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유덥도 공통 원서 에세이 주제를 사용한다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유덥도 공통 원서 에세이 주제를 사용한다

이 주의 칼럼을 쓰려 책상에 앉으니, 필자가 출석하는 교회의 목사님이 꽤 오래전에 하신 설교 말씀이 생각난다. 세상을 살아갈 때, 세 가지의 C로 시작하는 단어를 주의하라는 이야기였다.


성경 말씀과의 연관은 제외하고 소개하면, Compare, Compete, Control, 즉, 비교하고 경쟁하며 남을 좌지우지하려 들면 삶이 피곤해지며 쉼이 없다는 말씀이었다. 이 말씀을 들으며, 우리 부모님들이 자녀 교육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상당히 자주 사용하시는 말씀들이 떠올랐다.


“아니, 이 녀석아, 뒷집 좐 좀 봐라, 밤늦게까지 그 아이 방에 불이 꺼지는 것을 못 봤어. 그러니 그 형이 작년에 그 무슨 명문 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합격했다고 그 집 엄마가 자랑이 대단하잖아. 너도 좀 반만이라도 닮아 봐라” 사랑과 강제가 아련히 교차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들은 풀이 죽든지, (마음의) 문을 쾅 닫아 버리고 자기 방으로 들어간다. 위에 언급한 세 가지 C로 시작한 행동들이 완전히 잘 버무려진 비빔밥 충고의 말씀이 아닌가?


참 세월은 한 장사가 이 C처럼 잘 구부려진 활로 쏜 화살처럼 빨라서,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11월 15일에 유덥이 신입생 원서를 마감한다. 지난해부터는 입학 원서에 그간 수십 년간 사용해 오던 300단어가량의 커뮤니티/다양성 에세이를 제외하고 단지 650단어 이내로 쓴 메인 에세이만을 필수로 요구하는 큰 변화가 있다.


이 메인 에세이는 이전에는 유덥 고유의 주제를 고집했었는데, 올해부터는 다른 대학들과 마찬가지로 공통 원서 에세이 7가지의 다른 에세이 주제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허용한다.


여기에 더해 혹시 유덥 아너스 프로그램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다음과 같은 450단어 내외의 에세이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왜 당신은 자신이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분야 밖의 공부에 큰 열정을 느낍니까? (Tell us why you are excited to push your education outside the areas of learning with which you are most comfortable).


이참에, 아너 프로그램이란 무엇인지 알아보자. 유덥이나 기타 명문 대학들과 같은 비교적 큰 연구 중심 대학들의 장점은 학생들에게 갖가지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지만, 그와는 반대로 개인에 대한 배려는 그리 클 가능성이 많지 않다. 어떤 인기 있는 필수 기초 과학 과목의 경우 몇백 명이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프로그램이 아너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유덥에 따르면 아너 프로그램 학생들이 수강하는 과목은 평균 25명 정도라고 한다. 즉, 큰 규모의 대학에서 소규모인 리버럴 아츠 대학의 장점인 작은 규모의 클래스와 학생 개개인에 대한 학교의 관심과 배려를 동시에 제공하는 양수겸장의 특별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은 학생이 전공하고자 하는 분야의 과목에만 집중적으로 수업을 듣기보다는 적어도 9과목의 아너 필수 과목/세미나를 한 학기에 한 과목씩 들어 학문 전반에 걸쳐 소양을 넓히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적합한데 이러한 과목들은 고교에서 이수한 AP/IB 같은 과목과 겹쳐도 대학에서 다시 듣도록 요구한다. 그러니 이러한 특징은 전공을 빨리 공부하고 가능한 한 조기에 졸업해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하려는 경우에는 적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이런 프로그램은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유덥의 정규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근래에 약 45~50%가 합격되었는데, 이 합격자를 미리 가려 뽑은 뒤, 이 중에서 아너 프로그램에 지원한 지원자들을 다시 가려 뽑는다.


이런 방식으로, 조금 오래전의 통계이기는 하지만, 유덥 아너 프로그램에는 5년 전에 5,218명이 지원해 약 1,000명이 조금 넘는 지원자를 합격시켰는데, 이 중에 약 225명 정도가 등록을 했다. 그다음 해에는 오히려 지원자의 숫자가 많이 줄어 약 4,100여 명이 지원하고, 그중 1,100여 명을 합격시켰는데, 합격자 중 250명 정도가 등록을 했다.


그전 몇 해를 보면, 매해 약 4천에서 5천 명이 조금 넘는 우수 학생들이 지원해 약 1,000여 명을 합격시키며, 그중 250~250명 정도가 등록을 하는 추세이니, 5대 1이 더 되는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이 아너 프로그램은 신입생으로 지원해 뽑히는 인원이 3분의 2(총 4학년 1,000명 정도)이고 2학년 때부터 전공에서 선발하는 아너 프로그램 참가자의 숫자가 500명 정도로 총 1,500명 정도이다.


이 프로그램에 합격된 학생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상당한 수준임에 틀림없다. 필자에게 알려진 가장 최근의 통계인 5년 전의 기록을 보면 가늠할 수가 있다.


합격자의 고등학교 성적이 중간 50%에서 3.86~3.99(그해 유덥의 보통 프로그램 합격자 평균은 3.80), SAT 성적이 1370~1520(1600점 만점; 1220~1460), ACT 성적은 32~35(27~32)였는데, 합격자의 72%는 워싱턴주 거주민 자녀, 25%가 타주 출신, 단지 3%만이 유학생이었다. 또한, 합격자의 지망 전공은 컴퓨터 사이언스, 생물학, 문리대 예비 전공, 경영학, 의학 관련 예비 전공, 생명공학 등이었다(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