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할로윈이 뭐길래...?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할로윈이 뭐길래...?

언제부터인가 우리 한국에도 할로윈 파티가 성황을 이루고 있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풍부해지고 물질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인간은 별로 필요 없는 명절이나 행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야만 문화인으로서 위신이 서고 현대 문명을 잘 아는 것처럼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겉멋이 든 한국 청년들이 좀 더 실질적인 생각과 판단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순간적인 감정 폭발이나 대중 심리는 대부분의 경우 많은 인명 피해를 가져온다. 왜냐하면 감정이 이성보다 앞서면 인간도 짐승과 거의 같기 때문이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한남동 길은 폭이 5미터이고 길이가 40미터 정도였다. 


아주 짧은 거리인데 그 속에서 154명이 사망한 사실은 참으로 어처구니없고 창피한 일이다. 물론 대중 심리나 군중 심리는 어떤 힘으로도 제압하기 어렵다. 아무리 보안 경찰관이 많이 파견되었다고 해도 진압이 불가능하다. 대중 심리의 움직임이나 폭발적인 힘은 그 어떤 힘으로도 진압이 어렵고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경찰이 총격을 가할 수도 없고 설령 군부대가 파견되었어도 거의 마찬가지 현상이 일아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군중 심리의 돌파는 어떤 힘으로도 저지가 불가능하다. 


하나님이 소돔과 고모라 치실 때 사용한 유황불이나 거센 물로 휩쓸기 전에는 진압이 불가능하다. 어쨌든 이번 한남동 사건으로 154명이 사망하였고 그 중에 남자가 98명, 여자가 56명이고 외국인도 6명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번 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면 첫째로, 거리에서 음주하며 고성 방가한 사람들이 이성을 잃은 까닭이다. 외국에서는 거리에서 음주나 고성 방가는 금지되어 있다. 인간이 일단 술을 어느 정도 마시면 이성이 마비되고 소위 간땡이가 부어오른다. 그래서 만용을 부리고 시비를 걸기도 한다. 한국인은 전부는 아니지만 음주를 하거나 기분이 좋아지면 엉뚱한 과오를 저지른다. 


동남아의 여러 나라에서도 할로윈 파티를 하지만 이렇게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둘째로, 한국인은 일단 술이 어느 정도 들어가면 이성을 잃고 성격이 격해지며 엉뚱한 행동을 한다. 한국의 20세 안팎의 젊은이들은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시면 트라우마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외국에서는 청소년들은 클럽 파티에 일체 입장하지 못한다. 신분증 확인을 입구에서 철저히 하고 무기의 소지 여부도 철저하게 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한국인들은 잘못된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다. 


미국인들은 자유분방한 삶을 구가하지만 규정과 법칙을 잘 지킨다. 우리 한국은 무조건 그들의 삶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제한된 자유 속에서 규정과 법칙을 잘 지키는 미국인들은 이런 대형 사고는 거의 없다. 물론 총기 사고가 가끔 발생하여 인명 피해를 가져오지만.... 인간의 본성은 총기를 잡으면 일단 그것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이 총기 사고를 많이 내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청소년들은 무조건 미국의 문물을 따르고 본받으려 한다. 미국의 청소년들의 삶의 좋은 점은 따고 나쁜 것은 거들떠보지 말고 버려야 한다. 청소년들은 호기심이 많고 피가 끓는 시기이므로 이성적인 판단보다 행동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어쨌든 이번 한남동 참사 사건은 1910년 이스라엘 성지 순례 시 압사 사건으로 1,250명이 죽은 사건 다음으로 큰 압사 사고였다. 한 가지 부끄러운 사실은 어떤 파티로 인한 압사 사건은 세계 역사상 아직 없었다고 한다. 


우리 한국인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좀 더 생각하고 행동은 그 뒤에 하는 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번 사고로 숨진 영령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나지 않기를 기원한다. 이번 한남동 참사 사건으로 이름을 달리한 교인들에게 세계 각국에서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과 중국의 시진핑도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사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이 있는 듯하다. 


그들은 아주 악랄한 인간들이다. 사람의 목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악질적인 인간임이 분명하다.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비겁한 정치인들이 없기를 바란다. 국가나 대통령에게 책임을 묻는 것도 비겁한 일이다. 이번 사고는 하나의 비극적인 사고에 불과하다. 이번 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뒷 일을 잘 처리하도록 기도하자. 그것 만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고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한편 인도에서는 다리가 무너져서 60여 명이 사망하고 소말리아에서는 테러로 수백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하자. 이 지구상에서 이런 인명 피해가 없도록 기도하고 우리 자신이 회개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위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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