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칼로스사역자의 과제(조마리아)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칼로스사역자의 과제(조마리아)

(41) 에덴에서 흘러내리는 네 강(창)

이번 말씀을 들으며 제 마음 한가운데로 부드럽게 스며드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에덴에서 흘러나오는 네 강.” 목사님께서 이 말씀을 설명하실 때, 저는 마치 하나님께서 제 영혼 깊은 곳에 감춰진 메마름을 조용히 만지시는 것처럼 느꼈습니다. 에덴의 강물은 그저 흘러가는 물줄기가 아니라, 하나님이 처음부터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생명의 공급이었습니다.


그 강이 네 방향으로 흘러갔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멈추지 않고, 막히지 않고, 끊임없이 우리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요즘 마음이 조금 말라 있었습니다. 걱정과 책임들 속에서, 기쁨이 사라지고, 은혜가 흐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 제 마음에 이번 말씀은 이렇게 속삭이는 것 같았습니다. “내가 너에게도 강을 흘려보내고 있단다. 너는 마르지 않도록 내가 늘 공급하고 있단다.” 그 음성이 너무 따뜻해서, 설교를 들으며 마음이 조용히 적셔졌습니다. 제가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그 은혜의 흐름을 막지 않는 것, 하나님의 강물이 내 마음 안으로 들어오게 문을 열어두는 것. 에덴에서 시작된 그 물줄기가 오늘도 제 영혼을 적시고, 제 가정과 제가 사랑하는 이들에게도 흘러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42) 임마누엘(2)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 수없이 들었던 말씀이지만, 이번 설교에서 그 문장이 제 마음을 깊게 울렸습니다. 목사님께서 “임마누엘은 고요한 밤만이 아니라, 가장 어둡고 아픈 순간에도 찾아오시는 하나님의 약속”이라고 하셨을 때, 숨이 멈추듯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저는 때때로 ‘나 혼자 이 길을 버티는 것 아닌가’ 하는 외로움에 흔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지만, 마음은 지쳐 주저앉고 싶은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제게 하나님은 이번 말씀을 통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늘 너와 함께 있어. 너를 혼자 두지 않았어. 너는 나 없이 걸은 적이 없단다.” 그 사랑이 너무도 따뜻해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임마누엘은 감정이 아니라 ‘사실’이고, 흔들림 없는 ‘진리’라는 말씀이 제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제 저는 작은 일 앞에서도 하나님과 함께 걸음을 맞추고 싶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신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 마음은 다시 살아나고, 오늘을 견딜 힘이 생깁니다. 주님, 제 삶 곳곳이 임마누엘의 자리 되게 하소서. 제가 느끼지 못해도, 보지 못해도, 늘 가까이 계신 주님을 믿습니다.


(43) 임마누엘(3)

이번 임마누엘 말씀은 제 삶 깊은 곳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말을 위로로만 받아들여 왔습니다. 하지만 목사님의 말씀을 들으며, 임마누엘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보내시기 위해 주시는 약속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 하나님이 붙들어주시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는 자리 … 그곳으로 나를 보내시기 위해, 하나님은 먼저 약속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내가 너와 함께하리니, 네가 갈 수 있다.” 그 말씀이 제 심장을 부드럽게 감싸는 듯했습니다. 나는 부족하고, 연약하고, 자주 흔들리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이 한 가지 사실이 제게는 다시 일어설 용기였습니다. 살다 보면 내가 감당해야 하는 자리들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때로는 너무 버겁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제 손을 꼭 잡고 함께 걸으신다면, 그 길도 결국은 은혜의 길이 될 것을 믿습니다. 임마누엘은 나의 ‘힘’입니다. 나의 ‘용기’이고, 나의 ‘삶의 이유’입니다. 주님,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언제나 함께하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내가 가야 할 길을 걸어가게 하소서.


(44) 땅끝까지

이번 말씀은 제 마음 깊은 곳을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성령을 받고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목사님께서 이 말씀을 전하실 때, 저는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부드럽지만 단호하게 두드리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저는 “땅끝까지”라는 말씀이 너무 거창해서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젠가 더 준비되고, 더 신앙이 깊어져야만 감히 도전할 수 있는 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목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제 가슴을 찢듯 울렸습니다. 


“땅끝은 저 멀리 있는 나라가 아니라, 오늘 당신 옆에 있는 한 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이 뜨끔했습니다. 하나님은 거창한 일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내 삶 속에서, 내 자리에서, 내가 만나는 그 사람 한 명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을 원하셨습니다. 증인이 된다는 것은 거창한 말과 지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하나님이 내 삶에서 하신 일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 내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나누는 것. 


그것이 바로 복음 전하는 삶이었습니다. 주님, 제가 있는 작은 자리에서부터 시작하게 하소서. 내 삶의 흔적이 누군가에게 복음의 길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나를 통해 ‘땅끝까지’ 이어지는 하나님의 사랑의 물줄기가 흘러가게 하소서. 아멘. 요즘에 한국으로 온 탈북자 조마리아(가명) 씨의 나균용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써 보낸 과제를 올렸습니다. 이분들이 남북통일을 앞당기고 통일이 될 때에 귀하게 북한에 복음을 전하는 도구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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