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은혜칼럼] 은퇴 여행 프랑스 니스-스위스 주리히로(7)

전문가 칼럼

[나은혜칼럼] 은퇴 여행 프랑스 니스-스위스 주리히로(7)

아침에 예배를 드렸다. 

“나의 면류관”이 있는데 ① 손자가 영광의 면류관(잠 17:6)이라고 하는 것은 아들뿐만 아니라 손자에게까지 후손 대대로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으로 오늘날 구라파나 미국이 자손들에게 신앙을 물려주지 않아서 타락하고 재앙과 가난 속에 허덕이게 되었다는 것 ② 지혜로운 아내가 면류관임(잠 12:4). 


어느 남편도 아내의 도움이 없이는 성공할 수가 없는데 오늘날은 이혼율이 너무 높아서 가정이 파괴되고 사회가 혼란해지고 있는 것 ③ 성도들(빌 4:1) 성도들은 목자의 면류관으로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을 위해 목이라도 내놓을 만큼 사랑했는데 우리 연합장로교회 성도들도 가난하지만 너무나 주의 종을 사랑해 주었고 서로가 서로의 면류관임. ④ 예수님의 가시 면류관이 우리의 영광의 면류관임 - 우리에게 영광의 면류관을 주시려고 주님은 가시관을 쓰시고 고통당하셨음을 전했다.


이번에 아들을 통해서 이렇게 좋은 여행을 하게 해 주어서 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우리 손자, 손녀 7명과 아들, 며느리를 12월 마지막 은퇴 예배 시에 모두 세워놓고 말씀을 전할 것이라고 하고 모두 귀한 주의 종이 되어야 한다는 것으로 은혜롭게 예배를 드렸다.


아침 식사를 하고 호텔 앞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니스 공항에 와서 짐가방 한 개만 남기고 두 개는 미국으로 미리 부치다. 공항 스카이라운지에 들어가서 음료수와 커피와 빵 등도 들면서 10시 40분 스위스 주리히 행 비행기를 타고 12시에 주리히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알프스산을 내려다보니 하얀 산이 너무 아름답고 신비스러웠다.


가방을 한 개만 들고 공항에서 바로 나와 기차를 타고 내려서 독일에서 여행 온 여자에게 길을 물으니 친절하게 잘 가르쳐주어서 같이 전차를 타고 파크 하얏트 호텔 바로 앞에서 내려 호텔에 들어갔는데 호수가 보이는 방이 너무 깨끗하고 좋다. 문을 열면 밖의 공기가 들어오는 장치도 있고 너무 깨끗해서 오히려 조심스러울 지경이고 아주 고급으로 비쌀 것인데 아들은 포인트로 다 한다고 한다. 그동안 회사 출장으로 포인트를 많이 모아놓아서 이렇게 여행을 하며 쓴다고 한다.


가방을 놓고 밖으로 나가서 호숫가와 거리를 한참 걷고 주리히를 구경했다. 쯔빙글리 동상도 있고 일류 메이커들의 명품가방과 옷들의 상점들도 즐비했다. 어떤 남학생은 자기 어머니 핸드백을 사다 주었다고 하고 이곳에서는 명품이 한국의 반값이라고 한다. 


니스에서는 더워서 땀을 흘렸는데 이곳은 날씨가 화창하고 너무 좋은데 조금 춥다. 사람들이 거리에 너무 많고 흥청거리고 이곳은 버스는 없고 긴 전차들이 수없이 다닌다. 아들이 오늘 하루 쓰는 기차표를 샀는데 그것으로 전차도 탈 수가 있다고 한다.


한참 걷다가 전차를 갈아타고 호텔로 돌아왔는데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아는지 길을 너무 잘 알아서 신기하고 행여 아들을 잃을까 잘 따라다니다. 스위스 주리히는 전차표를 조사하는 사람도 없고 카드도 없고 거지도 없고 참 좋은 나라 같다. 이태리는 거지들이 많았다.


장난감과 식당이 같이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피자와 파스타를 시켰는데 자리가 없어서 찾는 동안 손자를 잃어서 찾으러 다녔는데 문 앞 공룡 미끄럼틀 앞에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그 미끄럼틀을 안 탔으니 쉽게 찾았지 그것을 탔으면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한참 애를 먹을 뻔했다. 


식사를 하고 세 번 아래에서 위에서 어른들이 지키면서 미끄럼을 태웠다. 호텔로 돌아와 배가 불러서 비행기 안에서 준 빵을 못 먹었는데 커피를 끓여 빵과 초콜릿과 과자 등을 저녁으로 배불리 먹고 남편과 나는 2층 사우나를 가니 하얀 가운도 주고 슬리퍼도 주는데 나밖에 다른 여자가 없어서 나 혼자 했다.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하고 귤도 먹고 사과와 물도 마시고 남편을 만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자꾸 눌러도 1층만 가고 3층 우리 층은 안 가서 내렸다 탔다 하다가 생각하니 카드(키)를 대지 않았다. 카드를 대니 우리가 원하는 층으로 간다. 카드가 없는 사람은 아무 곳에도 가지 못한다. 알면서도 깜빡했다. 호텔마다 다 그런 것이 아니니.....


아들이 저녁을 먹어야 한다고 또 시켜서 세 가지를 가지고 왔는데 54불이었고 팁도 6불이나 주었다고 한다. 케이크도 서비스로 주었다고 한다. 지난번 호텔에서는 샴페인을 주어서 가지고 오다가 두 병을 그냥 호텔에 버리고 오기도 했다. 샴페인은 음식을 만드는데 넣을 수도 있는데 아까웠다.


이제 내일은 이 꿈 같은 호사스러운 여행을 모두 끝내고 미국 집으로 돌아간다. 이번 여행에 손자하고 같이 다니면서 더 친해졌고 같이 살면 한국말도 금방 배울 것 같다. 남편은 2일에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4일에 한국에 가려고 한다. 얼마나 피곤할 것인가? 그러나 음식을 잘 들고 잠을 금방 잘 자니 참 다행이다. 


이번 은퇴 여행은 해변으로 호숫가로 계속 이어지는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한 꿈 같은 즐거운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계속 화창하고 좋은 날씨를 주신 주님의 은혜가 너무나 감사하고 한국에서부터 45년 목회 사역에서 은퇴하는 주의 종을 아들을 통해서 위로해 주시니 너무 감사했다. 아들이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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