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아이비 대학들이 (안) 최고?
해마다 5월 초가 되면 ‘대학 입시’라는 경주의 바통이 시니어들로부터 고교 주니어인 11학년 학생들에게로 넘어간다. 대학에서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이 특정 대학에 등록을 하겠다고 결정을 해서 통보하는 기한을 5월 1일로 정해 놓았으니 이 날로 시니어들의 입시 전쟁은 비공식적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대기자 명단에 든 학생들은 아직도 그 결과를 기다리며 노심초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시니어를 둔 부모님들은 고삼병(seniorites, 진학할 대학이 확정된 후 학교 생활과 가정생활에서 극도로 나태해지는 증상의 병?)을 걱정하시는 정도의, 즉 비교적 큰 걱정은 내려놓으시고 사소한 걱정 정도로 안도하는 분위기이다.
그래서 오는 2026-27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는 주니어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위해 알아두시면 유익할 내용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몇 주 전에 시작했다. 지금까지 ‘대입 에세이는 중요하지 않다’와 ‘과외활동은 많을수록 좋다’를 소개해 드렸고, 이번 주에는 ‘아이비리그 학교들이 가장 들어가기 어렵고 좋은 대학이다’를 소개해 드린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때맞춰 아이비 대학들 중의 하나인 Yale University 예일 대학이 며칠 전 흥미 있는 발표를 해 먼저 간략하게 소개한다. 워싱턴 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예일 대학의 총장인 Maurie McInnis 모리스 맥기니스는 입학 사정과 비용, 학점 등의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변화를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고등 교육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현재 학생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인 $94,425가 미국민 중간 소득인 $84,000을 넘는 과도한 것이기에 가계 소득이 20만 불 미만의 가정 자녀에게는 등록금을 면제하고, 입학 사정에서 체육 특기자나 동문 우대를 줄일 것이며, 예일이 학점이 후하기로 유명한 것에서 탈피해 3.0학점을 중간으로 책정하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한다. 시행된다면 우리 국민들이 명문 대학에 기대하는 수준이 될 것이며 이 칼럼에서 아이비리그 대학의 중요성을 논할 명분이 있지 않은가?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명문 학교들이다:
중·고교생인 필자의 학생들이 처음 상담을 오면,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꿈의 학교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다. 하지만 정작 이 아이들에게 아이비리그 대학에 어떤 대학들이 있느냐를 물으면 몇 대학을 열거하다가 멈춘다. 이 글을 읽으시는 독자분들께서 아이비리그 여덟 학교의 이름을 꿰시는 분이 몇 분이나 되실까? 이 여덟 학교를 알파벳 순서로 열거하자면, Brown University 브라운, Columbia University 컬럼비아, Cornell University 코넬, Dartmouth College 다트머스, Harvard University 하버드, University of Pennsylvania 펜실베이니아, Princeton University 프린스턴과 Yale University 예일 대학이다. 미국 북동부 지역의 사립 대학들로서 처음엔 스포츠 리그로 1954년에 시작되었는데, 이 학교들의 캠퍼스에 아이비가 많았던 것에서 이름이 붙여졌다. 이 여덟 개의 학교 중에서 4, 5군데 정도가 보통 대학 순위를 매기는 랭킹들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학교들이기에 많은 사람들에게 아이비리그 대학이 제일 들어가기 힘들고 가장 좋은 학교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이 학교들이 모두 최고의 명문 대학들이기는 하지만 다른 많은 더 좋은(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더 자기 자신에게 맞는) 학교들도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크게 의미를 둘 문제는 아니나, 올해 카운슬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대학 랭킹인 U.S. News & World Report 유에스 뉴스 대학 랭킹의 10위권 이내에 드는 학교들 중에는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아닌 학교들의 숫자가 더 많은데,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MIT(2), Stanford University 스탠퍼드(4), University of Chicago 시카고(6), Duke University 듀크(7), Johns Hopkins University 존스홉킨스(8), Northwestern University 노스웨스턴(9) 등이 아이비 대학들인 Princeton University 프린스턴(1), Harvard University 하버드(3), Yale University 예일(5), University of Pennsylvania 유펜(10) 등과 함께 10위 안에 속해 있다. 그리고 나머지 아이비 대학들은 Cornell University 코넬(12), Brown University 브라운(13), Dartmouth College 다트머스(14), 그리고 Columbia University 컬럼비아가 15위에 올라 있다. 물론 이 순위가 해당 대학의 절대적인 질을 보이는 것은 당연히 아니고 순위를 정하는 데 사용된 정해진 요소들을 비교할 때 그렇다는 것은 모두가 아시리라 믿는다.
이 대학들의 학비가 1년에 9만 불을 넘어가지만, 전체 미국 대학생들의 1퍼센트 미만을 차지하는 이 대학 출신들이 미국의 많은 분야의 리더로서 활약하는 것을 볼 때 그만한 금액을 투자하더라도 보낼 만한 가성비 짱인 대학들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Donald Trump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이 대학들은 여러 면에서 곤욕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아실 것이다. 정부에서 보조하는 그랜트가 이들 중 6개 대학들에서 줄거나 끊기고, 하버드의 530억 달러에 달하는 기부금이 세금 면제를 받지 못할 처지에 처할 수도 있었는 등, 트럼프 행정부는 이 대학들이 반유대주의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진보 사상의 온상이라는 점을 들어 강력하게 옥죄고 있는 형국이다.
작년 이맘때쯤 트럼프 대통령이 미시간에서 열린 대중 집회에서 그 자신도 아이비 중의 하나인 University of Pennsylvania 유펜 경영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비리그 대학에 관해 한 냉소적인 이야기는 그의 이 대학들에 대한 관점을 잘 드러내 준다. “(그가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주관하는 기관의 책임자로 발탁했고 텔레비전 호스트로 유명한 Mehmet Oz Dr. Oz를 소개하면서) 그는 최고다. 하버드를 다녔으니 말이지… 하지만 그런 건 이제 말할 필요도 없네요. 그건 옛날에나 내세울 만한 것이었지, 요즘은 별게 아니지요.” (www.ewaybellevu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