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창의력

전문가 칼럼

[권선영S미술학원] 창의력

좌뇌가 발달한 사람은 논리적이고 분석력이 뛰어난 반면에, 우뇌가 발달한 사람은 창의적이고 상상력이 뛰어나다는 얘기를 들어옵니다. 


자신의 우뇌가 발달하지 않았다고 믿는 사람들은 자신이 절대로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는 통념은 오해의 소지가 클 수 있습니다. 물론 좌뇌와 우뇌가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좌뇌와 우뇌는 수없이 많은 신경 섬유로 연결되어 있으며, 대부분의 정신적 작용은 좌뇌와 우뇌의 협동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사람들이 창의력에 대한 가장 큰 두려움이라면, ‘어디서 무엇을 시작해야 될까…’입니다. 새하얀 백지를 받아보고 대하는 태도에 따라 그 사람의 창의력의 기준을 알아 볼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주어지지 않거나 보여지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이 본인의 결정에 의해 시작하는 순간, 창의력은 확장되기 시작됩니다. 


필자가 미술수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시간을 보내는 보내는 부분이 이 점입니다, 대상이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a) 그리는 대상이 명백히 주어지거나 그림의 마무리? 결과물이 제시되거나 혹은 어떠한 프로젝트에 대한 진행과정이 일일이 설명되어지는 작업에 대해서는 별다른 어려움을 보이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눈앞에 보이는 과일을 연필로 그리고 색연필로 색칠해봐라’, ‘자신의 얼굴이나 사람의 표정을 연필로 자세히 묘사해 보라’, ‘꽃병의 꽃들을 연필로 스케치하고 아크릴로 색칠해봐라’, 혹은 ‘사진 속에 보이는 풍경을 그대로 그리고 비슷한 색상을 수채화 물감으로 칠해봐라’… 등등의 내용을 제시합니다. 


무엇을 그려야하는지에 대한 게런티? 내지는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먼저 주어지는 내용입니다. 완성된 그림을 알고 그 완성의 끝을 그대로 따라가기 위한 훈련입니다. 명확지 않은 것에 대한 실패의 두려움이 크기 때문입니다. 


b) 이와 반대로, 결정되어지는 결과물을 미리 알 수 없지만 전반적인 내용의 범위나 여러가지 선택 사항들이 주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스스로 여러 사항들을 검토하고 적당한 조건이나 상황을 선택하면서 진행을 해나갑니다.


예를 들어, ‘정물을 이용해서 색상의 조화와 분위기를 설정 해보라고 했을때, 창의적인 사람의 경우, 어떠한 형태의 정물을 선택할 것이며 무슨 색들의 조합이 그 정물과 특정 분위기의 조화를 어떻게 설정해 나갈 것인지 등을 결정하면서 시작하는 과정에 대한 두려움이 없습니다.  혹은 ‘감정적 다양성을 표현해보라’ 는 제시에 대해서도 창의적인 사람은 시도와  선택에 대한 막막함이나 두려움이 없습니다.


a)의 경우는 반복적 기술훈련을 바탕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으며, b)의 경우는 사고의 진행이 바탕이 되는 내용입니다.  새로운 학생이 등록을 하게 되면 크게 이 두가지 기준을 두고 학생을 지도해나갑니다. 


하나하나 진행과정을 알려주고 가이드를 해주어야하는 학생, 보통 어린 나이의 학생들이 이런 영역에 대한 기술적인 훈련이 병행되도록 이끌어줍니다. 반면에 평균 9학년에 접어드는 학생들부터의 경우 사고의 진행에 추진력을 가하도록 지도해줍니다. 


답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학생 스스로가 어떠한 결정을 해나갈 수 있는 능력은 그런 상황을 많이 제시해주면서 접하도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수십번의 실수를 거쳐 본인 나름대로의 진행 도구와 자극을 찾아가게 됩니다. 


a)에 길들여진 학생은 b)로의 발전해나가는 데 있어서 적응 시간이 요구되기도 합니다. 무엇을 해야할지 지도자의 구체적인 제시만을 기다리기보다 스스로 찾아가는 능력을 개발해 가기 위해서 본인이 즐기는 분야에 대한 한없는 시도가 필요합니다. 


학생이 좋아하는 그림, 만화를 좋아한다, 단순한 패턴 디자인을 좋아한다… 지겨울 정도로 계속 그리도록 (속에서 표출해내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합니다. 본인의 표현욕구가 채워진 후 b)로의 진행이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인이 원하는 표현이 다 소모되면 한계(절망)에 부딪히게 되고 그 순간 새로운 ‘진행’으로의 추진력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창의적인 사람의 특징적인 기준은 ‘프로세스(진행)’ 에 있습니다. 백지에 어떠한 그림을 과감하게 그린다는 것은 시작과 진행에 있어 추진력이 있고 복합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검토/ 진행해나가는 과정이 무난하다는 것입니다. 


어느 분야에서나 명확하지 않은 영역에서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지를 안다는 것은 본인의 창의적 가능성을 최대한 확장시켜가는 힘이 되어줍니다.

문의: studioS.artclass@gmail.com / www.studioSfinearts.com


520 112th Ave. NE #200, Bellevue, WA 98004

S 미술학원장, 권선영씨는 한국 홍대 미대와 뉴욕 RIT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파리 등 유럽 생활을 통한 문화 경험과 20년이 넘는 미국 내 학생들 미술지도를 하면서 현실적인 정보력과 미술교육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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