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칼럼] “2세들의 출세”

전문가 칼럼

[정병국칼럼] “2세들의 출세”

우리 한국 2세들이 미국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짧은 이민 역사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서북미(시애틀)에서 유색 인종 최초로 최연소 시애틀 항만청 커미셔너 위원장이 탄생했다. 


그가 바로 샘 조(한국 이름 조세현/32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되었던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가 이번엔 시애틀항만청커미셔너 위원장이 되어 지난 2월 10일에 정식으로 취임했다. 


시애틀 항만청 위원장은 대대로 백인 남성들이 독차지 해왔다. 모두 5명으로 구성된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는 현안이 있을 적마다 모여 정책을 토의하고 결정하는 파트 타임 직책이지만 미국에서 12번째로 인구가 많은 킹카운티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선출지인데다 업무 성격이나 정책 구도상 대단한 직위로 평가받는 직책이다. 


특히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들은 서북미에서 7번째로 큰 항구인 시애틀 항구와 미국에서 10번 째 규모인 시택 공항 크루즈선 관리등의 업무를 맡으며 시애틀항만청장을 결정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 선거에서는 주내 유명 인사들이 출마하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29세의 나이로 출마해 상대 후보였던 백인 남성을 당당하게 물리치고 역대 최연소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가 되었던 샘 조 위원장은 이번에도 30대 초반의 나이에 3년 임기의 위원장에 당당하게 선출되었다. 그는 현재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력 및 권익 신장을 위해 힘쓰고 있는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WA)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취임사에서 “시애틀항만이 아메리칸드림의 관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임식에는 어머니 조성희씨와 젊은 2세 정치인들이 참석했고 시애틀 부총영사 및 한인 정계 인사들과 100여 명의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대부분의 젊은 이민자들이 아메리칸드림을 가슴에 품고 미국 땅으로 들어왔다. 샘 조는 비단 자기 가족의 이민스토리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이민자들에게 똑같은 아메리칸 드림의 이야기라고 말하면서 시애틀 항만은 이민자 뿐만 아니라 시애틀 지역에 살고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 경제적기회를 주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샘 조는 3년 임기로 취임을 했지만 금년에 다시 선거에 도전해야 하는 형편이다. 선거에서 재선될 경우 2025년까지 위원장직을 맡게 된다. 만일 금년 선거에서 또다시 승리할 경우 재선 기록을 갖게 되고 지명도도 더욱 높아져 워싱턴주 연방 하원이나 상원 등의 선거에도 출마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인 단체장들과 유지들은 샘 조 위원장이 금년 선거에서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한인 모두가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동참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이 일에 우리 한인 교포들이 일심동체로 샘 조를 후원하는 일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우리 한인 이민역사가 이제 한 세기를 넘어섰으니 우리도 미국 정계에서 일하며 두각을 나타내야 할 때가 되었다. 우리 한인들이 이 지역에서 정치적으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였는데 이번 샘 조의 출현으로 힘을 얻고 기회를 잡을수 있게 되었다. 


한때 우리 교포 중에서 폴 신이 이곳에서 정계에 나타났다가 큰 뜻을 거두지 못하고 물러났다. 우리 인간에게는 꿈이 있고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마틴 루터 킹이 이야기했다. 그는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갔지만 그 후예들이 꿈을 이뤄 가고 있다. 


요즘 흑인들이 먹고 놀면서 사고를내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흑인들도 있다. 언젠가는 그들의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 한국인에게 더 큰 꿈이 있다. 지금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하나둘씩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 2세, 3세들이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또는 문화예술 세계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현대 사회 100인 가운데 한국인이 이미 몇 명 들어있다. 앞으로는 더 많은 한국계 인사들이 등장할 것이다. 


샘 조의 꿈은 항만청 위원장으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지난해 페더럴웨이 상록회에 들러 어른들께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누가 초청한 것인지는 몰라도 교포 어른들에게 인사를 하러 오는 젊은이는 별로 없었다. 


샘 조는 뿌리를 아는 2세 교포이고 우리의 희망과 꿈을 심어주는 젊은이다. 그의 앞길이 잘 열리고 풀리도록 우리는 뒤에서 열심히 도와주고 기도해야 한다. 꿈나무는 희망을 먹고 사는 나무이다. 


희망이 가득 담긴 나무를 심어주고 키워주도록 하자. 그것이 우리 어른들(1세)이 할 수 있는 일이고 해야 할 일이다. (내용 일부 한국일보 참조)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