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Regret(후회) 2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Regret(후회) 2

<지난 호에 이어>

그로부터 몇 개월을 캘리포니아로 오가며 무릎에 내 무릎에서 뽑은 줄기세포를 배양을 해서 다시 주입하는 줄기세포 치료를 하는데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과정이 너무 아팠다.

불안했던 점은 그 씩씩한 보조 의사는 옆에서 구경만 하고 이미 이쪽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진 줄기세포 전문가 의사의 주사바늘을 쥔 손이 후들후들거리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마취 없이 치료 중이라) 나이 탓으로…


치료를 믿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내 마음속에는 불신이 생기게 되었다.

의사는 힘이 약해서인지 내 무릎을 한 번에 찌르지 못하고 서너 번 이곳저곳을 찌르고 난 후에 줄기세포를 주입했었다. 줄기세포를 주입하는 주사바늘은 보통 주사바늘의 세 배나 길고 두꺼웠는데 바늘이 내 무릎 관절을 찌를 때 얼마나 아픈지 눈물을 쏙 빼고는 했다.


시술은 두 주의 간격을 두고 세 번씩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첫 번째 의사의 후들거리는 모습에 겁이 난 나는 두 번째 시술에는 미리 이곳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 그 후들거리는 담당 의사는 불안하니 젊고 씩씩한 의사가 치료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두 번째, 세 번째 치료는 그 후들거리는 의사는 옆에 있고 젊고 씩씩한 의사가 치료를 시작하였다.

와우! 줄기세포 치료 후 3주나 6주 동안 움직이지 말라는 의사의 처방으로 운동을 할 수 없던 내 무릎 관절이 그야말로 돌처럼 굳어버려 이제는 아예 목발이 없이는 움직일 수도 없게 되었다.

그래도 줄기세포 의사의 처방을 100퍼센트 신뢰를 하며 6주간 누워만 있었다.


줄기세포가 활성화하려면 심한 움직임은 피해야 한다고 해서…

6주 동안은 병상에서처럼 누워 있기만 해야 했으니 내 무릎뿐만 아니라 허벅지, 종아리 살은 다 빠져나가고(가늘고 여리여리한 다리가 되어 있었다) 이때부터 나의 무릎의 더욱 길어진 통증의 고난이 시작이 되면서 2년간 더 무릎 통증으로 고생을 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줄기세포 시술 이후 완치가 된 사람도 있었다는데 어찌 된 일인지 나의 무릎은 전혀 반응이 오지 않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너무 예쁜 지역이었다) 스페인풍의 하얀색들의 집들과 맑은 하늘과 시원하게 펼쳐진 태평양 바다, 이곳에 자리 잡은 작은 병원이었다.


그리고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는 말처럼 나는 무릎 통증에 전혀 진전이 없자 의사의 처방대로 PRP라는 치료를 더 받게 되었는데 이미 지불한 거금 이외에 더 많은 돈이 지불되었다.

물론 PRP 시술은 보조제(촉진제)였다는데 웬일인지 내 무릎 통증은 더 심해지고 운동을 못 하게 한 내 다리는 아예 힘이 없어 서 있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이미 줄기세포의 치료 효과는 물 건너간 것이었다.

열심히 일하면서 저축해 둔 거금이 줄기세포 치료로 빠져나가고 나의 다리 통증은 예전보다 더 아프면서 또다시 고개를 숙이며 정형외과를 찾아가니(의사는 줄기세포 치료를 아직 믿을 수 없다면서 만류했었다) 줄기세포는 보험 처리가 안 되는 것이었다.


무릎 통증이 줄기세포 치료 후에도 낫질 않으니 다시 찾은 정형외과 의사의 권고를 받고 무릎 관절 수술을 받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무릎 양쪽이면 2만 불, 그리고 한국은 무릎 수술 후 3주간의 입원을 시켜서 무릎 재활 운동까지 포함된 금액이라고…


이곳은 보험 처리가 되니 내가 20퍼센트만 내면 되는데 이곳은 무릎 관절 수술 한쪽에 6만 5천 불이니 두 무릎 다 하면 12만 불에서 내가 20%를 낸다면 한국에서 수술받고 온전히 재활 치료까지 받고 오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 나는 이곳 사무실에 꼭 있어야만 할 일이 때문에 결국 이곳 시애틀 유덥 병원에서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내가 잘못했던 점, 후회가 되는 점이


무릎 한쪽을 먼저 하고 1년쯤 지난 후에 왼쪽 무릎을 수술했어야 하는데, 줄기세포 치료하느라 다 써버린 나의 병가 기간 때문(400여 시간을 갖고 있었는데)에 두 무릎을 한쪽은 6월에, 다른 무릎은 8월에 받기로 하고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에 오는 통증을 완화시키는 약으로 복용하게 된 통증 약, 염증 완화제, 두 약들의 영향으로 소화가 안 되니 소화제 약들로 인하여 화장실 출입이 어려우니 변비 치료제, 아파서 누워만 있으니 정신적인 허탈감에 오는 항우울제 등등 10개가 넘는 약들을 복용하려니


이러다가 내가 약물 중독이 될까 걱정이 되어 약을 하나씩 줄여 가니 이미 몇 달간의 약물 복용으로 약해지고 상한 나의 위에서는 살려 달라는 아우성이고…

이미 약들로 인하여 내 위의 좋은 박테리아는 전멸 상태라 약한 감기조차 몸에서 이겨 내지 못하여 금방 폐렴이 되고, 위는 여러 약들로 인하여 상하여져서 죽도 소화를 못 시키니 내 몸의 살은 다 빠져나가고…


오른쪽 무릎 수술 후 5개월, 왼쪽 무릎 수술 후 3개월, 아직도 통증이 와서 아프지만 이미 통증 약은 끊어버렸고 지금은 왼쪽 무릎의 염증 때문에 염증 약만 하루에 한 알씩 복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복용했던 그 많은 약들에 대한 후유증으로 나는 몸이 금방 상하게 돼서 식사를 하기만 하면 몸이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오기 시작하고 몸이 아주 차가워지기까지 한다.


친하게 지내는 자연치료요법 친구 의사와 상담을 하니 햇빛을 많이 쬐고 위를 보호하는 프로바이오틱 음식을 먹고(필요하면 프로바이오틱 보조제도 함께) 강황에 있는 면역 성분이 필요하니 강황을 사용해서 요리해 먹으라며 준비해 주었다.


두 무릎 수술(어쩌면 굉장히 큰 수술인데)을 너무 빠른 시간 내에 함께 수술하게 된 것을 후회해 본 시간이었다. 자! 후회를 오래하는 일은 어리석은 일이나 해결 방법을 강구해 나가야지.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