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람 건강 칼럼] 췌장암에 대한 궁금증

전문가 칼럼

[휴람 건강 칼럼] 췌장암에 대한 궁금증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발병률은 높으나 생존율이 낮은 암종인 췌장암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휴람 의료네트워크 중앙대학교병원 외과 손 희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Q1. 췌장암은 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가요?

췌장은 길이 약 15cm와 무게 100g 정도의 가늘고 긴 모양의 장기로, 뱃속 가장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로 뱃속 안쪽까지 검사하긴 힘들고, CT나 MRI를 이용한 정밀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데, CT는 방사선 노출로 인해 무턱대고 사용하기는 어려우며 일반적으로 건강검진을 위해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MRI는 그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췌장암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진단하기가 어렵습니다.

Q2. 췌장암 수술이 가능한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췌장암 수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두 가지 조건이 맞아야 합니다. 첫째, 몸 상태가 수술을 감당할 만해야 합니다. 둘째, 췌장암의 병기가 비교적 초기인 1~2기여야 합니다. 


췌장암 수술은 범위가 넓고 오래 걸리는 큰 수술이기 때문에 수술 전에 심장, 폐, 간, 콩팥 등 주요 장기의 기능을 체크하여 환자의 몸 상태가 수술을 감당할 만한지 파악합니다.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동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 췌장암 수술로 예상되는 위험이 너무 크면 수술을 못할 수 있습니다. 


고령이라 해서 모두 수술을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나이보다 생리적 나이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치매나 운동 장애가 심하다면 수술을 시행하기 어렵습니다. 췌장암의 병기를 알기 위해 복부 CT, MRI를 시행하여 췌장암의 위치, 크기, 주위 혈관 침범 여부, 림프절 전이 여부, 간 전이 여부 등을 확인합니다. 또한 PET-CT 를 촬영하여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 여부를 파악하게 됩니다. 


1~2기 췌장암은 암세포가 췌장 주위에 국한되어 있고 주요 혈관으로 퍼지지 않으며, 간과 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지 않아야 합니다. Q3. 췌장암 수술은 어렵다고 하던데 꼭 받아야 하나요?

췌장암의 치료 방법은 수술,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가 대표적입니다. 암의 크기와 위치, 심한 정도, 환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등을 두루 고려하여 정합니다. 


한 가지 요법만 쓰기도 하고, 두 가지 이상을 병합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치료 방법 중 수술만이 췌장암을 완치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췌장암 수술이 어려운 수술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 췌장암 수술의 기술이 크게 발전하여 이전에 비해 매우 안전합니다. 또한 일부 환자에게는 개복 수술 대신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도 적용 가능해져 흉터도 적고 회복도 빨라졌습니다. 수술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췌장암이 췌장에만 국한되어 있고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다는 뜻입니다. 


따라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1~2기 췌장암 환자의 몸 상태가 수술을 감당할 만하다면 반드시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1~2기 췌장암 환자는 20% 전후에 불과합니다. 80% 전후의 환지들은 암이 주위로 많이 번져 있거나(3기), 다른 장기로 전이되어(4기)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수술을 못할 경우에는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하고, 담도나 위, 십이지장이 막혀 있는 경우 내시경으로 스텐트를 삽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최근 처음에 수술이 어려웠던 환자들도 항암제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하여 암을 줄인 후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가능한 한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4. 췌장암은 말기가 될 때까지 아프지 않다는데 사실인가요?

췌장암이 진단되었을 때 환자들의 증상에 대해 보고한 논문에 따르면, 무력감, 체중 감소, 식욕 감소를 가장 많이 이야기했습니다. 복통, 명치 부위 통증도 70% 이상의 환자만이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만 이런 증상들이 췌장암에서만 발생하는 증상들이 아니며, 초기에는 증상 자체가 없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외에도 황달, 울렁거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의 유무만으로는 췌장암을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췌장암 환자의 대부분이 복부 통증, 체중 감소,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한 경우 췌장암에 대한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으며, 전문의와 상의하여 적절한 검사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에는 즉시 진료를 받으시고 적절한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Q5. 췌장암은 가족력과 관계가 있을까요?

직계가족(부모, 자녀, 형제자매) 중 2명 이상이 췌장암으로 진단된 경우를 일반적으로 가족성 췌장암이라 하며, 전제 췌장암 환자의 5~10% 정도가 이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이러한 가족성 췌장암이 있는 경우 일생에 걸쳐 췌장암의 위험도가 5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성 췌장암의 명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으나, 이러한 가계를 가진 5~20%의 환자군에서 유전자 이상(유전자 돌연변이)이 발견됩니다. 이러한 돌연변이는 태어날 때부터 부모로부터 유전적 소인을 물려받은 생식세포 돌연변이이며, 이러한 유전자로 BRCA1, BRCA2, PALB2, CDKN2A, ATM, STK11, PRSS1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성 췌장암을 동반한 경우에는 췌장암 발생의 고위험군으로 이른 시기에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고위험군에서 언제부터 선별검사를 할지 아직 정립되지 않았으나, 50세부터 혹은 가족 중 췌장암 환자의 가장 어린 발병 연령보다 10세 이전에 시작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STK11, CDKN2A, PRSS1 유전자 돌연변이를 보이는 경우에는 유전자에 따라 30~40세보다 이른 시기부터 적극적인 진료를 받을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췌장암에 대한 궁금증’ 및 그 밖의 휴람에 대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휴람 해외의료사업부 에스더 나 이사에게 문의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도와드릴 것입니다. 


휴람이 상담부터 병원선정 - 진료예약 – 치료 – 사후관리까지 보호자로서 도와드릴 것입니다.

▲문의 및 예약: 206-779-5382(에스더 나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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