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성향(Tendency) 2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성향(Tendency) 2

<지난 호에 이어>

아내의 얘기를 듣다 보면서 예를 들어주실래요? 나의 질문에 아내는 오래 살고 있는 집이 옛날 집이어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겨 답답하게 막힌 벽에다 창문을 하나 내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남편에게 상의를 하려는데 남편은 이 집에서 그동안 잘 살아왔는데 뭐가 어둡냐? 집이 구조가 바뀌면 나중에 매매할 때에 안 팔린다. 창문을 내면 누군가가 그 창문을 통하여서 안을 들여다볼 것이다. 


질문 “그럼 다른 창문을 통하여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겠네?” 그리고 돈을 왜 거기다 써야 하느냐? 등등의 부정적인 말들로 아내에게 “겁”을 주기 시작하기 시작한다.

질문 “그럼 돈은 어디다 써야 하는데?”

아내는 사실 오랫동안 살아오던 답답한 구조의 집에 커다란 창문을 내어서 빛이 들어오는 집 안의 모습을 상상해 보면서 오랫동안 마음속으로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창문을 더 내야지!


라는 즐거운 생각을 갖고 새로운 환경의 집을 상상해 보며 지내오다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생각해 오고 있던 환경의 집을 꿈꾸며 그리고 새로운 창문을 통하여 따사로운 햇살도 많이 들어오고 집 안 분위기가 환해지기 때문에 또 창문을 통하여 공기 순환도 아주 좋아지고 오히려 집값


이 상승할 이유가 더 생기는데 변화가 두려운 남편은 새로운 상황이 펼쳐질 일이 무섭고 두려워 그리고 남편의 자라난 환경에서 얻은 습관적인, 어쩌면 유전적인 환경에서 습득한 늘 변화가 두려운 남편의 머릿속에는 “불안”이라는 놈이 평소에는(아무런 변화가 없어야 이런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평안하다) 뱀처럼 또아리를 틀고 자리를 잡고 잠자고 있다가 불안감의 안테나에 불이 들으며 활동 개시를 한다.


그 창문을 통해서 누군가가 들여다보면 어떻게 하냐?

언젠가는 아내인 00씨가 빨간색의 옷을 입고 나가려는데 그 모습을 본 남편은 그 색 옷을 입고 나가면 안 된다.

아내인 00가 왜 안 되느냐?는 질문에 남편은 별답을 할 말이 생각나지도 않는데(본인의 불안감 때문에 아내가 특별히 사람들에게 눈에 띄는 컬러가 불안한 것이다) 우물쭈물하다가 그래도 우겨보느라고 아니, 무조건 그 옷 입고 나가면 안 돼!라고 우겨본다.


그리고 아내가 별반응이 없이 그냥 남편의 말을 무시하고 나가려 하다 보면(아내는 남편의 말을 무시하지 않으면 머리가 아프고 그리고 그 불안감이 자기에게 옮겨 올까 봐 냉정히 잘라버린다)

남편은 아내의 반응에 더 강력한 불화살을 쏜다.

남편의 불안감에 빨간불이 켜진다.

아니 저것을 막아야 돼.


그리고는 말이 떨리기 시작하며 호흡이 가빠진다.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인다.

아니, 내가 어젯밤 꿈에 당신이 빨간색 옷 입고 나가다 죽는 것을 보았거든!이라며 어떻게든 아내의 옷을 바꾸어 입게 하기 위하여 꾸지도 않은 꿈 이야기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아니 자기가 뭐 미래를 보는 사람도 아니고 용한 무당도 아니고 하면서 그리고 평소에는 안 꾸던 꿈은 또 왜 생겨난 거야?”라면서 남편의 고질적인 불안감에 찬물을 부어버린다. 


그러면 남편은 자기의 말을 거역하며 반항하는 “대역죄인”인 아내를 보면서 말이 떨리고 숨이 차다.

그래도 그날은 그동안 당할 만큼 당해와 그런 상황이 너무나 익숙하고 지겨워진 아내인 00씨가 용감하게 선을 긋는다.

그래! 그럼 오늘 내가 이 옷 입고 나가서 죽으면 안 들어오는 거지!


그날 아내는 빨간 드레스를 입고 외출했다.

그리고 멀쩡하게 살아서 지금까지 살아 있다고..

불안감으로 살아온 남편의 눈에 빨간색(눈에 띄는 색을 차려입은 아내의 모습은 남의 시선을 끌 수 있기 때문에 아내가 주목을 받는 것이 무섭고 두려움으로 온다)

00씨에게 질문을 했다.


혹시 남편의 가족관계 중 같은 성향을 가진 분이 계신가요? 아내의 답은 시어머니가 모든 일을 염려하던 분이었어요.

늘 불안해하시고 자기의 주장을 위해서 없던 일도 만들어내시고는 했어요.

그리고 시부모님이 아주 많이 싸우시고 나중에는 두 분이 함께 사실 수가 없었다고 해요.

아! 그렇군요. 남편의 성향은 어머님의 유전자를 많이 갖고 있을 수가 있겠군요.


또 늘 싸우던 부모 밑에서 불안했기에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막으로 형성되어진 잘못되어진 “라이프 스킬”(Tendency) 같네요.

혹시 남편에게 상담을 권해보실래요?

그리고 상담을 통해 해결해 보면 좋을 듯해요.


이혼은 언제든 할 수가 있지요.

왜 그러지? 생각해 보고 답을 찾아가 볼 생각을 해보실래요?

불안감으로 형성된 성격이 쉽게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상담을 통해서 “내가 왜 그런가”를 알게 되면 두 분의 삶이 더욱 성숙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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