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결정권 연습 - 시애틀한인로컬미술칼럼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결정권 연습 - 시애틀한인로컬미술칼럼

매년 대학입시를 위한 포트폴리오 작업에 몰두중인 학생들이 입시 마무리를 하고 또 다음해 입시생들의 준비 상황들을 점검하는 시기에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 지원 대학교들에 지원마감이 끝난 상태에서 입학 결과를 기다리는 지원자들의 시간들… 입시준비과정 때보다 긴장감과 예민함이 반복되는 감정의 파도타기는 더 큰 학생들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서 얼리 지원자들의 합격 발표를 보거나, 혹은 당사자가 얼리 지원자로서 당락의 경험을 겪으면서 부모님들과 주변 학생들과의 감정적 교감이 예민한 시기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시간 속에서 현재 입시생들이 감정과 관심을 채워나갈 쉼과 또 다른 도전을 지혜롭게 이끌어 갈 수 있길 바랍니다. 

입시에서 요구되었던 포트폴리오 작품성향을 벗어나 본인만의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한 작업에 몰두 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긍정적인 생각도 좋을 수 있습니다. 입시생으로서의 작업과정 기간이 어쩌면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생길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11/12학년 때만큼 집중해서 그 많은 작업을 마감해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학을 가게 되면 학교 커리큘럼의 과제와 작업이 따르지만 입시준비와 같은 다양한 미술작업을 일주일에 수십 시간씩의 시간과 열정을 두고 집중하기는 시간이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을 지도하는 필자도 제 개인 작업보다 학생들의 아이디어와 작업과정이 훨씬 재미나고 흥미롭다는 점이 학생들의 열정이 가득한 시간들 속에서 배울 점도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대학입시를 위한 포트폴리오를 위해 20-30개 남짓한 작품들을 뽑아내야하며 다양성과 짜임새를 조절하며 주제를 이끌어가는 작업 과정 속에서 학생들마다의 아이디어들은 평범함보다는 개성이 돋보이는 결과물들로 완성되어 가야합니다. 그렇다면 이 정해진 시간 속에서 다른 학과 공부와 함께 병행해 나가야하는 창의적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할까요…? 눈으로 보는 것에 익숙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미술작업, 그것은 결국, 평면과 입체를 비롯해 모든 것들이 속해있는 공간에서의 결정권 작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이것과 저것과 혹은 저기 있은 또 다른 그것들과의 연결을 어떻게 할 것이며,

2)어떤 색상과 어떤 크기의 모양으로 보여질 지를,

3)나열된 간격의 흐름, 반복된 패턴의 규칙, 배경과 캐릭터의 상황설치 등

1) 2) 3) 등을 고려해가며 나름대로의 독특한 visual image를 얼마나 완성도를 보이며 작업했나 안했나의 끝장 판이 포트폴리오 작업입니다. 거기서 나름대로의 개성이 나타나기 위해선 본인만의 고유성이 얼마나 날개를 펼치며 표현되었냐가 덧붙여져야 합니다.

작업을 하는 작가에겐 다소 융통성이 없는 듯한 혹은 대중성이 결여된 듯한 {고집}과 {결단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저것 재고 맞추고 거르다보면 구매자가 원하는 맞춤복 제작밖에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화면 안에서 혹은 실제 공간 속에서 이미지의 나열과 주제의 흐름을 잡아내는 작업과정은 타협과 대중성이 있을 수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체성이 결여된 작업은 내용물 없는 흐늘거리는 비닐봉지와 같지요. 포트폴리오 작품들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소소한 생각이라도 포인트를 잡아서 끄집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런 능력은 손가락으로 그림만 그린다고 절대 얻을 수 없을뿐더러 수많은 시도와 오차를 거친 경험에 의해서 얻어질 수 있습니다. 화면을 메우기 위한 그림이 아니라 생각을 채우기 위한 그림을 그려 가시기 바랍니다. 감수성과 순수함을 가득담은 현재 본인의 생각이 어떻게 이미지로, 혹은 공간을 차지하며 이끌어 갈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작품들로 포트폴리오를 완성해가기를 바랍니다. 

이미 지원을 마친 올해 입시생들은 중요한 대학들의 입학통지연락을 받으면서 본인의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자부심과 결단력을 발휘해나갈 준비를 하기바랍니다.

여러 군데 미술학교 리스트를 두고 입학의 당락에 마음 졸이며 불안해하기보다, 졸업하기 전까지 정말 본인이 그리고 싶고 만들어내고 싶은 분야를 마음껏 펼쳐 볼 수 있는 결단력을 실행해보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문의: 253-304-5903/ studioS.artclass@gmail.com/ www.studioSfinearts.com 

<벨뷰 스튜디오> 700 108th Ave NE Suite 100 Bellevue, WA 98004

<레이크우드 스튜디오> 9601 South Tacoma Way Suite #204 Lakewood, WA 98499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da640afb0aa379649b99e4e7ea84039e_1583574624_2365.jpg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