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주칼럼] 잊기 쉬운 일상의 단면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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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주칼럼] 잊기 쉬운 일상의 단면 -시애틀한인로컬종교칼럼

우리의 삶은 일과 휴식의 연속보다는 일과 문제의 연속으로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런 와중에도 언제나 천부께 감사한 일이 있음을 흔히 보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힘든 순간에도 잠시 포즈하고 감사를 헤아리게 되기를 바라면서 다음의 글을 소개한다.


<감사의 태도>

미국에서 내가 살고 있는 주의 겨울은 영하의 기온과 쉴 새 없이 내리는 눈으로 가히 혹독하다 할 수 있습니다. 지독히 추운 어느 날, 눈을 치우면서 삽질을 천 번쯤 한 것 같았을 때, 우편배달부가 배달 중에 잠시 멈추더니 눈 치우는 일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겨울이 싫고 많은 눈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는 그가 하는 일도 이런 지독한 날씨에는 분명히 꽤나 힘들 것 같다고 한 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예, 그렇긴 하지만 적어도 제겐 일이 있잖아요. 일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지요.”

나는 우편배달부의 감사하는 태도를 보며 마치 내가 큰 죄를 지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삶의 환경이 불편할 때, 우리는 감사해야 할 모든 것들을 얼마나 쉽게 지나쳐 버리는지 모릅니다.

바울은 골로새의 성도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3:15). 그는 데살로니가 교인들에게도 이렇게 썼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이니라” (살전 5:18)

정말 힘들고 고통스러운 이 세대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평강을 알아 그 평강이 우리마음을 다스리게 할 수 있습니다. 그 평강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주어진 모든 것이 다시 생각나게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는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Ref. Daily Bread, 12/8/19)

<언어의 영성>에서 진재혁 선교사님은 “감사는 내 마음의 상태다. 감사는 선택이다. 감사는 생각이다. 행복해서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감사하면 행복해진다고 했다. 생각을 바꾸면 감사가 넘쳐 난다”고 말했다. 참으로 공감 가는 표현이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와 가족, 이웃에게, 또한 범사에 감사하는 구주 성탄의 복된 12월이 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펜을 놓기로 한다. 

『수금으로 여호와께 감사하고 열 줄 비파로 찬송할지어다』 (시 33:2)

감사함으로 그 문에 들어가며 찬송함으로 그 궁정에 들어가서 그에게 감사하며 그 이름을 송축할지어다 대저 여호와는 선하시니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고 그 성실하심이 대대로 미치리로다 (시 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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