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최고치 - 박미영칼럼

전문가 칼럼

노력의 최고치 - 박미영칼럼

먼 산을 바라보고 아름답다고 말한다면 느낌으로 산을 보는 것이고, 중턱까지 올라가 한숨 돌리고 발을 돌린다면 산의 반 정도만 느끼고 가는 것이다.

하지만 땀 흘려 정상에 올라 산 아래를 마음껏 내려다보는 사람은 완전한 느낌과 성취를 얻는다. 그래서 인생을 종종 산행에 비유할 때가 많다.

낚시 또한 마찬가지다. 새벽부터 하루 종일 잡은 고기를 다시 흘려보내는 사람이 말한다. 그냥 좋다고 머리로 느끼지 말고 온정신을 바다에 푹 빠져들면 고기들의 입질하는 느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느낌이 좋아 잡기만 하고 다시 놓아준다고 말한다.

어떤 일을 하면 대충 대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깊게 파고들어 끝을 봐야 하는 사람이 있다. 이런 이들은 함부로 쉽게 덤벼들지 않지만 일단 시작하면 완전히 내 것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서툴게 될 일이라면 애초부터 손을 대지 않는다. 또한 본인이 완벽히 처리해줄 상황이 아니라면 부탁에도 응하지 않는다.

한편, 일단 일이 끝나면 일 자체를 말끔히 잊어버리고 때론 처리되지 않은 일이 남았다 해도 '오늘 일은 내일 걱정 하자'고 일단락 맺는 이들도 있다. 이런 정신도 정신 건강상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완벽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은 꿈에서도 더 좋은 아이디어를 위해 싸운다. 아는 만큼 느끼기 위한 열정이 바로 자신을 향한 질주다.

끝까지 알고 나면 그 쾌감이 몇 배의 효과를 경험 했기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때론 사람들은 노력을 많이 하는데 성과가 없다고 아쉬워하거나 자신의 결과를 합리화 시키려는 경향이 있다.

열심히 노력했음에도 성과가 좋지 않아 속상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진정 최고치 노력을 했는지 자신에게 묻고 또 물어야 한다. 

한번 손을 댄 일을 할 때는 책임감을 갖고 최고치의 노력으로 끝을 봐야 한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말씀하길 어떤 일을 시작할 때는 "뼈를 깎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죽어라 해야 한다"는 등 그렇게 하지 않고 결과에 대해 말하지도 말라며 무섭게 소리쳤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무슨 말인지는 몰랐으나  무섭게 소리쳤던 쩌렁했던 울림이  메아리가 되어 돌아온다.  

진정한 노력은 건성이 아닌 뼈를 깎는 고통이 없이는 어떤 일도 만족할 자격이 없다는 경고로 받아드려지게 된다. 물론 죽어라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과가 못 미칠 수 있다. 

하지만, 노력하는 자에게는 불가능이 없다는 이야기를 믿고 싶다.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성공을 위한 노력이 아닌 너와 나, 함께 공정한 노력을 말한다.

사람마다 노력의 그릇이 다르고 목표가 다르지만 모든 일에 정성과 사랑을 쏟아야 도전의 길이 트이기 시작한다. 유능한 사람이나 성공한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이뤄지는 결실이다. 노력의 결심은 자신과 맺은 약속이며 신념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하루도 죽어라 열심히 살았는가 나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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