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고교 11학년생의 새해 결심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고교 11학년생의 새해 결심

시애틀 지역에 발행되는 미디어한국을 비롯해 미 전역의 각종 미디어들에 교육 칼럼을 꾸준히 기고해 온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다. 이러 저런 기회로 직접 만날 기회가 왔을 때, 또는 구태여 애를 써 전화나 이메일로 잘 읽고 계시다며 어깨를 두드려 주시는 애독자 분들께 새 해를 맞아 다시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러한 격려가 없었다면, 아마도 필자의 잡문은 벌써 오래 전에 그 수명을 다했을 것이다. 


애독자께서 이 칼럼이 실린 신문을 집어 드시는 주말은 벌써 새해의 둘째 주말일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에서는 새해 둘 째 금요일쯤이 되면 새해 벽두에 마음으로 다짐한 새해의 결심을 많은 경우에 벌써 포기하는 시점인 “Quitter’s Day”라고 부른다. 


텔레비전에서 한 전문가가 나와 이런 원치 않는 포기를 하지 않기 위한 제언을 해 여기 소개한다: 1)현실적인 결심을 하라(‘새해엔 20파운드를 빼야지’ 보다는 ‘일 월에 운동으로 우선 2파운드를 빼보자’ 등); 2)집안의 잘 보이는 곳에 아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진을 붙여 두라(아이들과 오래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올 해는 꼭 담배를 끊어야지를 위한 동기 부여가 된다); 


3)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보라(아내 또는 직장 동료 등과 함께 같은 목표를 세우고 매일 서로 격려한다, 마치 필자의 애독자들께서 격려해 주신 것처럼). 연말에 꿈을 이루고 행복한 하이 파이브를 하게 되시길 기도한다. 새해를 맞으면, 대입 준비의 중심축이 이제는 고교 시니어들로부터 주니어들에게로 이동한다. 그 과정이 순탄했든 아니든, 12학년생들은 이미 거의 모든 대학에 원서 접수를 마쳤을 것이다. 


물론 아직 우리 지역의 Washington State University와 Western Washington University 등은 이달 말까지도 원서를 받고, 어떤 대학들에는 5월 1일 이후에도 지원할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보통 1월 1일에서 15일 경이 마지막 정시 원서 마감일이다. 원서를 모두 접수했으면, 이제는 조신하게 결과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수업에 열중하며 마지막 고교 시절의 소중함을 만끽하기를 바란다. 


지원한 대학에서 합격을 받더라도, 혹시 고삼병(senioritis, 다른 칼럼에서 설명할 것임)에 걸려 12학년 수업에서 너무 안 좋은 점수를 받을 경우 합격이 취소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11학년 학생들은 이제부터 곧 다가올 입시 전쟁에 대한 학업 지식을 비축하고 과외 활동의 리스트를 점검하며 ‘새해에는 꼭 최선을 다해야지’ 결심하느라 여념이 없을 것이다. 


지원 학교 선정, 시험 준비, 학교 성적 챙기기 등등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할 시점이다. 사실 올 해 11월 1일이면 조기 전형 원서 제출 마감일이니 손으로 꼽을 만큼의 날들만이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 속에서, 학교나 이웃 선배들에게 일어난 일들을 잘 지켜 보고, 이해할 점은 이해하고 배울 점은 배우고, 버릴 점은 배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주니어들이 대입 준비를 위해 열심을 다 할 때, 마음 쓸 일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신경써야 하는 것은 학교 성적/시험 성적/과외 활동 경력 쌓기 등이다. 학교 성적의 중요성에 관해서는 다음 기회에, SAT/ACT와 같은 시험 성적에 관해서는 다음 주의 칼럼에서 다룰 예정이다. 


대입 사정에 있어서, 지원자가 고교 시절의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가 시간을 짜내어 행한 과외활동의 내용과 질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 없다. 그 이유는, 경쟁이 심한 명문대학들의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 등 다른 조건들은 거의 비슷하다고 볼 때, 과외 활동 등이 지원자의 차이를 만드는 더욱 중요한 결정 요소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변별력을 지닌 중요성이 우리 부모님이나 학생들이 어떤 과외 활동을 해야 하는 지 고민하며 가장 곤란해 하는 점이다. 성적은 객관적으로 증명이 되지만, 과외 활동의 폭과 깊이는 객관적으로 비교하기에 분명치 않은 까닭이다. 


이러한 비계량화라는 특징이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지 지원자의 과외 활동 경력을 비교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대학들이 지원자의 과외 활동 경력을 수치화할 때 어떤 방법을 사용하는 지는 많은 부모님들과 지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사항들 중의 하나이다. 보통의 경우, 대학의 입학 사정관들은 다음의 네가지로 지원자들의 활동을 분류해 점수를 매긴다: 


1. 국제적인 또는 전 미국 단위의 경연 대회 등에서 우승을 하거나 상위권에 뽑힌 경우. 전미 수학 올림피아드(USAMO)나 다른 분야의 올림피아드 대회 또는 인텔 과학 경시, 전국적인 운동 분야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거나, RSI와 같은 지극히 선별적이고 경쟁이 심한 여름 프로그램에 뽑히거나 아주 특수한 활동 단체를 창립해 우수한 활동을 한 경우 등을 포함한다. 


2. 주 단위의 운동 분야나 학문적 경연 대회 등에서 우승을 하거나 학교의 학생 회장, 모의 유엔이나 디베이트 팀의 주장을 맡아 활약한 경우, 올 스테이트 오케스트라에 뽑힌 경우 등이 이 단계에 속한다. 


3. 학교나 디스트릭트 단위의 단체에서 총무나 재무 등을 맡아 일하거나 꾸준히 어떤 커뮤니티 서비스 활동 단체를 위해 기여한 경우. 4. 이 단계는 어떤 리더십 직책을 맡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열심히 한, 두 해라도 꾸준히 그 활동에 참가해 활동한 경우를 말하는데 다음주에 조금 더 설명드리기로 한다. (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