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람 건강 칼럼] ‘폐’는 아파도 말하지 않는다
이번 주 휴람 의료정보에서는 암 사망률 1위로 자각 증상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폐암에
대해서 휴람 의료 네트워크 H+양지병원 호흡기내과 민주원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자세
히 알아보고자 한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위험한 질병으로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려워 병을 키우게 된다. 기침, 호흡 곤란, 흉통, 객혈 등의 증상이 간혹 나타나기도 하지만 가볍게 여겨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조기 발견율이 20%에 불과하고 80% 이상은 3,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병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하다.
폐암은 병증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도 특별한 증상이 없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사망률이 높고 5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수술 후에도 510년 유병자에서 1015년으로 가면서 생존율이 36% 줄고, 20년 초과 시는 88%로 줄어들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
폐는 공기 중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 기관이다. 폐암은 폐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것인데, 호흡을 방해하고 혈액을 통해 간, 뼈, 신장, 뇌 등 전신으로 전이될 수 있다. 폐는 감각 신경이 없어 폐 내부가 손상돼도 통증이 없고, 4기가 되더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기는 원발성 폐암과 다른 부위로 전이된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의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 10명 중 8명이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초기에는 수술로 완치시킬 수 있다.
하지만 전조 증상이 없는 폐암의 특성상 조기 진단이 어려워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전체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진행이 많이 된 상태에서 치료에 성공해도 재발 확률이 높다.
폐암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 가까이 높다.
담배는 50가지 이상의 발암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폐암의 70%가 흡연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간접 흡연과 요리할 때 발생하는 조리 흄, 대기 오염, 미세먼지, 라돈, 석면, 비석 등의 발암물질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도 폐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유전적인 요인도 높아 폐암 가족력이 있으면 발생률은 23배 증가한다.
폐암은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화학요법, 표적 치료제, 면역 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근본적으로 암을 제거하는 수술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연령, 폐 기능, 신체 능력, 기저 질환 등 환자의 컨디션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모두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초기에는 수술로 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면 완치율이 높다.
따라서 자각 증상으로 발견이 어렵다면 꾸준한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현재 국가에서는 만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에게 매년 저선량 CT를 권고하고 있다. 저선량 CT는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검사 방법으로,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은 68.4%라고 밝힌 바 있다.
실생활에서는 흡연자라면 금연을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금연할 경우 약 5년째부터 폐암의 발생 위험이 감소하기 시작해 15년 정도 금연하면 비흡연자의 1.52배로 줄일 수 있다.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과 호흡기 강화를 위한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좋다.
폐암은 사망률이 높은 질병은 맞지만 최근 30년 동안 5년 생존율이 3배 가까이 상승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면 예후가 좋기 때문에 오랫동안 흡연을 해왔거나 평소 폐가 좋지 않고,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다면 검진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 도움말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민주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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