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보고 또 보고 또 본즉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창 28:12-13)”
성경에서 ‘꿈’은 굉장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특히 이방에 잡혀가서 크게 출세한 요셉이나 다니엘의 경우는 꿈으로 형통한 사람들이었다.
성경에 꿈을 꾼 이야기가 처음 등장하는 것은 창세기 20:6에, 그랄 왕 아비멜렉이 사라를 자기 아내로 삼으려고 했을 때 하나님이 그의 꿈에 나타나셔서 그를 제지하신 일이다.
야곱은 장자권을 동생 에서에게 빼앗긴 형 에서의 보복을 피해 외갓집으로 도망가다가 루스라는 곳에서 돌베개를 베고 자다가 꿈을 꾸었는데, 하나님은 꿈을 통해 그에게 엄청난 복을 약속하셨다.
이 꿈에서 살펴볼 일은 “보고, 또 보고, 또 본즉”라는 말이다.
① 야곱의 꿈은 세 번 보았다는 내용이다.
곧 첫째는 사닥다리가 땅에서 하늘까지 닿아 있는 것을 보았고, 둘째는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것을 보았고, 셋째는 하나님이 그 위에 서서 야곱에게 말씀하시는 음성을 들었다.
② 어떤 사람은 사다리만 보고도 놀라서 깨었을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깨지 않고 계속하여 꿈을 꾸며 더 깊은 세계로 들어갔다. 우리도 작은 신비 체험에서 끝나지 말고 더 깊은 신비의 세계에 들어가야 한다.
천사를 보기만 했어도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하나님을 만날 때까지, 놀라운 복을 약속받을 때까지 가야 한다. 신비 체험에만 깊은 세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 능력의 세계에도, 말씀의 세계에도 더 깊은 곳이 있다. 거기에 들어가야 한다.
③ 사다리는 땅에서 하늘에까지 올라가는 계단이다.
우리의 신앙은 하늘에까지 이르는 과정으로, 사다리 아래에서만 살면 위험도 없고 편할지 모른다. 높이 올라갈수록 위험은 커진다. 그러나 우리는 편한 자리에 안주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께 더욱더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놀라운 복을 약속하셨고, 야곱도 하나님께 세 가지를 약속했다.
① 첫째는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라.”는 것이다. 둘째는 네 자손이 땅의 티끌같이 되어 동서남북으로 퍼져 나간다는 것이고, 셋째는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는 것이요, 넷째는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라는 것이다.
② 이에 야곱도 하나님이 약속대로 이루어 주실 때에 자기도 세 가지를 해드리겠다고 서원(誓願)했다. 곧 첫째는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 둘째는 “내가 기둥으로 세운 이 돌이 하나님의 집이 될 것이며,” 셋째는 “소득의 십일조를 반드시 드릴 것”이라고 하였다.
③ 그곳 이름은 원래 ‘루스’였다. ‘루스’란 ‘아몬드’라고도 하는 ‘편도(扁桃)나무’라는 뜻인데, 야곱이 사다리 꿈에서 깬 후에 “이곳은 하나님의 집이요, 하늘의 문이로다.”라고 말하고 그곳 이름을 ‘벧엘’로 바꾸었다.
그는 거기서 추상적으로만 알던 하나님을 만났고, 새롭게 변화를 받았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지 않은가! 다만 우리가 못 만나니 못 느끼고 있을 뿐이다.
우리도 꿈을 꾸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① 2002년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월드컵(World Cup) 축구대회에서, 마지막 날 우리 응원팀이 선정한 구호는 “꿈은 이루어진다”였다. 그러나 그리스도 없는 꿈은 바른 꿈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허무한 인생을 ‘꿈’이라는 말로 표현해서 가르쳤다. 일장춘몽(一場春夢), 한단지몽(邯鄲之夢), 남가일몽(南柯一夢) 등이다.
② 그러나 성경은 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성령이 오시면 꿈을 주시기 때문이다. 일찍이 요엘이 “그 후에 내가 내 영을 만민에게 부어주리니 너희 자녀들이 장래 일을 말할 것이며, 너희 늙은이는 꿈을 꾸며 너희 젊은이는 이상을 볼 것이며”(욜 2:28)라고 예언한 말씀을, 오순절에 성령이 강림하셨을 때 이 말씀을 인용하여 설명하였다(행 2:17-18).
③ 우리의 참된 꿈은 천국에 있다. 그래서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이 꿈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먼저 자기의 꿈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당신은 정말 그리스도 안에 있는가? 또한 그리스도의 말씀이 당신 안에 있는가? 그래서 성령의 인도하심이 당신에게 이루어지고 있는가?
우리는 왜 사는가? 우리의 꿈은 무엇인가?를 자신에게 물어보자.
나는 남은 생애가 주님의 도구로 사용되는 것이 소원이고, 우리 자녀들도 그렇게 소원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죄 많은 나는 주님 공로에 의지하여 저 아름다운 천국에 노숙자라도 꼭 가고 싶다고 주님께 호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