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 칼럼] 멈춰진 일상
코로나19로 인해 멈춰진 일상이 이제는 적응할 만도 한데 여전히 답답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 이유는 별다른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어떤 이는 말한다. 개인의 일상에서의 시작으로 국가는 물론 지역 경제와 함께 무섭게 확산되는 여파는 누구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불안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하면 위기상황 대안 능력도 국가별로 차이가 있지만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이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두려움이 무엇보다 클 것이다. 어느 누구 어느 나라와 상관없이 모두들 사상 유례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 위기 상황 대처 능력은 또 다른 저력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재난은 가장 먼저 가정의 일상을 파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 세계가 함께 겪어 나가야 하는 이런 고통을 각 가정이 우선 슬기롭게 버텨나가야 하는 일도 국가의 대처보다 더 중요한 가정의 몫이라 생각한다. 국가별로 이번 기회에 대처 능력이나 국민성, 통치자의 처세술 등이 한 눈에 느껴지는 것처럼 각 가정의 질서와 저력이 발휘되어 다시 맞이할 정상적인 일상을 희망하며 지혜롭게 고통을 이겨내야 한다.
'내일 당장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너무나도 널리 알려진 이 명언이 더더욱 와 닿는 이유는 우왕좌왕 흔들리지 말고 자신의 일에 충실히 살라는 충고로 받아 들여 진다.
부귀영화를 누리며 사는 것도 사람들이 꿈꾸는 세상이지만 어려운 일이 닥칠 때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강인한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 가장 부러운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자녀들을 위해 나아가 모든 젊은이들을 위해 가정에서 부터 강인한 정신력을 발휘해야 사과나무와 같은 생명력 있는 희망을 그들에게 심어 주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 바이러스가 언제 종결이 날지 혼란스런 상황이지만 현재 멈춰진 일상에 각 가정의 어른이 묵묵히 우리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을 가르치는 일도 적어도 질서와 희망을 위한 도리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