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 칼럼] 네 편이야!(2)  -시애틀한인 커뮤니티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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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 칼럼] 네 편이야!(2)  -시애틀한인 커뮤니티칼럼

내 고객은 그 체격하고는 잘 어울리지 않는 예쁜 미소도 갖고 있어서 이 친구가 아무 말도 없이 가만히 서있으면 잘생긴 청년 같아 보이는 인상이었다.


성격도 유순하여서 내가 이 친구 정신상담 7년을 해오는 동안 정말로 힘들지 않게 일을 할 수가 있었던 케이스였다,


나는 내 고객 000에게 너는 어떤 상황에서도 네가 손을 들어 올린 것은 잘못한 거라고 얘기를 해주고 다음부터는 화가 나면 숨을 고르게 쉬고 네 방으로 가서 잠시 있다가 나에게 전화를 하라고 하니 내 고객 000는 앞으로는 그렇게 하겠단다.


나는 내 고객 000를 면담하고 사무실로 오자마자 내 고객이 살고 있는 그룹 홈에 내 고객을 911에 신고한 케이스매니저하고 통화를 하여 자초지정을 물어보니 내 고객하고 똑같은 얘기인데 내 고객 000가 손을 들어 올리며 죽인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 고객 000가 손을 들어 올리며 죽인다고 했느냐니까 사실이란다.

나는 잠시 생각을 하다가 그럼 그때의 CCTV를 나에게 보내달라고 하니 나하고 얘기를 하던 케이스매니저는 자기가 바빠서 보낼 시간이 없단다.


나는 더 이상 케이스 매니저하고 얘기기를 하는 것이 무리일 듯싶어 이 하우징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0에게 전화를 걸어 CCTV를 요청하니 그로부터 2시간 후에 CCTV가 이메일로 보내져왔다.

그런데 똑 같은 상황이었으나 내 고객이 손을 들었지만 죽인다고 한말은 CCTV에 없었다.


나는 하우징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어 내 고객 000가 죽인다고 얘기한 적이 없는데 너희 케이스매니저가 거짓 증언을 했으니 거기에 대하여 사과하고 그 사과하는 내용을 이메일로 나에 게 보내달라고 했다.


만일 내 요구가 안 들어질 경우 법적인 대응을 할 것이라고!

내가 프로젝트 매니저하고 얘기를 나눈 지 30분 후에 그 하우징 케이스 매니저(내 고객을 감옥으로 보낸)가 자기가 잘못했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아보고는 그 이메일을 우리 프로그램 디렉터하고 감옥의 쇼셜월커인 크리스킨에게 보내었다,


두 시간 후 크리스킨에게 답장메일이 왔다, 


레지나 파이팅! 네가 쓴 너희 고객 000의 소견서하고 내가 쓴 소견서 그리고 그곳하우징 케이스매니저의 사과문이 판결에 도움이 되어서 월요일 날 공판 날에 풀려날 거야!


다만 너희 고객이 연행도중에 항의를 하느라 경찰들과 몸싸움을 한 것이 어찌될 것인지 모르니 일단 기다려보고 네가 너희 고객 000가 평소에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다시 잘 써서 나에게 보내줘! 라고 대답해왔다.


매주 000는 나를 방문한다. 

그리고는 30분내지 45분간 일주일동안 있었던 일들을 다 얘기하는데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000는 약간은 정상적이지 못한 말들을 하기는 하지만 상냥하고 다정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이다. 매일 망상적인 생각들을 해서 매달 자기의 생일이라고 떼를 써서 먹고 싶은 케이크를 자주 사달라고 하지만 그 외에는 별 이상이 없는 고객이었다.

 

가족들은 어디에 사는지 알 수가 없고 우리프로그램에 발견되어서 우리사무실고객이 된지는 2003년도부터였는데 가끔씩 자기가 영국의 총리였다고도 하고 유명한 작곡가로 노벨상을 받았다고도 하지만 무력이나 힘을 써서 남을 공포에 떨게 하거나 겁을 먹게 하는 경우는 내 고객으로 나를 만나는 7년간 한 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


내 고객은 내가 감옥에서 면담을 하고 돌아가려는데 나를 불러 세우더니 눈에 눈물이 그득한 채 레지나, 나 이제 어디에서 살아야 되지?라고 물었다. 


나는 나오려던 발길을 돌려 다시 면담실로 들어가 일어서려는 내 고객에게 다시 앉아보라고 한 후에 000야 너는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어!


네가 화를 낸 것은 당연한 거야! 나 같아도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행동을 했다면 화가 날거야! 

다만 화가 나도 절대로 손을 올려서 때리려는 액션을 취하거나 몸을 다치게 하는 그런 행동은 절대 아닌거야!


그리고 너는 이번 일로 절대로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 거야! 

만일 하우징 케이스 매니저들이 너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서슴지 말로 내게 얘기를 해줘!

나는 너의 편에 서서 일을 하는 거니까! 라고 말을 해주었다.


내 고객 000는 그래도 안심이 안 되는지 그럼 내가 풀려나면 나와 함께 그곳에 함께 가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왔다. 


그래! 월요일 낮에 풀려난다니 너는 풀려나면 내사무실로 곧장 와!


그리고 나하고 네가 살고 있는 하우징에 함께 가서 케이스매니저가 갖고 있는 후드스탬프카드도 달라고 해서 너에게 줄게!


내 고객은 나가려는 내게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 

레지나, 꼭 나와 함께 가줄 수 있을까?

나는 돌아서서 웃는 얼굴로 그럼 당연하지! 함께 가줄 거야! 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오늘이 월요일이다. 


감옥에 있는 쇼셜월커인 크리스킨이 이메일도보내주고 전화 메시지도 남겨 놓았다.

레지나, 파이팅 정말 고마워,

우리는 이 어려운 고객들을 어떻게 하면 감옥이나 법적인 구속을 안 받게 하려고 애를 쓰는데 왜 하우징 케이스 매니저들은 그 심정을 모를까?


아무튼 너희 고객은 화요일 아침 10시에 풀려난다고…

나는 크리스킨에게 고맙다고 수고해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얘기를 한 후 우리고객이 풀려나면 꼭 내사무실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했다.

마침 매주 화요일은 내가 내 고객 000가 사는 하우징에 다른 고객들과의 상담이 있어서 가보아야 하니 함께 가면 될 터이니까…


내 고객 일을 마치고 있었던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데 시애틀 경찰관들의 지나친 아니 편견된 판단과 결정에 대해서도기록으로 남겨놓았다. 


시애틀 경관들에게 바라는 사항은 홈리스라고 정신문제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보지도 않고 연행에 가는 것은 지나친 행동과 결정이었다고! 


우리 직원들은 매일 아침마다 30분씩 하는 일들에 대하여 브리핑을 하는데 오늘아침엔 내가 내 고객 사건을 주제로 한참을 열변을 토했다. 


우리는 누구에게든 평등하고 공정하게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하여여 열심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우리가 아니면 누가 이들을 대변하고 누가 이들을 도와줄 것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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