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영칼럼] 나이의 무게감
소셜
12.05 03:12
해가 바뀔 이맘때면 나이의 무게감을 느낀다.
“내가 몇 년만 젊었어도” 하면서 과거로 돌아가면 무엇이든 해낼 것만 같은 후회와 허세를 부린다.
하지만, 5년 전에도 10년 전에도 같은 소리였다.
십 대들은 구속 없는 어른의 생활을 꿈꾸고, 성인이 되면 도움을 받았던 시절을 그리워하고, 결혼을 한 사람은 자식과 남편, 아내의 울타리가 없는 혼자만의 시간을 상상해 본다.
육아 전쟁 중인 초보 엄마는 장성한 자녀가 있는 가정을 부러워하고,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아장아장 애기일 때가 젤 속 편하다”고 한다.
중년을 훌쩍 넘은 나이라도 어느 누가 “아저씨”, “아줌마”라고 말하면 다들 자신이 아니겠지 한다.
20대에 젊고 예뻤던 몸매가 어느새 퍼진 몸매가 되어버린 시간도 함께 흘러온 흔적이다.
80세 된 노인이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여 매스컴에 소개된 적이 있다.
“몸이 약해 시작한 일이 40년 동안 꾸준히 달려 왔다.”고 한다. 40세에 시작을 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