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제2차 칼로스 성경세미나(5)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제2차 칼로스 성경세미나(5)

작년 5월 6일 토요일에 “제1차 칼로스 성경세미나”를 에스더기도운동본부에서 했다. 우리가 후원하는 탈북신학생들 중심으로 하려고 계획했었는데 쉽지가 않았다. 교회에 매인 전도사님들로 토요일에 하루 종일 시간을 내기가 힘들고 또 개척교회를 담임하는 분들은 토요일에 설교 준비를 해야 하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매월 목사님 설교 4편을 듣고 요약해서 써내고 있으니 이번 세미나는 내가 사랑하고 기도해드리는 카카오톡 기도의 용사들 “한미세기운”(한국, 미국, 세계교회를 위한 기도운동)” 멤버들 중심으로, 목사님 말씀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해야 하겠다고 화요일에 하기로하고 한국의 천문선교 후원자이신 백 목사님께 신청하라고 하고 나는 기도했다.


그리고 한국에 올 날이 가까워지면서 자신이 없어지고 하지 말아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백 목사님께 전화를 했다. 한 사람이 신청했다고 하면서 꼭 하자고 자신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하신다. “그래, 저렇게 소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는 것이다.”라고 마음을 고쳐먹고 하나님께서 해 주시기를 믿으며 다시 기도했다.


서울에 와서 처음에 하려고 공지를 했던 노원구에 있는 개척한 지 1년밖에 안 된 탈북 전도사님이 시무하는 새소망교회로 답사를 갔는데 서울 시내에서 너무 멀고 주차장이 없고 지하철에서 내려서 다시 버스를 타야 하고 끝나고 식사를 해야 하는데 식당도 멀고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늦게 에스더에 알아보니 그 때에 큰 행사가 있어서 못하고 죠지뮬러 신학교에 알아보고 그곳에서 하기로 했다. 지하철과 식당도 가깝고 여러모로 너무 좋아서 다시 장소를 변경을 하고 식당의 메뉴 1. 한우국밥, 2. 미역국, 3. 된장찌개, 4. 뚝배기 불고기 4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고 연락을 하게 되었다. 점심은 고구마, 바나나, 삶은 계란, 영양바, 땅콩 초코렛, 빵, 커피 등으로 하고 아침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하고 5시에는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남편과 내가 아침 8시 30분에 책과 미국에서 가지고 온 영양바와 초코렛 등을 넣은 가방을 가지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학교로 가면서 사람들이 지각을 많이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서 보니 우리가 제일 늦었다. 모두 다 와서 앉아 계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80이 넘으신 권사님께서 3층 가파른 계단을 어찌 올라오실까 걱정하고 기도했는데 오셔서 맨 앞에 앉아계셨다. 


오시라고 초청했을 때에 선뜻 찬성하시고 에스더에 목사님께서 깊은 밤에 설교하러 가시면 꼭 거금을 주신다. 예전에 성경공부를 할 때에는 사과나 배 등을 등에 지고 오시기도 하셔서 나는 너무나 감사해서 꼭 기도를 해드린다. 20여 명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니 너무나 감사했고 여러 사람이 넘치도록 선교비를 주셔서 음식값이 남았다. 


남편은 작년에는 원가로 책을 팔았지만 이번에는 후원금이 많이 들어와서 책을 다 공짜로 나누어주겠다고 한다. 학교에 있는 책들을 다 나누어주고 못 받은 사람들은 주소를 주면 부쳐준다고 한다. 무거운 책을 부치러 우체국에 걸어가는 것이 멀고 덥고 너무 힘들다.


이번에 책을 종류별로 7권을 내었고 나도 1권을 내어 모두 8종류의 책을 내었다. 인쇄소에서 찍어서 값은 싸지만 수량이 많아서 돈이 많이 들었는데 텍사스에 사시는 제자 목사님께서 다 제공해 주셨다. 제자 목사님은 거금을 보내시면서 목사님 마음대로 쓰시라고 자기는 누구를 지정해서 선교 헌금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나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목사님이 나에게 한마디 말도 아니하고 저렇게 산더미같이 책을 낸 것은 그 제자를 믿음이리라. 나는 아무말도 못하고 산더미같이 쌓인 책을 보면서 저 책을 어떻게 다 소화시킬 것인가 빌라 3층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내리면서 날라야 하고 마음이 참 심란하였다.


남편은 땀을 흘리며 참 힘들게 고생을 사서 하고 때로 너무 밉고 불쌍하기도 하다. 그리고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고 존경해 주어서 감사하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계시록 14만 4천명, 666 짐승의 표, 천년왕국 등을 공부했고 사람들이 너무 좋아했고 보람이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이렇게 말씀을 전할 수 있고, 성경을 읽고 부지런히 “매일의 만나”와 “성경난제해설”을 쓸 수 있어서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는 남편이다. 


이번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담임 사역자들이고 잠깐 나오신 선교사님과 기도원 원장님과 노 권사님으로 모두 우리 목사님을 사랑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시다. 후원을 받는 사람들과 후원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앉아서 공부하고 자기소개들을 하고 식당에서 맛있는 식사를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멀리 공주에서 온 분은 큰 자루에 싱싱한 상추를 잔뜩 따오셨고 비닐 봉지도 가지고 오셔서 많이 나누어 드리기도 하였고 고구마도 삶아 오시고 어떤 분은 우리 숙소로 오셔서 택시를 타고 오자고 해서 지하철로 간다고 하니 20만 원 택시비를 보내오기도 하셨다. 우리는 서로 감동을 주고받고 감사로 사는 사람들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사람들이 너희가 나의 제자인 줄 알리라.”


 “누가 나의 어머니이며 형제냐? 너희가 아니냐?” 우리는 세상에서의 인연뿐만 아니라 저 천국에서 영원히 같이 살 가족들이다. 이 땅에서 잘 모이고 서로 천국 생활을 연습하고 천국에 가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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