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교육칼럼] 올 여름 인턴십 찾는 요령 - 시애틀한인로컬교육칼럼
해마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2월에는 고등학교 시니어들과 주니어들의 마음가짐이 확연하게 다르다. 시니어들은 1월 초, 중순에 마지막으로 대학들에 원서 제출을 마친 뒤에 오랜만의 홀가분함을 즐기는 듯한 반면, 주니어나 그 아래 학년의 학생들은 언제나 우리도 저 고지에 오르려나 하며 3월 중순에 치를 SAT 시험과 5월초의 AP시험을 준비하며 부러운 눈길로 선배들을 우러러 본다. 하지만, 그 선배들의 일견 홀가분함 속에 웅크리고 있는 조바심이 온전히 감추어지지는 않는다. 이제 곧 다가올 대학의 합격자 발표의 카운트다운을 꿈속에서도 세고 있는 시니어들의 속마음은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긴장의 결정체이기도 하다. 이 칼럼을 읽으실 주말이 지나면 우리 지역의 유덥이 합격자 발표를 시작하니 우리 한인 동포 시니어들이 합격의 결과를 만끽하는 3월이 되기를 기원한다.
자, 이제 고교 주니어들에게 당면한 중요한 조언을 할 차례이다. 요즘의 대학 입시에서 고교 시절에 행한 인턴십의 비중은 점점 커져 가고 있다. 본 칼럼에서 몇 번 지적해 드린 것처럼, 명문 대학 지원자들의 대부분은 가장 중요한 사정의 요소인 학력에서 거의 대동소이하다고 볼 수 있다. 즉, 고교의 학점과 SAT나 ACT 시험의 성적과 같은 표준 시험 성적은 거의 만점에 가까우니 변별력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어떤 과목을 수강했는지를 따지지만, 요즘처럼 대학 수준의 과목인 AP, IB 또는 College in High School과 같은 어려운 과목들로 도배한 성적표가 널려 있으니 그것 역시 큰 변별력이 없다고 봐도 과히 틀리지 않는다. 그러니, 남는 것이 에세이, 추천서 등과 과외활동인데, 오늘은 과외 활동의 종류 중에서 인턴십에 대해서 몇 가지 소개하기로 한다.
먼저, 어떤 인턴십을 하는 것이 좋을 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것은 학생 자신의 적성이나 관심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니, 우선 적성/관심사 검사를 한다. 무료로 할 수 있는 약식의 검사를 소개하면, 미조리 대학의 커리어 센터가 제공하는 관심사 게임(interest game) 을 해 보거나(https://career.missouri.edu/career-interest-game/), 연방 노동성이 지원하는 사이트인 커리어 원스탑 (https://www.careeronestop.org/)의 관심사 평가(interest assessment)를 해 보면 자신의 적성이 어디에 있고 어떤 분야나 전공이 자신에게 적당할 지에 대한 예측을 해 준다.
이 결과를 갖고 그 분야에 맞는 분야의 인턴십을 찾아야 하는데, 가장 먼저 할 일은 자신의 친척이나 부모님 친구분 등 지원자 자신의 주위에 있는 지인이 혹시 자신의 희망 직종과 관련된 부문에서 일하시는 경우가 있는 지를 찾아본다. 사실 경쟁으로 뽑는 인턴십을 얻기는 거의 하늘의 별따기 이기에 이런 개인적인 안면을 통하는 것이 가장 손쉽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동아줄(?)이 없다면, 다음은 온라인 서치를 하면 되는데, InternMatch, Internship Programs 또는 internshipfinder 등을 찾아보면 자신에게 적당한 것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 아니면, 유덥과 같은 주변의 대학이나 연구소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연구하는 교수나 연구소를 찾아 이메일이나 편지를 내 인턴십을 할 기회를 줄 수 있는 지 요청하는 방법이 있다. 어떤 학생의 경우, 수십 군데에 메일을 보내 겨우 한 분의 답장을 받았다고 한다.
사실 고교생들을 위한 인턴십을 제공하는 기관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 시애틀 지역에는 과학이나 컴퓨터 쪽의 인턴십을 제공하는 기관들이 몇 있다. 먼저 마이크로 소프트의 유급 여름 인턴십은 코딩이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에 관심 있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인턴인데, 오는 2월 24일이 접수 마감이고 3편의 에세이와 이력서 등이 필요하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위치한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도 여름 인턴을 선발하는데, 생의학 등의 의학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적당하고 성적표, 에세이 추천서 등이 필요한데 3월말이 마감이다. 시애틀 다운타운에 있는 계통 생물학 연구소인, Institute for systems biology도 여름 고교생 인턴을 뽑습니다. 의대나 생물학 등에 관심 있는 학생으로 추천서 성적표 등이 필요하며 마감은 3월 19일이니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확인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