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정시 모집에 사용할 대입 에세이 쓰는 요령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정시 모집에 사용할 대입 에세이 쓰는 요령

지난주 추수감사절을 지나며, 적어도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누군가에게, 그것이 신이든, 가족이든 친구이든 우연히 만나게 된 누구이든, 받은 호의나 배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거나 표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가들은 매일 또는 시간을 정해 주기적으로 그 날/기간 동안 겪은 일들 속에서 감사하는 마음을 찾아 기록하는 것이 얼마나 정신 건강에 좋은지를 강조한다.


당연히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겪은 쓴 경험들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이를 가는 것보다 훨씬 긍정적인 것임은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다가 재미있는 말장난이 떠올랐다. ‘감사’를 위해서는 마음이나 경험을 ‘검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대상이 되는 일들에 대해 잠시 돌아보며 내 자신이 그런 일들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긍정적인 태도로 생각하면 감사가 우러날 것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 모두는 거의 이기적인데 어떤 감사할 만한 일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이제 지난 12월 1일로 UC 지원 원서 마감이 지나고, 대입 정시 모집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약 한 달여의 시간이 주어진다. 내년 초에 있을 많은 대학들의 정시 원서 마감일에 맞춰 원서를 작성하고 에세이를 쓰느라 다시 한 번 바쁜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가장 시간과 공이 드는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한 도움말을 몇 주 전부터 이어가고 있었는데, 감사절을 지나며 산발적으로 된 듯해서 오늘 다시 정리해 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하버드 대학이 동 대학 평생교육원의 웹사이트에 올린 좋은 대입 에세이 쓰는 요령을 필자의 경험을 가미해 계속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 이것을 다시 요약해 보면,


1. 진정성 있는 에세이를 쓰라(be authentic)

대입 원서에서 요구하는 에세이는 원서의 다른 곳에서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지 못한 내용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장소이다.


2. 처음부터 읽는 이의 시선을 끌어라(Grab the reader from the start)

하루 저녁에 입학 사정관이 읽어야 하는 에세이의 숫자는 만만치 않은 양이다. 밋밋하게 끌어가는 에세이에 좋은 점수를 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3. 깊이를 갖추라(Focus on deeper themes)

가능하다면 너무 속없 이 발랄한 내용보다는 그 나이에 어울리는 정도의 깊이를 쉬운 말로 표현하도록 노력하라.


4. 말로 설명하지 말고 보여 주시라(Show Don’t Tell)

어떤 상황을 그저 밋밋한 설명조로 그리기보다는 그 상황의 묘사와 주인공의 심리 상태도 진득히 끌어내는 표현 방식이 좋다.


5. 다른 관점에서도 생각해 보라(Try doing something different)

누구나 갖고 있는 정형화된 관점으로 본 어떤 상황이나 사건의 묘사는 독자의 관심을 끌 리가 없지 않은가? 같은 현상을 묘사하더라도 다른 각도에서 보고 그려 보라.


6. 읽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쓰시라(Write with the reader in mind)

원서의 에세이를 읽는 사람들은 이런 류의 글을 읽는 데 이골이 난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너무 어린아이처럼 유치한 표현이나 너무 편파적인 내용은 배척당할 가능성이 많다.


7. 여러 번 고쳐 써 보라(Write several drafts)

초고를 완성하면 책상 서랍에 넣어 두고 한 일주일쯤을 묵혀 보라. 다시 꺼내 읽으면 십중팔구는 “어휴, 겨우 이 정도였어”라며 얼굴이 붉어질 수도 있다. 몇 번 고쳐서 묵히면 맛 좋고 색이 얼큰한 포도주가 되어 나올 것이다.


8. 크게 소리 내어 읽어 보라(Read aloud)

눈으로 읽어 가는 에세이와 소리 내어 읽는 에세이가 주는 다른 느낌을 느껴 보시라. 소리 내어 읽을 때는 보다 더 민감하게 다가오는 내용으로 다시 고치고 또 고쳐 보시라.


9. 반복해 같은 내용을 되풀이 하지 마라(Don’t repeat)

원서의 다른 분야, 즉 과외 활동이나 다른 에세이 등에서 이미 적은 내용을 되풀이하는 것은 좋지 않다. 원서의 다른 내용에서 거론된 사항들과 그 맥을 같이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같은 내용을 되풀이하는 것은 금물이다.


10. 다른 사람에게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요청한다(Ask others to read your essay)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서로 다른 부류의 사람들에게(선생님, 부모님, 친구나 동생조차도 포함하는) 자신의 에세이를 읽어 달라고 부탁해 본다. 누군가가 읽어 본 뒤, 잘 이해할 수 없다고 하면 신경질을 내지 말고 그 의견을 반영해 계속 고쳐 보라.


11. 주어진 형식에 맞춰서 작성하시라(Pay attention to form)

보통은 에세이를 요구할 때, 사용하는 단어의 숫자에 대한 제약이 있다. 공통 원서의 경우는 250–650단어의 틀 안에서 쓰도록 되어 있다. 오히려 500 단어 내외가 ‘읽기에 편한 길이’라고 하니 명심할 일이다.


12. 에세이를 “Kicker”로 강렬하게 마무리한다(End your essay with a “kicker”)

글 쓰는 사람들은 강렬한 마무리를 “Kicker”라고 부른다. 마지막 펀치라인을 효과적으로 써야 읽는 사람에게 인상 깊은 에세이가 됨은 자명하다. 시작이 좋아 그 글에 몰입해 읽었는데, 마지막이 언제, 어떻게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면 좋은 글이라 할 수 없다. (www.ewaybellevu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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