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영S미술학원] 디자인에 관한 비전-예술가와 디자이너의 구분
디자이너와 예술가 모두 자신만의 방법으로 만드는 것을 추구합니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이 중심이 되는 디자이너, 그리고 나의 원하는 바가 중심이 되는 예술가 등, 이 두 가지 영역 모두 ‘생각’이라는 무형의 아이디어를 눈에 보이는 이미지로의 표현 방식을 구현하는 유사점이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대중에게로의 ‘전달’ 이 큰 목적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디자인을 완성하였다 해도 그 결과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되지 못하고 사용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입니다.
즉, 디자이너는 ‘만들어 전달하는’이라는 것이고 예술가는 ‘만들지만 전달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는 않는다’라고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고유의 각 역할이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 한편으로는 또 다른 양상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디자이너인데 예술적 사고를 바탕으로 일하거나 예술가이면서 디자인적 사고방식으로 살아가는 시스템을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디자이너이면서 예술적 사고방식을 적용한다는 것은, 어떠한 제품을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디자이너의 개인 성향이 제품에 영향력을 끼칩니다. 예를 들어, 제품의 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보편적인 색보다는 디자이너의 취향과 의견이 반영된 파격(?)적인 색채나 형태를 의도적으로 결정한다거나 하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예술가이면서 디자인적 사고방식을 적용한다는 것은, 작가가 주체가 된 작업을 해나가면서 본인의 작품이나 작가 자신을 브랜딩화 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갤러리나 미술관의 큐레이터를 통한 전시나 작품 판매가 예술가들에게는 통상적이었다고 하면 점점 많은 작가가 본인의 작업과 본인의 이름을 미술애호가들에게 스스로 내세울 수 있는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가능해지는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플랫폼에서 작가들이 스스로를 소개하고 본인의 작품을 판매까지 이어갈 수 있다 보니 브랜딩과 마케팅까지 적용하는 과정에서 디자인적 사고방식을 적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소셜미디어 같은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앞으로나 이미 현재도 수많은 디자인영역과 순수예술영역의 작가들이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다양한 수용과 적용을 주고받고 있다고 봅니다.
미술대학을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전공 이름에 의한 특정 전공 분야만을 바라보거나 혹은 미술대학에 대한 개념이 그림을 그린다라는 개념으로만 한정 짓는다면 스스로의 가능성과 기회를 닫아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영역의 다양함과 정보사회의 한계를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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