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대학입학시리즈 286

전문가 칼럼

미술대학입학시리즈 286

뇌가 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3)


‘창의력 교육’의 중요성을 많이들 인지하십니다. 창의력은 교육되어질 수 있다는 것도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교육이 주입적 학습의 형식보다는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가는 생각과 그 생각을 어떻게 적용해 가는지를 중점으로 경험과 진행과정을 강조해나가야 합니다. 

그림 교육을 하다 보니 창의성이 빠질 수 없고 창의력과 관련되다보니 생각의 범위를 다루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나 미술대학입학의 기본이 되는 포트폴리오 작업을 지도하다보면 학생들마다 지니고 있는 독특한 표현력을 찾아내어 각자의 표현력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이끌어내는지에 달려있습니다. 하나의 사과를 표현한다 하여도 그 사과의 입체감을 강조하는지, 사과의 표면에 보이는 질감을 강조할지, 잘라진 단면도를 강조할 지 등의 선택 사항들에서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선택해야하는 자신감이 필요합니다. 

어떤 학생들은 본인의 선택을 쉽게 결정하면서 본인의 그림의 초점을 잡아갑니다. 또 어떤 학생들은 본인의 선택을 결정하는데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면서 선택의 결정권을 갖고 있어도 힘들어합니다. 사과를 제시해주고 '그냥 똑같이 묘사만 반복적으로 하라'는 식의 미술교육에 익숙한 아이는 사과를 표현하기 위한 수많은 선택 사항들이 주어진다 하여도 본인에게 주어진 선택의 우선권을 누리기보다 ‘내가 혹시 틀리지 않을까?’라는 두려움을 갖게 될 수 있습니다. 사과를 해석하는 다방면의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모릅니다. 그러한 다양한 적용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도적인 틀 속에서 일정한 답안에만 익숙해진 아이들은 나에게 주어진 선택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아이의 선택을 점점 제한해버립니다. 

아이들은 원래가 창의적인데도, 성장 속 학습과정 속에서 아이만의 순수한 창의력이 자리를 잃어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러 가지 접근방식과 그 접근 과정 속에서 이러한 저러한 실수를 경험하면서 그 실수로 인해 또 다른 접근 방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 처음 생각한 계획대로 그림이 완성되지 않는다고 불평하고 그 그림을 버리고 다시 또 시작하려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그렇게 반복하다보면 그 아이의 그림 한계는 항상 거기에서 멈추게 됩니다. 그 이상의 시도와 도전을 해 볼 기회조차 주려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머릿속 생각처럼 그림이 이미지로 표현되지 않는 이유를 알려면 시도와 실수 그리고 ‘망침’ 의 과정을 수도 없이 겪어봐야 실력의 업그레이드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는 과정의 학생으로서 그림을 익혀가고 창의력 계발을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완벽하다’라는 망상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우리 인간은 뇌가 있는 한 사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도록 창조주로부터 부여받았습니다. 그림과 생각의 상호작용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활용하느냐는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바와 비례해 갈 수 있습니다.   

문의: 253-304-5903/ studioS.artclass@gmail.com/ www.studioSfinearts.com

<벨뷰 스튜디오> 700 108th Ave NE Suite 100 Bellevue, WA 98004

<레이크우드 스튜디오> 9601 South Tacoma Way Suite #204 Lakewood, WA 98499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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