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경험 데이터 : 시애틀 한인 로컬 미술 칼럼
바이러스, 자가격리,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단어가 세상의 중대한 관심사가 되어 버린 현실입니다. 매일 전해지는 뉴스의 내용들은 하루하루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 대처해 나가야 하는데 있어 우리에게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학교생활 단절과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생활로 부모님들은 더욱 패닉상태로 빠지기 쉬운 상황입니다. 보이지 않는 적?과의 사투가 벌어지는 듯한 사회적 긴급 상황 속에서 지속적으로 전해지는 소식들만 들어다보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 우리의 삶이 너무나 아름다우며 하루의 일상은 그만큼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미술을 교육하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는 표현력입니다. 표현력이 ‘자연스러우냐/억지스러우냐’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나눌 수 있는 경계선이라고도 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스러운 표현력을 갖추기 위해 여러 가지의 경험과 훈련이 요구됩니다. 오감(보는 것, 듣는 것, 맛보는 것, 냄새 맡는 것, 만지는 것)의 발전에 의한 두뇌의 총체적 결정권까지 적합한 선을 이룰 때, 그 사람의 표현력은 자연스러움을 발산하게 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미술을 통한 표현력과 창의력을 익혀가길 원하십니다. 그에 대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부모님들이 먼저 미술교육에 대한 개념 파악을 얼마나 하시는지 또한 중요합니다. 학생들이 미술을 배운다?는 것은, 개개인의 아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필을 잡아보기만 한 학생과 연필과 색연필 그리고 파스텔이나 붓을 이용한 색을 섞어가는 경험까지 한 학생을 비교해보자면 엄청난 경험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그러한 차이점을 고려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똑같은 방식의 미술교육을 접근시켜서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기는 힘들어집니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지시에 길들여진 아이이거나 주입식 배움이 익숙한 아이들은 곧잘, 모든 배움을 위한 ‘수업’은 곧 ‘강의’ 라고 당연히 인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배움은 어렵다 혹은 억지로 해야 한다’라고 정의해버리는 아이들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탐구하고 실수의 경험도 겪어보며 본인의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의 경험이 필요한 게 배움입니다.
‘우리는 지식과 여러 가지 기술들을 습득하고 경험을 통해 유지해 나간다. 학습을 정의하자면 "경험을 통하여 얻어지는 행동과 지식에서의 비교적 영속적인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미술에 있어서의 배움도 ‘경험의 중요성’을 다루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선 많이 봐야하며 그리고 많이 그려봐야합니다. 처음부터 훌륭한?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로 그리는 것이 아닌 다양한 그리기 시도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선과 색 섞음의 경험, 그리고 면을 나누고 공간을 분할해보는 경험이 많을수록 그 학생의 경험은 풍부해지면서 정작 실제적인 작업 과정을 할때 본인의 경험데이터를 활용해 갈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 떠오른 캐릭터를 마음대로 표현하기 힘들어요, 눈에 보이는 꽃의 색상을 만들어내기 어려워요,’... 상상하는 형태와 색상들을 머릿속에만 가두어두지 말고 손으로 연습하고 판단하는 생각의 힘을 키워놓을 경험 데이터를 채워가기 바랍니다.
요즘과 같이 학교와 사회가 닫혀진 현실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바이러스가 두렵고 세상이 무섭다’라는 인식만을 강조하기보다,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의 데이터를 채워갈 수 있는 기회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어떨까 제안해봅니다.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뉴스만을 접하면서 두려움에 불안해하기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이나 박물관들(Virtual Museum Tours)을 인터넷상에서 검색해서 온라인으로 경험할 수도 있으며, 아이들의 연령에 따라 쉽게 설명해 주는 이야기식 미술사나 유명화가들의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둔 동영상 등을 본다거나… 좋아하는 작가나 미술사조의 스타일을 구별해보는 리서치를 한다거나 등등의 경험의 데이터를 다양하게 늘려갈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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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