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내셔날 메맅 준결승 진출 한인 학생 명단
지난 9월 29일 내셔날 메릿 장학금 위원회는 작년에 PSAT 시험을 본 학생들의 점수에 기반해 주별로 상위 1퍼센트에 속하는 학생들을 이 장학금 선발의 준결승 진출자로 뽑아 그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 워싱턴 주에서는 350명이 선발되었는데, 거의 부동의 수위를 고수해 왔지만, 작년에 저조했던 벨뷰의 인터레이크 고교가 압도적인 47명의 진출자를 배출해 작년의 20명보다 두배가 넘는 숫자를 기록했다.
지난 수십년간 거의 일위를 독차지하다가 최근 10여년간 인터레이크에 수위를 내어 주고 업치락 뒤치락하던 레이크 사이드 고교는 올 해 작년부터 크게 숫자를 늘려온 레드몬드 (28명)과 이스트 레이크 (25) 보다 적은 21명을 배출하는데 그쳤으나 작년보다는 선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 뒤를 이어 10명 이상을 배출한 학교는 스카이라인 (20), 테슬라 (18), 오버레이크 (17), 이사쿠아 (16), 머서 아이랜드 (13),등이 뒤를 이었지만, 특히 눈에 띠는 것은 시애틀의 링컨 고교가 13명으로 크게 약진한 것이다.
이 중 많은 수가 중국계와 인도계 학생들로 파악되는데, 우리 한인 학생들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20여명 이상이 포함된 것으로 보이며, 이름을 기반으로 한인으로 추정되는 명단은 다음과 같다: Colton Hong (Anacortes HS); Joanna Chae, Audrey Hong, Jachin Lee (Bellevue HS); Annie Hong, Emily Lee (Interlake HS), Kaden Cho, Sophie Yu (Newport HS); Rachel Jung (Sammamish HS); EunJae Jeon (Lake Washington HS); Steffi Kim (Mercer Island HS); Daeun Park (Pullman HS);
Yerang Kim (Overlake HS); Sarah Yeon (Tesla HS), Kevin Yu, Ryan Li (Eastlake HS); Sopia Sun (Skyline HS); Matthew Hwang, Kaiden Pak (Lakeside HS); Aureole Chang (Lincoln HS); Solomon Kim (Annie Wright HS); Brian Yu (Skyview HS).
그러면, 이 진출자들의 선발 기준인 PSAT 시험은 무엇이며, 내셔날 메릿 장학금의 선발 방식은 어떤지를 알아 본다. 전국의 고교 11학년 학생들은 곧 PSAT (preliminary SAT, 예비 SAT) 시험을 치른다. 올 해는 오는 10월 2일과 31일 사이의 주중에 날을 정해 치른다. 보통은 10월 3주차의 수요일과 토요일 양일 중 한 날을 고교 재량으로 선택해 그 때에 고등학교 주니어인 학생들이 PSAT 시험을 보게 되어있었다.
또한 10월 14일 토요일에도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이것은 종교적인 이유 (정통 유대교나 안식교 신자들은 토요일에 예배가 있으므)로 시험을 볼 수 없는 학생들이나 다른 이유로 정해진 날에 시험을 치르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배려에서이다. 특히 올 해부터는 이 시험이 디지털로 시행되니 유의할 일이다.
PSAT를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가 주장하는PSAT를 보게 되면 얻는 세가지 유익한 점들을 간추려 보면, 1. 이 시험을 봄으로서 장차 대학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치르게 될 SAT 시험과 유사한 예비 시험을 미리 보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점이다. 2. 학생들이 PSAT를 본 후 받는 성적표에는 이 학생이 올 해 시험을 본 전국의 같은 학년 학생들 중에서 어느 정도의 학력을 갖고 있는 지를 보여 주기에 자신의 실력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3. 이 시험은 내셔날 메릿 장학금에 선발되기 위한 자격 시험이다.
이 시험의 구성을 살펴 보면, SAT와 마찬가지로 두가지 분야로 나눠진다: 독해 (Evidence-Based Reading)와 어법/쓰기 (Language and Writing)가 포함된 영어, 그리고 계산기 사용이 가능한 수학. 그러나, SAT와는 달리 각 분야의 만점은 760점으로 총 1,520점 만점인 시험이다 (SAT는 각 800점으로 1,600점 만점임). 이전 시험의 2시간 45분과 비교해 99분 (영어: 64분, 54문제; 수학: 35분, 44문제)만 소요되는 짧은 시험이다.
이 시험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셔날 메릿 장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자격 시험이기도 한데, 이 장학생 선발의 1차 관문인 준결승 진출자를 선발하는 기준이 바로 이 시험에서 각 주의 상위 1%에 해당되는 점수를 얻는 것이다. 즉, 전국적으로 어떤 특정 점수에 해당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그 해 각 주의 상위 1%에 속하는 학생을 가려내는 관계로 매해의 커트라인은 달라질 수 있고, 각 주마다 그 점수가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내셔날 메릿 장학생 선발을 위한 준결승 진출자가 발표되는 매년 9월 중순이 되면 전국의 언론은 거의 예외없이 주 마다 다른 최저 점수에 대한 논평을 싣는다. 한 예로 USA Today에 실린 기사를 보자: Want to improve your kid's chances of winning a prestigious National Merit award?
Move to Mississippi. Or Arkansas. Or South Dakota (댁의 자녀가 영예로운 내셔날 메맅 장학생으로 뽑힐 확률을 높이려면, 미시시피 주나 아칸사 주 그것도 아니면 사우스 다코타 주로 이사하는 게 좋을 겁니다). 이러니 미국판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나올만도 하지 않은가? (www.ewaybellevu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