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김의 감성과 지성] 엘리엇 김의 따뜻한 말 한마디–Words from Friend

전문가 칼럼

[엘리엇 김의 감성과 지성] 엘리엇 김의 따뜻한 말 한마디–Words from Friend

편집자 註 : 이 글은 2026년 7월 27일 레이크우드 소재 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강당에서 열린 김경숙 대한부인회 명예이사의 자서전 ‘새로운 땅에서 꽃핀 꿈 – Fated Harmony’ 출판기념회 겸 7순 생일파티에서 연설한 친구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 중 엘리엇 김 칼럼니스트의 연설문 전체 글을 올립니다.


먼저 이 기쁘고도 좋은 자리를 마련하시고 친구로서 초대해 주신 대한부인회 김경숙 명예이사님과 사랑하는 가족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와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또한 이 귀한 자리에 참석하신 김 이사님의 절친한 친구 여러분들을 같이 만나 뵙게 되어 저에겐 크나큰 기쁨이자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김경숙 이사님을 만나 알게 된 지가 이제 꼭 26년이 됩니다. 김 이사님을 볼 때마다 저에겐 이해인님의 ‘민들레의 영토’와 생텍쥐페리의 소설 속에 나오는 ‘어린 왕자’의 이미지가 먼저 떠오릅니다.


고독 속에서 자신이 피어나야 할 땅을 묵묵히 지키며, 내면의 고통을 맑은 눈물과 기쁨의 꽃씨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진 친구,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라고 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들려준 말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조건이나 물질보다 진실한 인연의 소중함과 책임, 그리고 품격과 같은 보이지 않는 내면의 본질과 가치의 소중함을 추구하는 친구입니다.


자연과 여행과 음악과 좋은 글들의 의미를 아끼고 사랑하는 친구. 성별과 나이와 삶의 조건들을 다 뛰어넘은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바람처럼 담백하고 아름답고 정겨운 친구입니다.

김 이사님이 삶을 표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침묵과 실천이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그의 삶 가운데에서 소중히 이루어 놓은, 튼튼한 기초가 다져진 KWA 건물의 지하실에 함께 있습니다.


“영원한 여성이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Das ewig Weibliche zieht uns hinan" - "The eternal feminine draws us onward")라고 한 괴테의 『파우스트』 2부의 마지막 구절처럼, “한국 여성이 이 사회를 인도할 것이다.”라는 꿈을 침묵과 실천이라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36년간 이렇게 대한부인회를 이루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계신 우리 모두가 김 이사님의 증인입니다.


언어는 그 사람의 지성을 포함한 문화와 감성 표현의 에센스라고 합니다.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이다.”라고 말한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명언은 이 점에서 참 절묘한 표현입니다. 완벽한 한영 2중 언어를 구사하는 그의 세계와 문화의 한계는 한국에서 미국에까지 넓혀져 있고 미국에서 한국에까지 닿아져 있습니다. 이러한 횡문화를 가질 수 있는 김 이사님은 큰 축복이자 특혜를 받은, 우리들 모두의 자랑스러운 친구입니다.


▲‘새로운 땅에서 꽃핀 꿈 - Fated Harmony’

바람이 나뭇잎 새를 스치고 지나가듯 그렇게 지나온 70년…

담담하고도 진솔한 마음으로 이 친구가 이제야 자기의 삶을 침묵 속에서 순수한 그의 언어로 이렇게 표현하였습니다. 어제의 꿈을 여기에 다시 실어 나르고, 잊고 지낸 순간들을 하나씩 여기에 다시 데려다 놓았습니다. 돌아보면 참 많은 순간들을 스쳐 지나왔습니다. 


그 많은 순간들이 별빛처럼 반짝였지만 세월은 그 별들마저 하나둘 저 하늘 너머로 데려갔습니다. 어떤 순간은 불꽃처럼 뜨거웠고, 어떤 순간은 영원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뜨거움은 식고, 약속은 바래고, 수많은 인연은 세월이 지나듯 바람과 함께 사라져 갔습니다.


그때 알게 되었습니다. 내 삶을 담백하고도 순수한 나만의 언어로 표현해 보고 싶다고. 조건의 비교 우위가 인생의 자랑이 아니라 진정 나만의 유의미한 삶이 자랑스러운 것이라고. 가슴으로 맺은 인연은 시간을 넘어 추억이 되고, 추억을 넘어 내 삶의 소중한 의미가 되었다고.

언젠가 노을이 붉게 물든 저녁,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우리는 이 책과 함께 김경숙 명예이사님을 이렇게 의미하고 추억할 것입니다.


“그분은 참 따뜻하고 좋은 사람이었어. 그분 덕분에 우리들의 새로운 땅이 꽃 피었어.”

바람은 또 나뭇잎 새를 스치고 세월은 또 흐르겠지만 ‘따뜻하고 좋은 사람’ 경숙님의 향기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땅에서 꽃핀 꿈’은 그와 함께 별이 되어 남고, 노래가 되어 남고, 우리들 가슴 깊은 곳에서 영원히 빛납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니까요. 김경숙 명예이사님은 그의 삶,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었습니다.

Very happy birthday to you.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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