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쿠킹타임(1) - 시애틀한인뉴스커뮤니티칼럼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쿠킹타임(1) - 시애틀한인뉴스커뮤니티칼럼

나는 요리하는 것이 아주 재미있다.

무엇인가 새로운 음식을 배우고 그 음식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아하지만 집안에 있는 여러 가지의 재료를 가지고 이것저것 다양한 음식들을 만들어보는 그 과정이 신기하고 아주 재미가 있다. 


미국생활 40년 여 년 동안 생활에 김치를 사먹은 게 손가락으로 세어 볼 정도로 다양한 김치 만드는 것도 좋아하고 이곳 워싱턴에 살면서부터는 가까운 일본인 친구부부가 바다에 나가서 잡아온 생선을 받아서는 생선을 깨끗이 손질하여 소금을 켜켜로 부어놓고 오랜 시간동안 삭혀서 젓갈로 만들어놓고는 음식을 할 때마다 사용하기도 한다.

 

물론 몇 년 동안 곰삭은 젓갈들은 맑은 젓갈이 되어서 감칠맛이 나는 맛을 내어주기도 한다.


여름에는 집정원에 온갖 허브들이 자라나는데 자라나는 과정이 너무나 귀하고 예뻐서 자주 손질을 해주며 시간이 되는 대로 정원으로 나가 가든의 허브 꽃들을 살펴보는 것이 참으로 힐링타임이다.

 

가을이 되면 허브들을 수확하여 청으로 만들어 놓기도 하고 말리기도 하여서 겨우내내 마실 수 있는 차로 만들어 놓고는 향내 나는 차를 즐기기도 한다.


물론 이렇게 하려면 아주 부지런해야한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때때로 글도 쓰기도하고 정원도 가꾸며 다양한 청도 만들어놓고…

생각할수록 재미있는 일이다.


재미있어야 오래 할 수가 있다. 


일을 일이라 생각하고 한다면 일에 지쳐버려서 오랫동안 할 수가 없다.


회사에 새로운 직원을 뽑을 때 면접을 보는 자가 되어서 사람을 인터뷰를 할 때에 내가 주로 보는 쪽은 그 사람이 자기가 할일을 얼마나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살펴본다.


능력이 있어서 일을 쉽게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끈기 있게 오래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는 내일을 무척 아끼고 좋아하며 그 내일을 잘하기 위하여 더불어 하는 일이 요리인 것 같다.

 

요리는 시작과 끝이 분명하게 있으니까 말이다.

 

사무실에서도 일을 다 맡치고 조금만의 시간에 여유가 생기면 나만의 키친으로 가서(사무실 키친을 사람들이 거의 이용을 하지 않으니까 요리를 하는 사람은 거의 나밖에 없다.) 아니, 어떤 때에는 너무나 머리가 복잡해지면 가까운 파이크마켓으로 가서 신선한 재료들을 사다가 휘리릭(주위 사람들의 표현에 의하면 나는 휘리릭 요리를 한다고들 한다. 


사실 나는 한 가지 요리를 할 때마다 머릿속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생각하고 연구하는지 사람들은 알 수가 없을 테니까는 말이다) 요리를 한다.

  

그냥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남들 눈에는 휘리릭 만들어내는 음식일수가 있는 것 같다.


음식을 만들면서 냄새를 풍기기도해서 맛있는 냄새에 키친으로 발걸음을 돌리는 직원들이 있기도 하다. 


뭐, 우리 사무실이 식당도 아니고 직원들은 거의 음식을 가지고 오거나 음식을 주문해 와서는 자기 사무실에서 식사를 하니까 우리사무실 직원 30여명과 다른 과 직원들 40여명을 사이에 두고 있는 30명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는 키친은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었다.

 

가끔씩(코비 이전에 팟틀럭을 하게 되면 함께 모여서 음식을 나누고는 했었는데 코비 이후로는 나누어 먹는 음식에 제한이 생기면서 서로 모일 수 있는 시간이 아예 없어져 버린 셈이 되니까…) 


이날 나는 지난주 토요일에 구입했던 떡볶이 떡 4판을 살짝 물에 담그었다가는 사무실에 있는 20인용 프라이팬에 이탈리안식으로 국물을 내서는 국물이 끓을 때 가지런히 정리해놓은 떡을 넣고는 이탈리안 허브들로 양념을 해주고 마지막에 치즈를 살짝 뿌린 후에 모든 직원들을 불러 모았다. 


이탈리안 라이스 파스타 이즈 레뒤! Italian pasta is ready for everyone!

영문을 모르고 방송을 들은 직장동료들은 키친에서 나는  맛있는 냄새에 궁금하기도 할 텐데 워낙에 일들이 많고 바쁘니까는 방송이 나가기 전까지는 전혀 모르고 있다가는 나의 인비테이션(초청)에 거의 모두가 키친으로 모여들어서는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제목도 알 수 없는 나의 새로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너무 맛있다며 이구동성으로 맛을 평하고 있었다.


이날 나는 한국산 떡볶이 떡을 가지고서 피곤하고 지친 우리직원들에게 새로운 맛으로 포만감과 행복함을 맛보는 시간을 만들어 주었다.


떡볶이 떡을 매운맛으로 하면 90% 가 백인인 우리 직원들이 매운맛에 길들어지지 않은 우리직원들이 다 먹을 수가 없을 것 같아 무슨 음식으로 이 친구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연구해낸 나만의 요리법이었다.

 

먼저 치킨을 깨끗이 씻어낸 후에 핏물을 제거하고 푹 삶아서 국물을 우려내면서 그 국물에 양파와 무와 마늘을 넣어서 국물을 내려놓아 두부 팩에 얼려두었던(늘 요리를 하다보니까 한꺼번에 국물을 내어서는 국물을 두부를 먹고 난 후에 국물을 두부 팩에 부어서는 얼려놓은 후 매번 육수가 필요하면 하나씩 꺼내어 사용하고는 하였다.) 육수에다 이탈리안식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정말로 맛이 기가 막히게 좋았다는 평이다.

 

아니 내가 맛있으면 거의 다 맛있는 음식이었다. 


재료를 준비하는데 우리 집 가든엔 각종 허브들이 자란다. 


타임, 오레가노, 베이즐, 세이즈 등이 매년 자라기에 한여름이 지나고 추수할 때면 나는 이 허브들을 거두어서 키질로 까부른 다음 깨끗하게 모아서는 봉투에 넣어서 냉동고에 넣어놓고는 요리를 할 때마다 꺼내어 사용하고는 한다.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직장친구들은 자기들이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 있으면 열심으로 구해다가 나에게 선물로 주고는 한다.


스페인이 고향인 동료가 있는데 이 친구가 지난해 여름 코비가 시작되기 전에 스페인에 다녀오면서 향이 너무나 좋은 쎄프론을 한 컵 정도(돈으로 치면 몇 백 불도 넘는)를 가져다주었다.

평소 한 건물에 근무하면서 자주 내가 만든 음식에 맛을 길들인 친구는 나에게 쎄프론을 선물로 주면서 스페인요리 또한 알려주었었다.


친구가 알려준 스페인요리 파야야를 얼마나 맛있게 먹고 간 우리 가족친구들은 지금도 그 파야야나 이탈리안 해물 리조또 등이 그립다고 한다.


몇 번의 큰 수술을 하고 난 뒤로는 항상 몸이 차갑다.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고 자니까 말이다. 


많은 분들이 마늘이 몸에 좋다고 하는데 마늘을 어떻게 먹을까? 열심히 연구를 해보았다.  

한국식으로 하는 마늘요리(마늘장아찌)는 짠 맛 때문에 많이 먹을 수가 없었다.


마늘이 혈액순환에 좋고 천연항생제이기도하며 콜레스트롤 수치도 낮추어 준다고 하는데

그리고 타임매거진에는 마늘이 좋은 8가지 이유를 기사로 내보냈는데라는 생각을 해보며 마늘을 어떻게 해야 실컷 아니 부담 없이 먹을 수가 있을까?


생각하고 연구하다가 프랑스식요리책을 필독을 하다가 프랑스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늘요리 중에 confit(컨핏)이 있는데 이 컨핏은 작은 마늘들을 모아서 깨끗이 씻은 후에 물기를 제거한 후에 올리브오일과 소금 그 외에 여러 가지 향내 나는 허브들을 넣고는 조려내는 요리를 말하는데 이 요리를 보면서 마늘을 세 봉투나 사왔다.

 

우리 할머님은 내가 어릴 적이 너는 손이 커서 큰일이라고 말씀을 늘 하셨는데 그때에는 그 말씀이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살다보니 손이 크다는 얘기는 장단점이 있다는 얘기인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마늘 두 봉투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한 봉투가 거의 3파운드 정도를 두꺼운 커다란 냄비에 부어넣고는 넉넉하게 올리브오일과 소금을 넣고 서너 시간을 은근한불에 조린 후에 각종허브들을 넣으니 나중에 마늘이 다 요리가 된 후에 맛을 보니 마늘이 캐러멜처럼 쫄낏한 컨핏이 되어 있었다.

 

물론 이날부터 마늘과 함께 먹을 빵을 구어야 하는 게 숙제처럼 다가왔다.


시중에서 파는 빵이 아주 맛있는 빵이 많은데 방부제 사용안하고 소화가 잘되는 빵을 생각해보고 결론을 내렸다. 빵을 만들자.


우선 늘 빵을 잘 만들어 먹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잘 아는 00박사에게 전화로 문의를 해서 빵을 만들어 먹는 재료 구입부터 주문을 해서는 가루를 만드는 방아기계를 큰맘을 먹고 구입을 했다. 


곡식만 파는 가게에서 좋은 통밀을 사다가 직접 가루를 내어 신선한 빵을 만들고 그 빵에 내가 만든 마늘 컨핏을 발라먹으니 빵을 한없이 먹을 수가 있게 맛이 있었다. 


금방 갈아낸 통밀은 가루가 산화가 되지 않아서 빵을 구워내면 고소한 냄새와 더불에 빵맛이 아주 부드럽게 입안에서 느껴지고는 하였다.


우리 가족들은 내가 만든 마늘 컨핏 그리고 가지 컨핏들로 맛있는 빵에 감사히 먹고들 있다. 

빵을 만들어 먹기를 시작하면서 스토어에서 사는 빵이 아주 맛이 없어졌다.

 

물론 빵을 굽는 시간 만드는 과정이 간단한시간만은 아니기에 바쁘기도 하지만 사실 먹는 기쁨 또한 굉장히 큰 기쁨이기에 빵을 만든 시간이 전혀 아깝지가 않다.


몇 년 전 한국여행을 할 때였다. 


그때에 엄마가 살아계셨는데 엄마는 고기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셨는데 어쩐 일이신지 대전에 있는 어느 감자탕집의 감자탕을 아주 좋아하셔서 오빠들은 엄마를 모시고 감자탕을 드시러 대전으로 가끔 내려가시고는 하셨는데 마침 내가 한국을 방문 중에 오빠와 함께 엄마를 모시고 감자탕 집을 방문을 했었다.


그 집의 감자탕 안에는 감자는 없고 돼지 뼈들로 양념되어진 국에 배추가 섞여져서 뜨거운 김을 내며 상으로 내오고 있었다.


뜨거운 김을 후후 불어가며 감자탕을 맛을 보면서 담백하고 시원하고 매콤한 맛에 반해 이날 나는 오빠와 엄마를 먼저 집으로 돌아가시라고 한 후에 감자탕 집 주방으로 찾아가 주방을 맡고 계신 할머님께 미국에서 왔는데 감자탕이 너무 나 맛이 있어서 꼭 만들어 먹고 싶은데 좀 알려주십사(?)하고 부탁을 드렸었는데 물론 첫날에는 퇴짜를 맞았고 다음날 할머님이 한가한 시간에 다시 찾아가 감자탕을 시켜먹으며 또 부탁을 드렸으나 할머님 입에서 거친 욕설을 몇 번 듣고는 그냥 나오고 나서 며칠 후 다시 찾아가(우리 집은 서울인데 이 감자탕 집을 찾아가느라고 조치원 사촌오빠 집에 머물다가 세 번째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세 번째는 빈손으로 가지를 않고 할머님이 좋아하실 듯한 선물을 안고 가서는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과 함께 나에게 감자탕조리법을 알려주시는 할머님 곁에 붙어 서서 감자탕요리를 배웠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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