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닥터 카이로프랙틱] 척추 종양 - 시애틀한인로컬척추칼럼
안녕하세요. 굿닥터 카이로프랙틱의 김병성입니다. 목이나 허리 또는 등에 아무리 치료를 받아도 낫지 않는 통증이 있다면 척추 종양을 한 번 의심해보셔야 합니다. 척추 종양은 척추에서 시작되는 원발성 척추 종양과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암이 척추로 옮겨와 발생하는 전이성 척추 종양으로 나뉩니다. 원발성 척추 종양의 경우는 매우 드물며, 척추 종양의 약 90%는 다른 장기에서 전이됩니다. 뼈 중에서 유독 척추에 전이가 잘되는 이유는 팔이나 다리와 같이 긴 뼈에는 골수나 피가 충분치 않아서 암의 전이가 적은데 반하여 척추에는 피와 골수가 많아서 혈관을 타고 암세포가 전이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암 환자의 약 30%에게 척추로 전이가 발생하며 그 중에서 약 30%의 환자에게 통증이나 마비 등이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양한 암 세포가 척추로 전이될 수 있지만, 간암과 폐암이 척추로 전이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인의 경우 주로 간암이 척추로 전이되는 확률이 높으며, 위암의 경우 생각보다 척추로의 전이가 많지 않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척추 종양의 가장 큰 특징은 밤에 통증이 심해집니다. 대개의 경우 움직임에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만 목이나 허리에 발생해 그 크기가 심각하게 커져 신경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디스크와 비슷한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어렵게 하기도 합니다. 등(흉추)의 경우에는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마치 거들을 두른 것과 같이 나타납니다. 목과 허리는 종양 주변의 통증과 팔과 다리의 통증, 감각 이상, 저림, 근력 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허리 척추 종양이 심해지면 배변과 배뇨에 이상이 발생합니다. 허리 종양은 드문 질환이기 때문에 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오인되기 쉽습니다. 또한 초기에는 X-ray와 CT에는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 MRI나 Bone Scan 등의 추가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척추 종양의 치료는 방사선 치료, 내시경 치료, 수술 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하기도 합니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수술적 치료 효과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판단되는 척추 종양은 수술 없이 경과만 관찰하기도 합니다. 무리한 수술로 인한 신경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근력 약화나 마비 등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하여 절제 범위가 정해지며, 모든 수술은 환자의 건강 상태, 암의 종류와 악성도 그리고 다른 부위의 전이 정도에 따라 결정됩니다. 척추 종양의 가장 큰 후유증은 하지 마비나 근력 저하로 인한 보행장애로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지며 운동 부족으로 인한 사망률 또한 높아집니다. 회복기에는 단백질 섭취를 늘려서 근력의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며, 걷기나 실내자전거 운동으로 다리 근력을 강화 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수술 후에는 약해진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소파에 기대서 앉거나 누워서 TV를 시청하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