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 칼럼] "지금 고교 시니어들이 해야 할 일들 2: 에세이" - 시애틀 한인 교육 칼럼

전문가 칼럼

[민명기 칼럼] "지금 고교 시니어들이 해야 할 일들 2: 에세이" - 시애틀 한인 교육 칼럼

벌써 8월도 중순으로 접어든다. 지난 8월 1일부터 미국의 대부분 명문 대학들이 사용하는 3종의 대입 공통 원서(Common Application, Coalition Application과 Universal Application)가 열려 지원자들은 원서 작성에 들어갔다. 물론 발 빠른 학생들의 이야기다. 이들은 이미 지원할 학교가 정해졌기에 이 원서들의 해당 학교 사이트에 들어가 그 학교가 원하는 사항들을 자세히 파악하고 열심히 원서 제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은 공평하지 않아서 모두가 다 빠른 발을 가진 것은 아니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아직 지원 대학에 대한 그림이 분명히 그려지지 않은 상태일 것이다. 이러한 느리지만 찬찬한  학생들의 경우에 이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일은 지난주에 언급한 것처럼 지원 대학의 리스트를 정하는 것이다. 전국 대입 카운슬러 협회의 통계에 의하면, 2013년 이후 매년 81% 이상의 학생들이 적어도 3학교 이상에 지원한다. 필자의 경험으로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요즘 학생들의 경우 대부분 8~12 학교 정도는 기본적으로 지원하는데, 상위 대학을 희망하는 경우에 이 숫자는 좀 더 12 학교 쪽에 가까운 경향이다. 

지난주에 지원 대학 선정에 관한 도움말을 소개했는데, 빼 놓은 사항들을 더해 마무리를 한다. 복수 지원이 허용되는 미국 대학의 입시에서 지원 대학을 선정할 때 유의할 점은 ‘균형’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대망의 학교, 적당한  학교, 그리고 안전한 학교의 세 가지 유형으로 학교를 나눠 찾아본다. 이 과정에서 FISKE GUIDE와 같은 대학 소개서, 각 대학들의 웹 사이트, 전문 카운슬러와의 상당 등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대학들의 찾으면 될 것이다. 여기에 해당 대학을 방문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컴퓨터상에서 버츄얼 투어를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아무리 자신을 높이 평가해 보아도 이 대학들에는 정말 합격 가능성이 적지만 정말 입학해 공부하고 싶은 대학들을 먼저 꼽아 본다. 소위 꿈속에서도 가고 싶은 한, 두 대학들(reach schools)을 말한다. 다음에는 학교도 마음에 들고 자신의 성적이나 과외 활동 등을 감안해 자신에게 적당하고 합격이 가능한 학교(good fit schools)를 몇 학교 뽑는다. 여기에, 이 정도의 학교는 아무리 양보해도 합격할 수 있겠다는 학교(safety schools)를 한, 두 학교 선정한다. 필자의 지난 20여년의 경험에서 감히 말하건대, 미국 대학 입시에서 아무리 스펙이 좋은 학생도 특정 학교에 꼭 합격한다는 보장은 누구도 할 수 없기에 이러한 지원 학교의 균형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기에 대학에 지원하려는 시니어들이 해야 할 두 번째 사항은 ‘대입 에세이 작성’이다. 대학의 리스트가 정해지면, 이 대학들이 사용하는 원서가 어떤 것인지를 확인한다. 원서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공통 원서와 개별 대학의 원서가 있다. 공통 원서는 많은 대학들이 공통으로 정해진 포맷의 원서를 함께 사용해, 대학 지원 시 일정한 부분의 사항은 한 번 작성하면 각 회원 대학들에 한꺼번에 보내줌으로 편의를 제공하는 원서를 말하며 위에 언급한 세 가지의 다른 형태가 있다. 하지만, 몇몇 대학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원서를 사용하는 대학들이 있는데, MIT와 Georgetown 대학들이 이 경우에 속한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원서를 확인하면, 각 대학의 지원에 필요한 사항들을 파악한다. 해당 학교가 지원자에게 요구하는 사항들은 보통, 각 주요 과목별 학점 이수 여부, 고등학교 성적, 고교 카운슬러와 교사 추천서, 표준 시험 성적, 대입 에세이 등이 주된 요소들이며, 소수의 대학들은 졸업생과의 인터뷰, 지원자가 고교 재학 시 쓴 글의 견본, 예술 작품이나 연구 자료 요약본 등을 요구하거나 선택적으로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에세이는 공통 원서의 경우, 모든 학교가 주어진 몇 개의 주제 중에서 하나를 골라 500단어 정도로 에세이를 쓰도록 요구한다. 이것에 더해 많은 명문 대학들은 자신의 대학에 특화된 질문을 만들어 지원자가 보충 원서 에세이를 작성해 제출하도록 요구하는데, 유덥의 경우 보충 원서의 주제는 다음과 같은데 300단어 내외로 쓰게 되어 있다: “우리가 속한 가정과 커뮤니티는 보통 우리 자신과 개인의 삶을 규정한다. 커뮤니티란 당신의 문화적 그룹, 방계 가족, 종교 단체, 이웃과 학교, 운동팀이나 클럽, 직장 동료 등을 의미한다. 당신이 속한 세상은 어떠하며, 그것의 산물로서의 당신이 어떻게 유덥의 다양성에 기여할지를 말 해보라.” 유덥의 지원 마감이 11월 15일이니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았다고? 세월이 날아가는 빛의 속도 임을 우리 모두가 안다. 속히 시작하시라! (www.ewaybellevue.com)

0 Comments
제목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KakaoTalk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