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칼럼] 버클리 칼럼 | 교통안전 연재 시리즈(14)

전문가 칼럼

[버클리 칼럼] 버클리 칼럼 | 교통안전 연재 시리즈(14)


글: 제임스 리 / 버클리 & 어소시에이츠 변호사 사무실 한인 사무장 (www.buckleylaw.net

 / 206-909-8289)


시애틀과 벨뷰는 미국 서북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권 중 하나입니다. IT 기업 본사와 대형 병원, 항만 물류, 그리고 늘어나는 인구로 인해 출퇴근 시간대 도로 정체는 이제 일상이 되었습니다. 특히 I-5, I-405, I-90, SR-520과 같은 주요 간선도로는 몇 분 사이의 작은 사고 하나가 수 마일에 걸친 체증으로 이어집니다. 교통량 자체도 원인이지만, 대형사고를 부르는 결정적 요인은 운전자들의 작은 부주의입니다.


▲교통체증 속에서 꼭 지켜야 할 안전 습관

1. 급차선 변경은 피해야 합니다.

정체가 심할수록 옆 차로가 더 빨리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잦은 차선 변경은 접촉사고와 연쇄 추돌의 원인이 됩니다. 한 차선을 유지하며 차분하게 이동하는 것이 결과적으로 더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2. 차간거리 확보는 생명줄입니다.

특히 교통량이 많은 도심 고속도로에서는 ‘2~3초 간격 유지’ 원칙이 필수입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두면 급정지 상황에서도 사고를 피할 여유가 생깁니다. 뒤차가 바짝 붙는다고 해서 속도를 높이는 것보다는 내 안전 공간을 지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3. 주의 분산 운전을 경계해야 합니다.

내비게이션 조작, 휴대폰 확인, 심지어 커피를 들고 운전하는 사소한 습관까지도 체증 상황에서는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짧은 순간의 방심이 대형사고의 시발점이 되곤 합니다. 도로 위에서는 눈은 전방, 손은 핸들, 마음은 여유에 두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4. 비와 안개에 맞는 운전 습관이 필요합니다.

시애틀 지역은 가을과 겨울 내내 비가 잦고, 이른 아침에는 안개가 자주 발생합니다.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차가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속도를 줄이고, 타이어와 브레이크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시야가 흐려지면 전조등을 켜되 상향등은 피해야 합니다.


5. 비상 상황 시 올바른 대처

고속도로에서 사고나 고장으로 멈춰야 한다면, 무조건 비상등을 켜고 가능한 빨리 갓길 안전지대나 출구 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차량 안에 머무르지 말고, 필요하다면 도로 밖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는 것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마음가짐

시애틀과 벨뷰의 교통체증은 당분간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조급함과 방심이 쌓이면 작은 접촉사고가 수십 대가 얽히는 대형사고로 번집니다. “조금 늦더라도 안전하게 도착하는 것이 가장 빠른 길이다”라는 마음가짐을 지닌 운전자 한 명 한 명이 결국 지역 전체의 안전을 지킵니다.


이 가을, 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더라도 음악 한 곡 더 듣는 여유, 단풍 풍경을 감상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신다면, 우리의 도로는 훨씬 더 안전해질 것입니다.

다음 회차(15편)에서는 ‘뒤에서 받혔을 때 대처 요령’을 주제로 다루겠습니다.


✍ 필자 소개

:제임스 리 / 버클리 & 어소시에이츠 변호사 사무실 한인 사무장

(www.buckleylaw.net / 206-909-8289)


다년간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한 교통사고 사건을 직접 대응하며 축적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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