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내가 정해준 시간대로 살아가는것(2)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내가 정해준 시간대로 살아가는것(2)

<지난 호에 이어>

마침 어느 단과대학의 조리학과 교수를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는 생각도 깊이 해보지 않고 지원을 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막무가내일 수도 있다.


나의 쿠킹 수업 경험은 2014년부터 2017년 총영사관과 한국의 식품영양청이 교포들의 비즈니스 한국 음식 교육을 훈련시키기 위한 3주간의 교육을 빠지지 않고 참여를 하고 또한 캘리포니아에 궁중요리의 대가이신 한국의 윤숙자 교수님의 조리학교에서 한 달간 직장에서 휴가를 얻어 교육을 받고 나서는 가까운 커뮤니티센터에서 주중의 저녁이나 주말에 외국인들을 위한 쿠킹 교육을 하게 되었다.


정말로 감사하게도 많은 경쟁자들을 뒤로하고 조리학과 교수 자리를 맡게 되었다.

나를 선택한 단과대학의 학장은 정신과 카운슬러의 경험이 있는 내가 참으로 특이하고 재미있는 발상이기도 하다면서 어떻게 학생들을 지도할 것이냐고 물어왔다.

나는 요리를 통한 테라피 쿠킹 교육을 할 것이라고 미리 준비했던 대답을 인터뷰를 하는 분들에게 아주 재미있게 설명을 했었다.


이때의 경험을 통해서 느낀 점은 좋아하는 것, 간절히 원하는 것은 일단 부딪쳐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보지 않고 나는 안 돼!라는 생각만 한다면 뭐가 부족한지, 왜 안 되는지 알 수가 없다.


현재 나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단과대학의 조리학교 교수로 봄 학기만 가르치고 있다. 1월부터 4월까지만 강의하겠다고 한 내 의견도 존중을 받아 그렇게 하도록 했다.

나의 쿠킹 클래스에는 31명의 학생들이 등록을 하여서 나와 함께 열심으로 쿠킹 교육을 받고 있다.


물론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쿠킹 수업은 한국 요리이다. 아마도 케이팝, 케이 컬처의 흐름에 나도 자연스럽게 편승하게 된 것이다.

물론 캘리포니아에 가족이 있는 나에게는 시애틀의 비를 피해 4개월간의 강의 수락은 정말로 감사한 일이었다. 4개월간 강의를 하면서 시애틀의 비 내리는 겨울을 피해 무릎이 더 아프니 비를 피해 갈 수 있는 귀한 시간이라서 너무 감사했다.


그리고 회사에는 다시 연락을 했다.

케이스를 갖다가 계약직으로 조금씩 일을 하기로..


매일 아침 일어나 아침 운동을 하고 책도 읽으며 꽃도 가꾸고 또한 평소에 하고 싶었던 요리 수업도 할 수 있다니 느리게 가는 삶이라기보다 좀 더 다양한 삶을 부담 없이 하게 된 것이다. 시간을 내어 그동안 30여 년간 일하면서 경험을 적어놓은 책 “레지나 칭칭나네”의 영어 번역을 하고 있다.


은퇴 후 몇 달간 뭘 하지? 왜 은퇴했지?라고 고민을 했었던 시간도 잠시 나는 은퇴 후에 다양한 삶을 통해 새로운 인생의 장에 들어섬을 감사해한다.

물론 이중에 손자손녀들을 매주 한 번씩 만나는 기쁨도 있다.

처음에는 두려웠던 은퇴 후의 생활이 지금은 주어진 삶에 감사하다.


물론 매주 쓰는 글도 여전히 나에게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부분이라서 그것도 감사한 일이다.

은퇴란 새로운 인생의 장이 열리는 터닝포인트라고 말하고 싶다. 은퇴 전까지는 삶이 “해야 할 일” 중심이었다면 은퇴 이후에는 “조금씩 하고 싶은 일”과 “살고 싶은 삶의 방식 중심”으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은퇴는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남이 정해준 시간표에서 내려와 내가 정하는 시간표로 살아가기 시작하는 순간이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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