간을 잘 보내고 토요일 아침을 맞아서 아침에도 손녀가 먹기 좋은 음식으로 베간 팬 케이크와 포도, 사과, 블루베리 등 비싼 오가닉 제품으로 사서는 오가닉 제품이 일반제품보다 가격이 비싸니까 우리 부부는 한두 개 맛만 보고 손녀에게만 먹이고 있는데 손녀가 키친 아이랜드에 있는 과자 봉지를 보더니 “할머니, 나 이거 먹어도 돼?”라고 물어서 “그래! 


아침밥 먹고 나서 30분 후에는 먹어요”라고 답을 해주었더니 6살 난 손녀는 아침밥으로 만들어준 팬케이크와 할머니가 다양한 과일로 예쁘게 꾸며준 식탁에서 맛있고 즐겁게 식사를 마치고는 아까 물어본 과자를 한입 가져다 먹는데 손녀는 자기네 집에서는 없던 과자라 맛이있는지 과자를 서너 개를 먹고는 거실로 가서 피아노를 친다고 퉁탕 거리는 중에 토요일 아침이 되자 딸아이가 집으로 들어선 거예요

.

딸아이는 엄마 아빠 덕분에 자기네 부부가 잘 쉬었다고 말하더니 곧바로 자기 딸아이가 놀고 있는 거실로 가서 이것저것 등을 손녀에게 묻더군요. 

그러더니 딸아이가 별안간 눈이 커지더니 내게 묻는 것입니다. 

“엄마 이과자 먹였어요?” 


그래, 손녀가 과자를 먹겠다고 해서 밥 다먹고 먹으라고 해서 아마 두서너 개 먹었나? 그런데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딸아이는 전화기를 꺼내더니 과자를 집어 들더니 과자의 재료에 무엇이 들어간 것인가를 살펴보기를 하더군요.


나는 속으로 또 시작이겠거니… 라면서 역시 기다렸지요.

아니나 다를까 딸아이는 별안간 소리를 지르더니 “엄마 이과자 생산한 곳에서 고기도 함께 취급하는 곳이잖아? 어떻게 이것을 먹일 수가 있어요”라면서 나에게 소리를 치기 시작하더니 곧장 손녀딸 아이에게로 가서는 과자 먹은 지 한 시간도 더 되도록 아무 탈 없이 잘 놀고 있는 딸아이에게로 가서는 “00야 너 괜찮은거야? 


아무 이상도 없는거야?”라고 묻기를 시작하니 이제 6살이 넘은 꽤나 영악한 손녀는 이미 상황판단이 되었는지 “엄마 나 조금 텅(혓바닥이 간지러운 것 같기도 하는데 엄마가 막대사탕 하나 주면 곧 괜찮아질거야?”

손녀 아이는 딸아이가 막대사탕을 하나 쥐어 주자 아무 일도 없이 막대 사탕을 쭉쭉 빨아먹으며 놀고 있는데 나는 이미 마음이 상해버렸답니다.


아니, 아이가 문제없이 잘 놀고 있었는데 느닷없이 엄마가 놀라서 “너 괜찮은거야?”라고 물어대니 이미 엄마의 상태를 파악한 손녀는 이때를 기회로 평소에 엄마가 주지 않던 막대사탕을 협상으로 건거죠. 

“엄마 나 막대사탕 먹으면 혓바닥이 약간 간지러운 것이 없어질거야!”


물론 지금까지 내가 얘기한 것은 한 사건이고요. 그 외에도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다 얘기를 할 수는 없고 한 가지만 더 얘기를 하면 고등학교 이년 때쯤인가 학교에서 프로틴 인더스트리(고기가 가공되기까지라는 다큐멘트리를 학교에서 보여주었나봐요.


딸아이는 그때부터 채식주의자가 되겠다며 고기 종류를 입에 대지를 않았죠,

아무래도 아이가 키가 크려면 고기에서 필요한 프로틴이 필요한 때인데 본인이 고기 종류를 거부하니 우리도 어쩔 수 없이 그 아이의 성향을 받아드리고는 했지요.


아마도 채식주의는 딸아이가 대학을 마치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딸아이는 본인만 채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가족들)에게도 왜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가? 그리고 고기를 먹는 사람들을 동물학대범이라는 소리까지 서슴없이 하고는 했지요.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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