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명기학원] 2주마다 다가오는 미국 대학 입시 관련 일정 3: 12월

전문가 칼럼

[민명기학원] 2주마다 다가오는 미국 대학 입시 관련 일정 3: 12월

세월은 정말 유수처럼 흐르고 쏜살과 같이 날아서 이제 곧 9월이 된다. 미국에서는 9월의 첫 월요일을 노동절 휴가로 정해 3일간의 연휴를 즐길 수 있도록 노동자들을 배려한다. 이제 이 연휴를 지나면 각급 학교의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가 새 학년을 시작한다. 즉, 쿼터제 학기를 사용하는 유덥 등을 제외한, 적어도 고등학교까지의 각급 워싱턴주 내 학교들은 대부분 긴 여름 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한다.


대학 입시의 관점에서 본 캘린더는 이미 중요한 일정을 붉은 글씨로 큼지막하게 표시하고 있다. 8월 1일에 모든 중요한 공통 원서들은 그 플랫폼의 문을 열고 학생들이 2025-26학년도 원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고유의 원서를 사용하는 캘리포니아 대학 시스템(UC Berkeley 등이 속한 9개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도 역시 8월 1일부터 원서를 열었다. 우리 지역의 유덥은 예년보다 2주 빠른 이번 주 토요일인 8월 15일부터 원서를 열고 11월 15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2주 전에 새 시리즈를 시작하며 알려 드린 것처럼, 미국 대학의 입학 사정 과정에 가끔 변화가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규칙적으로 해야 할 일들이 다가온다. 이 사이클을 알고 있으면, 그나마 조금 마음이 편하게 대비할 수 있다. 즉, 지금부터 조금 시간이 지나 10월부터 1월 말경까지의 시기는 매 두 주마다 대학 입학과 관련한 중요한 사건들이 줄줄이 이어지는 때이다. 


이 사이클은 대부분의 대학들이 입학 원서 제출을 마감하는 2월을 지나 한 대학에 등록을 결정해 통보해야 하는 날인 5월 1일까지도 대체로 이어지는데, 필자는 이것을 “Two-week Cycle(교육계의 2주 주기)”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지난 칼럼에서 12월 초까지의 연례 행사표를 소개해 드렸는데, 오늘은 그 이후의 행사들을 살펴본다:


12월 1일은 많은 수의 대학들이 특정한 학과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원서 마감일로 정한 경우가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텍사스의 명문 사립인 라이스 대학의 음대는 동 대학 대부분의 단과 대학들의 정시 마감일이 1월임에 반해 12월 1일이 마감일인데, 이는 오디션을 실시하고 처리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시간 대학의 음대를 비롯한 많은 음악 대학들도 같은 이유로 12월 1일에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음악 대학뿐만 아니라 다른 예술 전공 학과들, 한 예로 남가주 대학(USC)의 영화 학과 역시 정시보다 한 달 이상이 빠른 12월 1일에 신입생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장학금 신청을 위한 접수를 마감하는 날도 이날인 경우가 많은데, 워싱턴주 내의 센트럴 워싱턴 대학, 곤자가 대학 등과 타주의 보스턴 대학과 밴더빌트 대학의 총장 장학금 마감일이 이날로 정해져 있다. 


한편, 이전에는 12월 1일이었던 남가주 대학의 장학금 지원 마감일은 4년 전부터 11월 1일로 당겨진 것도 기억해 둘 만하다. 특히 스탠포드 대학은 REA를 사용해 다른 사립 대학에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낼 수 없지만, 이렇게 장학금 마감일이 겹치는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허용하니 고려하기를 바란다.


12월 중순은 조기 전형으로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의 합격 여부를 발표하는 시기이다. 합격자 발표의 결과는 세 가지로 나뉜다. 합격, 불합격과 합격 유예(deferred)이다. 한참 추워지기 시작하는 이때에, 합격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추위를 잊고 어딘가로 나가 만세라도 부르고 싶은 가슴 벅참을 즐기는 형국이 될 터인 반면, 불합격이 된 학생들은 추운 날 맨손으로 얼음을 쥔 듯한 상황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정시 모집이 아직 남아 있으니 차분히 마음을 다잡고 다가오는 정시 모집 대학에 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그리고 합격은 되지 않았지만, 불합격시키기는 아까운 지원자들은 불합격을 유보하고, 정시 전형으로 원서를 넘겨 다시 한 번 사정을 받도록 하는 것을 합격 유예라고 부른다. 이 경우에는 원서를 제출한 후에 이룬 업적이 있다면 지원 학교 측에 업데이트하는 것이 정시 합격에 당연히 도움이 된다.


또한 12월 말과 1월 초경에는 많은 사립 대학들의 조기 전형 두 번째 라운드(Early Decision II)와 대부분의 명문 대학들이 정시 전형 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ED2라고 간략히 부르는 이 두 번째 얼리 디시전은 첫 번째 것과 조건이 동일하다. ED2로는 한 학교에만 지원할 수 있고, 합격하면 꼭 등록을 해야 하는 조건부 사정 방식이다. 좐스 홉킨스 대학이나 뉴욕 대학과 같은 소수의 명문 사립과, 포모나와 스와스모어 등의 리버럴 아츠 대학들이 이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ED1보다는 합격률이 좀 낮지만, 정시 전형의 합격률과 비교해서는 더 높은 합격률을 보여 많은 지원자들에게 매력이 있는 방식이다. 한 예로, 포모나는 몇 년 전, ED1의 합격률이 약 20%, ED2가 17%, 정시가 12%인 것으로 발표된 적이 있다. 하지만, 재정 보조가 절실한 지원자에게는 그리 맞지 않는 방식인데, 다른 합격된 학교들과 재정 보조를 비교해 볼 수 없이 해당 학교에 합격하면 등록해야 한다는 단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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