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칼럼] 페북 스토리

전문가 칼럼

[레지나칼럼] 페북 스토리

내가 잘 아는 분이 페북에서 로맨스 스캠으로 돈도 많이 잃고 마음에 큰 상처를 당했다.

얼마 전 엄청난 돈을 양의 탈을 쓴 늑대에게 사기당하고 마음고생하다가 우울증이 생겨 고생하다가 나에게 연락을 해 왔다.


남편과 헤어진 후 혼자서 작은 구멍가게 지키며 밤낮없이 일하여 모아 둔 돈의 일부분을 새로운 인생을 함께 멋지게 살아 보자구! 라고 꼬드기는 늑대에 마음을 빼앗겨 허우적거리다가 엄청난 돈을 잃고 말았다고

레지나 씨, 잠시 이야기 좀 해 보고 싶다고…


나도 가끔씩 일상에서 생긴 일들을 올리고는 하는데 친구들 또는 이웃들과 수다를 떨며 풀어 버린 시시한 이야기들이 주로인 셈이라 요즘은 페북을 계속 하는 것이 옳을까? 생각을 해 본다.

페북을 하면서 여러 특징을 많이 알 수가 있다.

주로 자기 얼굴을 포스팅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들의 특징은 남이야 뭐라 하든 자기 얼굴들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눈에 띄는 메이크업과 옷 치장을 하고 특별한 포즈로 시선을 잡아끈다.

앱으로 수정한 신선한 얼굴 모습에 교태미를 더하여 매력을 뿜뿜 내기도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원숙한 미를 보여 주는 자연미의 사진도 있다.


문제는 그다지 예뻐 보이지 않은 사람들도 보기에 따라서는 귀엽게 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아이쿠! 이건 좀 생각해 볼 만한데 라며 보는 이들에게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은 포즈, 옷차림, 질문의 진정성

어떤 답을 원하는지?


어떤 이들은 앱을 통하여 현재의 얼굴이 아닌 20여 년 전의 얼굴로 되돌아간 얼굴을 올리고 나 어때요? 라고 올린다. 앱을 사용해서 예뻐진 얼굴로 포스팅을 하면서 나 어때요? 라고 묻는 심리는 뭔가?


어떤 답을 해야 페북 친구로 지속적인 연결이 될지?

아니 이 사람과 계속 페북 친구로 남아야 할지?

앱을 통하여 그녀의 얼굴에는 이미 대공사의 성형을 마치고 주름도 펴지고 화장도 새로 꾸며진 얼굴은 뭐라 할 말이 없게 아름답다.


자기도 이미 앱을 통해 예뻐진 얼굴을 알면서 나 어때요?

또는 별로 예쁘지 않은 얼굴에 온갖 치장을 다 하고 요염한 모습으로 어색한 포즈로 교태를 떨며 사진을 올리는 여성도 좋아요를 바라는 예도 있다.

정말 골이 띵하다.

남성들도 마찬가지이다.


특별히 오래 살아온 배우자와 별 재미도 없고 부부 사이가 껄끄러운 남자, 이혼 후 독수공방하면서 눈이 바삐 돌아가며 손가락 열심히 움직여 머리맡에 전화기 두고 자며 주구장창 페북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남자, 왠지 페북에서만이라도 누구에게나 존경이나 우러러 받음을 느끼고 싶은 남자 


어디서 얻어 왔는지 모르지만 파란 수술 가운을 빌려서 걸쳐 입고 마치 꽤나 잘 나가는 서전처럼(수술 의사) 사진을 올린 남자. (이런 남자에게 속아 마음 빼앗기고 은행에 저축해 둔 은퇴 연금 거의 다 뜯겨 버린) 페북의 단점 중에 하나는 반려자와 헤어져 혼자 살며 외로움에 떠는 늑대나 여우들의 표적감이 되어서 엄청난 이성 친구 신청의 물결에 파탄의 늪에 빠지기 십상이다.


물론 평범한 일상생활 중에서 페북 친구들에게서 전해 오는 슈가 코팅 칭찬에 정신 줄 놓고 아드레날린이 올라올 수도 있다.

페북에 “좋아요”는 공짜다.

돈 안 드는 일에 남 기분 좋게 한다면 안 예뻐도 “좋아요” 누를 수가 있는데 “좋아요”가 많으면 왠지 뿌듯해진다.


흥분된 마음에 신이 나서 생업에 더 열중할 수도 있고 시원찮은 늑대와 여우들의 사기성에 인생이 만신창이 되어 버릴 수도 있다.

나이가 먹어서 사기를 당하면 수습이 어렵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몸으로 뛰는 일도 할 수 없고 나이 많은 아줌마 아저씨를 반기는 곳이 그다지 찾기 어렵다.


젊어서 열심히 살면서 꼬깃꼬깃 꿍쳐 놓은 돈과 이자도 별 안 생기는 은행에 깊이 넣어 둔 예금을 잘 보관하며 노후를 살아야 하는데…

페북을 통하여 만난 새로운 로맨스에 “나이야 가라” “나이야 가라”라고 외치며 마음을 다 바쳐 사랑의 세레나데를 외치다가 인생 쫑난다.

두 번째는 내가 이렇게 살아!


이들은 거의 자기의 일상에서 생기는 여행지나 음식점들을 다니면서 생긴 일들을 사진과 함께 올려서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장소나 여행지 또는 특별한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별히 이민자로 살면서 작은 자영업을 하느라 문밖을 쉽게 나서는 이들을 부러움의 대상으로 보는 사람이 되기도 한다.

아이쿠!


이 사람 제법 사는구나! 라면서 현재 작은 가게에 얽매어 꼼짝 못 하는 이에게는 그들의 삶이 부럽기도 하지만 현재의 자신의 처지가 속상해 울적해지게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내가 가 보지 않은 여행지의 사진들이나 맛있는 요리나 맛집 등이 올라오면 무척 즐겁다.


내가 가 보지 못한 나라들의 명소나 환경의 아름다움을 사진으로도 볼 수 있는 즐거움 또는 새로운 음식을 하는 맛집들에 대한 기대가 있어서 좋다.

또한 정치적으로 같은 의견을 갖고 있는 페북 친구들과 동감을 느끼며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가 있고 나와 다른 이들의 의견도 볼 수가 있다.


물론 나와 다른 이의 의견에 굳이 반대 의견을 달아서 불편하게 할 이유는 자기의 결정이다.

페북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사실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또 허망한 스토리텔링으로 사기를 치고자 하는 이들도 있는 장소다.

페북을 통하여 친구나 가족 또는 커뮤니티와 함께 소식을 전하기도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페북을 통하여 이벤트를 만들어 공감을 얻을 수가 있고 조력자들을 구할 수가 있다.

그러나 잘 알고 있어야 한다. 페북에 자기 신상을 털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자신의 인포메이션(집 주소, 전화번호) 여행을 떠나는 시간 등 페북을 하기 전 자기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다 해 놓고(private setting) 사진이나 비디오를 올리기 전 다른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는 않는지 남을 비방하는 말, 잘못된 인포메이션, 조심스러운 친구 신청, 사기성 정보나 스캠 그리고 공짜로 무엇인가 준다고 할 때 정확히 알아본 후에(공짜란 믿기가 어렵다) 로맨스 스캠 등이다. 얼굴은 우리의 인생의 깊이를 담은 표적이다.

사람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 각 사람의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이 살아온 삶을 대충 짐작을 해 볼 수가 있다.


하기야 요즈음은 성형술이 발달되어 있어 웬만하면 한두 군데는 손을 보아서 내 본모습이 아닐 수도 있지만 얼굴의 모습에 집착하여 앱을 통하여 자꾸 고치다 보면 나중에 자기의 진짜 얼굴을 보게 되면 삶이 피곤해진다.

페북을 하면서 앱으로 자주 성형을 하는 것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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