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칼럼] “상대방이 보험이 없다고요?”–한인 커뮤니티에서 자주 발생하는 무보험 사고 문제와 대응법
글: 제임스 리 / 버클리 & 어소시에이츠 법률사무소 한인 사무장
사고가 나고 나서야 상대방이 보험이 없거나, 있어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요? 실제로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하며, 특히 보험 시스템에 익숙하지 않은 이민자 커뮤니티 내에서는 더 자주 벌어집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무보험·보장 부족 사고(Uninsured/Underinsured Motorist) 발생 시의 대응법과 예방 조치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워싱턴주에서는 모든 운전자에게 책임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무보험 운전자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법적 최소한도만 가입한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경우, 실제 발생한 피해를 보상받기에 턱없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UM(무보험자 보장)은 상대방이 전혀 보험이 없을 경우 나를 보호합니다. UIM(보장 부족 보험자 보장)은 상대방 보험 한도가 부족할 경우를 대비합니다. 일부 보험 상품에서는 선택 사항이지만, 사고 발생 시에는 매우 결정적인 보호 수단이 됩니다. 지금 내 보험에 UM/UIM 보장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시고, 없다면 지금이라도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보험 운전자와 사고가 났을 때는 반드시 경찰을 부르고 정식 보고서를 받아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해결하자”는 제안은 피해야 합니다. 나중에 말을 바꾸거나 연락이 두절될 수 있습니다. 보험사에도 즉시 사고 사실을 알리고, 상대방이 무보험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해야 합니다.
상대방이 보험이 없으면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대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경험 있는 변호사와 상담하시면 보상받을 수 있는 다른 루트가 있을 수 있습니다. 치료를 미루지 마시고, 진단과 치료 과정을 꼭 문서로 남기시기 바랍니다.
무보험 또는 보장 부족 운전자는 생각보다 흔합니다. 내가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내 과실이 없어도 큰 피해를 떠안을 수 있습니다. 지금 나의 보험을 점검하고, 사고 발생 시 대응법을 알아두는 것이 최고의 방어책입니다. 다음 회차에서는 “우버·리프트 사고, 일반 교통사고와 무엇이 다를까?”에 대해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필자 소개:
제임스 리 / 버클리 & 어소시에이츠 법률사무소 한인 사무장
다년간 한인 커뮤니티의 다양한 교통사고 사건을 직접 대응하며 축적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